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성들의 고민들을 유쾌하게 풀어내는 뮤지컬 ‘메노포즈’가 인천과 수원에 찾아온다. ‘메노포즈’는 폐경, 폐경기라는 뜻으로 다소 우울한 뜻의 단어다. 그러나 뮤지컬 ‘메노포즈’는 폐경기를 겪는 4명의 중년여성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내 가슴찡한 감동을 전한다. 백화점 할인매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전문직여성, 전업주부, 한물간 연속극 배우, 웰빙 주부 이 4명은 브래지어 하나를 두고 옥신각신하다가 서로의 고민을 말하며 아픔을 공감한다. 그들에게는 누구도 고칠 수 없는 불치병 ‘폐경’이라는 공통된 고민이 있다. 이 고민을 서로 나누며 폐경이 여성성을 잃는 과정이 아니라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계기가 된다는 것을 깨닫고 신나게 노래로 전달한다. 이번 공연에는 가수 혜은이와 개그우먼 이영자를 비롯해 뮤지컬 스타 진아라와 유보영, 이윤표 등이 출연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에 출사표를 던진 혜은이는 한물간 연속극 배우 역할을 맡아 1년간의 지방 순회공연을 돌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굳혔다. 이영자는 전업주부 역할로 등장하여 그녀만의 무기인 화려한 애드립과 능청스러운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작품에 삽입된 곡은 ‘온니 유(Only You)’, ‘YMCA’, ‘왓츠 러브 갓 투 두 잇(What’s love got to do it)’ ‘라이온 슬립 투나잇(Lion Sleeps Tonight) 등 익숙한 60~80년대 멜로디다. 누구나 흥얼거릴 수 있는 귀에 익은 멜로디는 중년 관객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감수성을 자극한다. 공연은 오는 8~9일 오후 3·6시 인천종합예술회관 대공연장, 다음달 12~13일 오후 3·7시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열린다. 문의 1588-2341, 031-230-3440. 임세리기자/sr0416@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