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 떨어진 김문수, 야당도 버렸다 | ||||||||||||
경기도 국감 ‘대권행보 이야기’ 쏙 빠지고 뉴타운·구제역 등 道현안 질문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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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선 “정치적 입지 약해졌나” 관측도 차기 대권 잠룡으로 꼽히고 있는 김문수 지사가 수장으로 있는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김 지사의 대권 행보와 관련한 언급이 전혀 나오지 않아 대권 주자로서 김 지사의 정치적 입지가 약해진 것 아니냐은 관측들이 나왔다. 특히 김 지사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나칠 정도로 대권 관련 질문을 받아 국감을 통해 여야가 인정하는 대권주자로 자리매김한 바 있으나 이번 국감에선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김 지사를 향한 강력한 정치적 공세를 펴지 않아 ‘맥 빠진’ 국감이 됐다는 평가다. 도는 지난 23일과 29일 각각 국회 농림수산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에 국감을 받았다. 먼저 치러진 농림위 국감에서 김 지사의 대권관련 질문이 나오지 않자 김 지사 측근들은 구제역 매몰지 현장답사 등이 예정돼 있어 국감 시간이 촉박했고 북부청사에서 치러진 만큼 국회의원들이 행정적인 부분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29일 열리는 행안위 국감에서는 김 지사의 대권 행보에 대한 부분이 쟁점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정작 행안위 국감에서도 김 지사의 대권 도전에 대한 질문이 전혀 나오지 않자 국감을 통해 국민에게 김 지사가 다시 한번 대권주자라는 것을 인식시켜주길 바랐던 측근들은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행안위 국감에서는 의원들이 김 지사를 가리켜 ‘민족 지도자가 되시겠다는 분이(백원우)’, ‘대권주자로 보고 질문했는데(안경률)’, ‘이곳이 국감장인가 대권주자 청문회장 인가(유정현)’라는 발언 등을 하는 등 김 지사를 확실히 대권주자로 인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국감에서는 뉴타운, 구제역, 지방재정악화 등 도정 현안에 대한 질문만을 쏟아냈으며, 특강을 많이 다녔다는 것 이외에는 김 지사를 대권주자로 인식한 발언 및 질문도 없었다. 이에 도 안팎에서는 김 지사가 대권주자로 꼽힌 지 오래됐음에도 불구, 지지율이 별다른 변화없이 한 자리에 머무는 등 대권주자로서의 존재감이 약해진 것이 이번 국감에서 여실히 드러났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지사의 한 측근은 “지난해 국감은 6·2 지방선거에서 유시민 후보를 이긴 직후여서 김 지사가 대권주자로 최대 관심을 받는 시기였다. 지금은 정치인들의 관심이 안철수, 박근혜, 서울시장 보궐 등에 쏠려 있어 그때와 상황이 다르다”며 “또 국감의 운영방식이 전반적으로 상당히 행정적으로 변한 것 같다. 김 지사의 대권 행보에 대한 질문이 없었지만 서운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윤승재·이호준기자 hojun@ekgib.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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