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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축전? 아니 문화축전`

'체육축전? 아니 문화축전'
체전관람객 반기는 지역축제
수확곡식보다 풍요롭고 가을 단풍보다 다채로워라
데스크승인 2011.10.06 이효선 | hyosun@joongboo.com

 '체육축전? 아니 문화축전.'
 제92회 전국체육대회 기간 경기도 곳곳에서 지역축제가 열린다.
 경기도는 일부 시·군 축제 일정을 조정해 선수단과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축제마다 스포츠와 문화, 예술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주경기장이 있는 고양에서는 고양호수예술제와 행주문화제가 체전 기간 열린다.
 호수예술제는 국내외 문화예술단체들이 참가해 무용·마임·음악·전시·퍼포먼스 등의 거리공연을 선보이는 고양시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다. 올해는 7일부터 10일까지 '물과 자연·사람·도시'라는 주제로 국내외 65개 단체 800여명의 예술가들이 호수공원과 라페스타, 웨스턴돔 등 고양시 곳곳을 돌며 187차례나 공연을 펼친다.
 행주산성과 고양어울림누리 일원에서 7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행주문화제는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의 승전을 기념해 열리는 전통문화 축제이다. 8일 행주산성 고유제와 행주대첩 승전의식, 9일 어울림누리에서 줄타기 명인전, 민속놀이 등이 신명을 돋운다.
 이 외에도 세계 16개국의 특산품과 공예품이 한 자리에 모이는 고양 국제특산품 페스티벌(~16일)을 비롯해 고양 국제 야외조각 전시(6~19일), 막걸리 축제(8~9일) 등이 선수단과 방문객을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고양과 인접한 파주에서는 출판도시 입주 출판사 150여개를 비롯한 200여개 출판사와 1천여명의 저자들이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인 파주 북소리 축제가 9일까지 계속된다.
 책 염가 판매 위주의 기존 도서 행사에서 벗어나 책을 테마로 다양한 전시와 강연, 세미나, 공연, 체험행사 등을 마련했다.
 예술인 공동체 마을인 파주 헤이리에서는 헤이리의 예술적 인프라를 활용한 공연, 미술, 전시행사 등이 다양한 헤이리 판 페스티벌이 9일까지 열린다.
 또 파주 법원읍 동문리 일대 율곡 이이(李理)를 모신 자원서원과 묘소 일대에서는 율곡을 추모하는 율곡문화제가 7~8일 개최된다.
 전국체전 농구·야구가 치러지는 수원에서는 7일부터 10일까지 화성문화제가 펼쳐진다. 조선 정조대왕이 축성한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행궁 일대에서 열린다.
 정조대왕이 화성에 거동하고 백성이 맞이한다는 뜻의 '님이 오시다'는 주제로 조선 정조대왕의 능행차 퍼레이드, 혜경궁홍씨 진찬연 재연, 정조 친림 과거, 야간 군사훈련, 장용영 수위의식, 수원시민 한마당 등이 펼쳐진다.
 행궁 주차장에서는 수원의 대표음식인 갈비와 일본, 중국, 베트남, 루마니아, 인도네시아 등 수원시의 우호·자매도시에서 온 축하사절단 요리사들이 만드는 국가별 전통음식도 맛볼 수 있다.
 안성에서는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를 대신하는 세계민속축전 프레대회가 9일까지 진행된다. 전국체전 정구 경기 기간 중 남사당 공연 등 세계 각국의 전통 민속공연을 즐길 수 있다.
 또 사이클·복싱 경기가 치러지는 의정부 시청광장에서는 6일부터 9일까지 회룡문화제가, 배구·럭비·양궁 경기가 있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는 7일부터 18일까지 단원미술제가 열린다.
 도자기 축제인 세계도자비엔날레도 빼놓을 수 없다. 두 달 동안 '불의 여행'을 주제로 여주 도자세상, 이천 세라피아, 곤지암 도자박물관에서 펼쳐진다. 행사장 벽면에 손수 그린 타일을 붙이고, 장작 가마에서 도자기를 구우며 1박을 하고 흙을 쌓아 높이를 겨루는 대회까지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성남에서는 7일부터 9일까지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이, 양평 나루께축제공원과 마유산에서는 같은 기간 경기레포츠페스티벌이 열린다.
  이효선기자/hyosun@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