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연장구간 내 미금역 설치를 반대하고 있는 수원시가 성남시에 제안한 미금역 추가설치 용역 타당성 검증작업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5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9일 성남시에 ‘미금역 타당성 용역결과에 대한 수원시 의견 알림’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시는 이 공문에서 “성남시가 추진한 ‘미금역 추가설치 타당성 재검증 및 분담방안’ 용역 결과에 대해 수원시와 광교신도시 입주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며 “신분당선 연장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미금역 건설에 대한 투명성 검증을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시는 학계 전문가를 섭외해 ‘미금정차역 추가설치 타당성 재검증 및 사업비 분담방안’ 용역결과에 대한 공동검증 실시를 요구했다. 시는 또 미금정차역 타당성 용역결과 검증작업 결과에 따라 미금역 설치여부를 결정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조속히 성남시 의견을 서면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8월 미금역 설치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의 용역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이를 재검증하는 절차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성남시는 이날 수원시의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회신을 통해 미금역 설치 타당성 검증작업 추진에 대한 반대 입장을 통보했다. 성남시 측은 이 회신에서 이미 검증된 기관에서 타당성이 있다는 용역결과가 나온 만큼 더 이상의 검증은 불필요하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의 한 관계자는 “벌써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실시한 연구용역에서 경제성이 1.05를 넘어 타당성이 있다는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추가 검증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만일 성남시가 타당성 검증에 나서지 않는다면 이미 수원시가 자체 분석한 미금역 설치 용역결과의 부당함을 국토해양부 등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대기자/pjd30@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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