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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무동 Green 마을 만들기 1년 스케치

연무동 Green 마을 만들기 1년 스케치

공무원 자리매김에 주민의 삶의 질 향상 크게 작용

등록일 :2011-11-30 11:13:01|작성자 : 시민기자 김기승
연무동 그린 마을 추진위원회(위원장 홍원식)는 29일 오전 상자 화분 거리조성을 끝으로 2011년 한 해 동안 펼쳐온 그린 마을 조성사업을 마무리했다.

그린 마을조성사업은 마을에서 주민이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주민주도형의 녹색실천마을 육성목적으로 행정안전부와 새마을중앙회 공동으로 추진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Green 마을 시범 사업이다.
에너지 절약은 제2의 에너지! 녹색 새마을 그린 코리아라는 구호를 내걸고 마을에서 주민이 에너지절약, 자원재활용 등 녹색 생활을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Green 마을(녹색실천마을)을 수원시와 협력, 육성하여 녹색생활의 범국민적인 실천을 유도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2011년도에는 전국적으로 86개 마을이 그린 마을로 선정되었으며, 수원시에서는 연무동 38통 및 46통이 선정돼 지난 3월부터 그린 마을(628가구. 1,398명) 조성사업을 전개해왔다. 지중근 새마을 연무동 협의회장은 “이 지역은 아파트와 연립 및 단독주택뿐만 아니라 상가 밀집지역이며 경기대학교와 인접한 학생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원룸 지역)이다.

그린마을 추진회의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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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천 정화운동에 나선 추친위원 활동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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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텃밭만들기 시연회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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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화분거리 조성에 나선 추진위원



또한, 광교산을 찾는 등산객이 많은 수원의 쉼터지역으로 에너지 절약 및 CO2 감축 등을 통한 저탄소 녹색 성장 실천에 시범마을 조성하는 데에 온 힘을 다했다.”라고 1년 동안에 펼친 그린 마을 조성사업 전반적인 시행 사항을 밝히며 “이에 자발적인 녹색마을 실천을 위한 그린 리더 육성과 공동체 의식함양에 목적을 둔 사업으로 지속적인 주민의 참여를 유도, 연무동 전체를 그린 마을로 조성해나갈 것을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기자는 그린 마을 추진위원으로 직접 그린 마을 조성사업에 참여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돼 있음을 직간접적인 경험을 했다. 그린 마을 조성사업 추진에 우선적인 추진위원구성에서부터 어려웠다.
이론만으로 행해지는 사업이 아닌 실천 사업인 만큼 현장에서 몸을 부대껴야 하는 일들로 시간적인 투자를 해야 하고 직접 땀을 흘려야 하는 등 자원활동가들의 참여가 필요했지만, 이 지역에서의 자원봉사자 인물 찾기에서부터 난관에 부딪히게 됐다. 그러다 보니 홍보활동에도 큰 장애 요인이 됐다.

먼저 해당 지역 통장, 반장을 추진위원으로 참여신청서를 받아 20여 명에 달하는 구성원으로 꾸려져 이 중에 추진위원장으로 홍원식 씨를 선출. 1차, 2차회의를 갖고 해당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그린 마을 조성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까지 무난하게 마쳤다.

문제는 여기부터 시작이다. 우선 추진위원들의 참여도가 낮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현안을 뒤늦게 알았지만, 애당초 주민참여자 발굴에서 너무 쉽게 접근한 데서 야기된 문제점이었다.
행정기관에서 조직해 놓은 사람들을 구성원으로 위촉한 게 어려움의 원인이었다. 또한, 준비위(연무동 새마을회)와 추진위(주민 참여자) 간에 그린 마을 조성사업 전반적인 추진 방향 및 주민교육, 홍보. 세부실행계획에 대한 운영시스템에서 매끄럽지 못한 이양과정으로 말미암아 자충수였다.

이 문제는 추진위원 위촉에서 이미 노출돼 있었다. 연무동 새마을 협의회에서(준비위) 미리 기본계획을 수립, 운영하면서 연무동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그린 마을육성을 위한 실행계획을 수립하여 각종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했지만, 이 과정이 미진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주민은 그린 마을 조성사업에 대한 전문지식도 없거니와 자체선정사업추진에 따른 관계기관과의 협의에도 전혀 없는 상황. 사업추진에는 주민보다 동 주민센터 공무원이 사업실행계획을 하고 사업추진을 주도하던 시기에 담당 공무원이 인사이동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 사업은 공황으로 빠지게 됐다.

추진위에서 미리 담당 공무원을 사업이 마무리되는 연말까지만이라도 연무동에 근무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수차례에 걸쳐 행정기관에 요청했지만, 힘은 미치지 못했다.
주민이 스스로 해오던 사업이라면 공무원인사이동과는 관계없이 이어져 갈 사안이겠지만 생소한 사업을 추진, 시작도 하기 전에 사업 전반적인 기획을 도맡아 해오던 해당 공무원이 떠난 자리엔 덩그러히 연무동 그린 마을 추진계획안뿐이었다.

바로 행정기관의 힘이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얼마만큼의 중요한 일을 해야 하는 걸 여실히 깨닫게 해 준 사례라고 하겠다. 결론은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 한 연무동 그린 마을 조성사업은 원래의 실행계획을 대폭 수정 및 축소로 일부 사업만을 가까스로 추진한 것이다. 연무동은 1년에 두 번이나 동장 자리가 바뀐 지역이다. 더불어 동 주민센터 공무원에 대한 인사이동에 동네현안을 살펴보면서 인사에 반영했으면 어떨까? 라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내년에도 그린 마을 시범마을 조성사업은 계속된다. 행정력 뒷받침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공무원 각자의 자리매김에 몇천몇만 명의 주민의 숙원사업은 물론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까지 크게 작용하며 영향이 더하고 끼치는 몫이 크게 따른다는 걸 살펴가길 주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