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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푸르름을 더해가는 느티나무 미팅공원에 대해 염 시장과 시민들 함께 머리 맞댄

점점 푸르름을 더해가는 느티나무 미팅

공원에 대해 염 시장과 시민들 함께 머리 맞댄 시간

등록일 : 2011-09-27 00:26:03 | 작성자 : e수원뉴스 서정일 기자



지난 4월부터 시작해 매월 1회 열리고 있는 염태영 시장과의 격의 없는 만남,’느티나무 미팅‘이 횟수를 거듭할수록 푸르름을 더하면서 얘기꽃을 피우고 있어 화제다.

지난 26일 밤에도 시청 1층 북카페에서는 ‘수원의 공원을 어떻게 가꿀까?’라는 주제로 염 시장을 비롯해 시민, 공무원 등 30여명이 포트럭(각자 음식을 가져와 서로 나눠먹는 방식)을 앞에 두고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공원생태해설가 정성자씨는 “공원은 누구의 공원이 아닌 우리의 공원이기에 양방향적인 소통으로 함께 공원을 가꿔 나가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면서 ‘마음으로 가까운 공원만들기’라는 제목으로 얘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정 씨는 먼저, 공원의 이야기를 체험꺼리로 만들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치면서 “공원에 대해서 알게 되고, 나무와 들풀에 대해서, 공원 시설물에 대해서 알게 되면 시민들이 공원에 대해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이 생길 것임을 확신한다.”면서 공원과 시민이 친숙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 공원을 찾는 이들에게 ‘만지지마세요, 꺾지 마세요, 하지 마세요’ 보다는 “잔디의 열매를 보여주고 꽃의 향기를 맡게 해 주고 정자에 누워, 공원 의자에 누워 가을 하늘을 감상하게 하면 자연스럽게 잔디밭을 다닐 때 조심하게 되고 나무와 꽃의 변화에 감탄하게 된다.“면서 그동안의 경험을 얘기했다.

그리고 정 씨는 시민 공원해설가 양성과정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것은 어른들에게는 멀리 가지 않아도 내 집 앞 공원에서 쉼과 여유를, 아이들에게는 오감을 통한 감수성을 일깨우는 공간으로 공원이 자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받고 깨우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씨의 얘기는 생태공원프로그램 자원봉사자인 박영희씨와 주부인 한하란씨의 공감대를 단숨에 이끌어 냈다. 특히, 박 씨는 자원봉사를 하면서 알게 된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의 중요성은 어느 순간 아이들에게까지 이어졌다면서 공원은 ‘쉼터이자 생태환경의 배움터’라고 그 가치를 한 단계 높여 놓았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주)수지원 김우진 대표는 녹색생활, 녹색환경, 녹색도시에 초점을 맞춰 정착방안을 내 놓았는데 관련업에 종사하는 이점을 유감없이 발휘해 수목 관리에 대해 구체적이고 깊이 있는 고민들을 내 놓았다.

김 대표는 먼저, 민이나 관이나 도시공간에서 공원의 중요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목은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아파트나 학교 등에 있는 조경관리자가 충분히 교육을 받아 일정한 자격을 갖출 필요가 있음을 역설했다.

그러기 위해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가드닝(수목관리) 과정을 운영할 필요가 있고 조경관리자반 교육을 정례화해서 현장 관리자들의 실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원이용객들의 불편사항을 현장에서 해결해 줄 수 있도록 전문 현장관리인을 배치할 필요성도 있음을 강조했다.

김 대표의 얘기는 다른 참석자들이 얘기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다. 그것은 주제가 공원이었던 만큼 참석자 중에서 공교롭게 조경관련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많아 한편 공감하면서도 한편 이견을 보인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기술적인 문제에서부터 교육이나 정책적 부분까지 다양했다.

함께 참석한 공원관리사업소 신태호 과장은 아파트나 학교 등에서 수목 관리를 맡고 있는 사람들의 교육은 적극 검토해 실행하겠다. 농약 살포 문제에 관해서는 한때 친환경 약재를 살포했으나 효과면에서 매우 실망스러워 고민하게 됐다면서 이해를 구했다.



이날 염 시장은 맺음말을 통해 “정조대왕은 만석공원에 생태섬을 만들었고 그 작은 방화수류정에도 어김없이 생태섬을 만들었다”고 강조하면서 “그 뜻을 이어받아 시는 공원의 인공구조물을 가능한 철거하고 나무를 많이 심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예정으로 시민들도 모두가 공원의 주체라 생각하고 함께 공원을 가꾸고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대담을 마친 참석자들은 사진촬영 후 “이런 자리가 좀 더 많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시정을 이해하는 자리였고 특히, 공원에 대해 서로 다양한 정보를 교류해서 유익한 자리가 됐다”고 입을 모으면서 이제는 공원이 앞마당처럼 느껴진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편, 시는 지난 4월부터 시민들이 매달 새로운 주제를 갖고 시장과 자유롭게 만나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인 ‘느티나무 벤치미팅’을 시행하고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시청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