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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선거구 분구’ 손익계산 분주

도내 ‘선거구 분구’ 손익계산 분주
선거구획정위, 오늘 공청회… 파주·용인 기흥 등 5곳 성사 여부 주목
2011년 10월 14일 (금) 강해인 기자 hikang@ekgib.com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인구상·하한선 기준안을 마련 등 선거구 통·폐합을 위한 실무 논의에 착수키로 하면서 경기도내에서 분구요구가 분출, 성사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도내 일부 분구지역은 내년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정치권과 시민단체·시민들의 분구요구에 대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13일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위원장 천기홍)의 ‘국회의원 지역선거구획정안 현황’을 보면 국회의원 선거구는 245개로 올해 8월말 기준 선거구의 인구 하한선은 10만3천93명, 상한선 30만9천279명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져졌다.

선거구획정위의 분구지역을 보면 파주(36만9천789명), 용인 기흥(37만1천871명), 용인 수지(31만7천490명), 이천·여주(31만3천431명), 수원 권선(31만4천943명) 등 도내 5곳과 강원 원주, 충남 천안 등 모두 7곳이 해당된다.

반면, 통폐합 대상 선거구는 부산 남구 갑·을과 대구 달서 갑·을·병, 광주 서 갑·을, 전북 익산 갑·을, 전남 여수 갑·을 등 11곳에 이른다.

그러나 인구 상한선을 상회했어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획정위 내에서는 인구 상한선을 현행보다 2만∼3만명을 올리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획정위는 분구 및 통폐합 획정안을 향후 국회 정치개혁특위로 넘겨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인데 정개특위에 분구 또는 통폐합 선거구 등에 관련있는 의원들이 포진, 경기도내 5개 분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처럼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복잡한 가운데 도내에서는 파주, 용인 기흥은 분구가 확실한 상태며, 이천·여주, 용인 수지, 수원 권선구 지역구는 타 지역의 통·폐합 결과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천은 ‘국회의원 선거구 분할 이천시추진위원회’ 출범과 이천·여주지역 선거구 분할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추진위는 선거구 분할을 위한 토론회 개최와 5만여명 서명운동을 잇따라 갖고 국회 선거획정위원회를 찾아 선거구 분할에 대한 이천시민의 염원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선거구 분구가 예상되는 파주(14개 읍·면·동)와 용인 기흥구(11개 동) 등 출마예상자들은 획정위의 지역내 분구안을 놓고 유·불리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여야 정치권도 이들 지역이 분구될 경우에 대비, 여러가지 시믈레이션을 가동하는 등 물밑 작업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현재 한나라당이 현역인 파주(황진하)와 용인 기흥(박준선)은 남·북, 동·서로 분구될 때 어느쪽이 유리한 가를 놓고 여야 지도부가 고심 중이다. 일각에선 남·북은 여권이 유리하고 동·서로 나눠질 경우 야권이 승산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획정위는 14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제19대 국회의원 지역선거구 획정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갖고 학계와 법조계, 시민단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선거구 획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획정위는 이날 공청회를 통해 나온 의견을 토대로 종합회의를 갖고 선거구 획정 조정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강해인·김요섭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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