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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바꾸면, 미래가 바뀐다

생각을 바꾸면, 미래가 바뀐다
데스크승인 2011.09.30

인간이 신이 못되는 이유는 만족을 모르는 끝없는 욕심에 있다. 때로는 그 욕심이 우리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자신을 망치는 비수가 되기도 한다. 특히 정치인들의 정권을 잡으려는 욕심은 우리사회를 생산적인 갈등이 아니라 치유가 불가능한 공멸의 갈등을 조장하곤 한다.
과거에도 싸웠고, 지금도 싸우는데 무슨 공멸이냐?라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과거와 지금은 확연히 다르다. 과거에는 정치권의 이해 당사자들끼리만 싸웠고, 싸우는 대의명분과 최소한의 염치, 국민에 대한 공동책임과 같은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사건건 명분도 없이 대립하고, 잘못이 드러나도 부끄러워하기는커녕 궤변으로 일관하고, 국민까지도 편을 갈라놓지 못해 환장하고, 내 책임이요, 공동책임이요 하는 기본 양심도 없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공멸의 정치를 퇴출시키고 공생하는 생산적인 정치를 시작할 때이다. 싸우면서 닮는다고, 제발 싸움질하지 말라면서 어느새 편이 갈려 같이 싸우는 우리 국민이 먼저 변해야 한다. 국민은 섬김을 받아야할 주인이지 정치인이 아니다. 이제 정치는 정치인들에게 맡기고 한발 떨어져 국민 섬김에 대한 준엄한 책임을 묻고, 학계, 종교계, 시민단체, 언론들도 선수(정치인)로 뛰지 말고 순수한 조정자로서 빛과 소금, 목탁이 되어 무너진 기초를 다지고 실종된 공동선을 위한 선진의식을 고취시켜야 한다.
첫째, 원칙과 철학 있는 삶을 복원하여야 한다. ‘나만 아니면 된다’ ‘어떠한 방법이든 돈 만 벌면 된다’ ‘나라가 어떻게 되든지 간에 정권만 잡으면 된다’ ‘청문회에서 한순간의 창피는 가문의 영광이다’와 같은 목적달성을 위해 불법적이고 비도덕적인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을 경멸하고, 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철학적인 삶을 열망하고, 공생, 공동선의 가치를 실천하는 자가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자.
둘째, 양비론적인 가치관을 버리고 분명한 가치관으로 행동하자. 양비론은 서로 대립하는 양쪽 모두의 의견이 틀렸다고 싸잡아 비판하거나, 반대로 양쪽 모두의 잘한 점을 추켜세워 양쪽 모두의 선심을 사려는 소신이 없는 행동으로 때로는 토론과 타협을 근본적으로 막고 소수의견이 다수의견으로 과장되어 국론을 분열시키게 된다. 특히 일부 언론들은 한술 더 떠 공정보도란 명분으로 똑 같은 분량으로 보도하여, 오히려 의사결정을 어렵게 하거나 과실이 더 큰 쪽을 유리하게 만들어 ‘반대를 위한 반대’를 조장하게 한다.
셋째, 남의 책임은 없다. 있다면 내 책임, 아니면 공동책임이다. 내 책임과 공동책임이란 의식이 없다보니 서로 잘 하려는 것으로 승부하지 않고 상대가 잘못하기만을 기다리고, 비방하고, 낙인찍고, 자기편만 들어달라고 떠들고 있다. 공동 책임이란 의식을 널리 확산시키자. 우리 정서에는 두 자식이 싸우면 두 자식 모두를 야단치고 회초리를 들지 않는가?
끝으로 하나만 더, 당장 오늘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하자, 단지 우리가 우리 생각만 바꾸면 우리의 미래가 바뀐다. ‘명품’의 또 다른 이름은 ‘사치품’이다. ‘물질만능’, ‘금전만능’의 풍조에서 ‘사치품’이 ‘명품’으로 포장되어 우리를 현혹시키고, 젊은이들의 영혼을 갈라먹고 있지 않은가? 자신이 들고 입는 수백만원짜리 사치품으로 만족하고 승부하기보다 이웃을 사랑하고, 공생의 마음으로 평가 받는 진정한 명품 사회를 만들어 보자.

김효수/전 수원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