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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섭, “생활속 진보인 `새로운 미래`, 정치 비껴가지 않을 것”

안동섭, “생활속 진보인 '새로운 미래', 정치 비껴가지 않을 것”
29일 수원진보포럼 '새로운 미래' 발족
장명구 기자

수원진보포럼 ‘새로운 미래’가 드디어 첫걸음을 내딛었다.

‘새로운 미래’는 29일 수원 장안구 파장동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사람이 있고, 정보가 있는 수원진보포럼-새로운 미래’라는 기치를 내걸고 발족식을 가졌다.


▲ 지난 29일 수원진보포럼 '새로운 미래' 발족식이 열렸다. © 수원시민신문

‘새로운 미래’는 그동안 준비위원장을 맡아 온 안동섭 민주노동당경기도당 위원장과 전 아주대 의대교수인 이영문 경기도정신보건사업지원단장을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운영위원으로는 두 공동대표를 포함해 김용기 ‘서호천의 친구들’ 마을만들기 위원장, 박주욱 전국민주연합노조 수원시지부장, 신창용 한빛평생교육원장, 정종훈 한사랑교회 목사, 양만호 성공회 나눔의 집 신부, 권영숙 수원미래생협 대표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총망라 됐다.

‘새로운 미래’는 지난 5월 지역주민들과 함께 진보적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모임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안동섭 수원진보포럼 준비위원장을 필두로 꾸려지기 시작했다.

‘진보올레길’ 활동을 통해 △“진보! 변화의 중심에 서다. 딩동!”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강연회 △노인정책 간담회 △다큐영화 ‘하얀정글’ 상영회 △수원의료노조 간담회 △‘예수가 생각한 진보’ 박희영 목사 사랑방 좌담회 등을 개최했다.

△최저임금 법제화 서명운동 △주한미군 고엽제 매립 범죄 규탄 1인 시위 △수원시 차 없는 거리 자전거 행진 등의 활동을 벌이는가 하면 △장애인 이동권 쟁취 결의대회 △장애인 극단 ‘난다’ 공연 등에 참가하기도 했다.

▲ 안동섭위원장은 진보에 대해 '진보는 산수유 광고다' 라고 했다. © 수원시민신문

특히 ‘새로운 미래’는 지역주민들이 릴레이로 참가하는 “진보는 OOO이다”라는 퍼포먼스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역주민들은 진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진보는 ‘밥’이다” “진보는 ‘정신적 치유’다” “진보는 ‘보따리’다” “진보는 ‘꿈과 희망’이다” “진보는 ‘보듬는 것’이다” 등 다양하게 표현했다. 아울러 ‘인증샷’을 남겨 자신이 ‘진보올레길’에 함께 하고 있음을 자랑했다.

이날 ‘새로운 미래’ 발족식을 맞아 ‘수원진보포럼이 나아갈 길’을 밝히는 선언이 있었다.

안동섭 공동대표는 “‘진보’는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최소한 노동복지를 포함한 보편적 복지, 생태환경과 평화통일을 담론으로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어 “진보적 가치는 주민생활 속에 뿌리내려야 한다”며, 지역주민들과 함께 환경운동을 벌이는 ‘서호천의 친구들’, 생협운동을 하는 ‘수원미래생협’을 모범사례로 꼽았다.

그러면서 안 공동대표는 “‘새로운 미래’가 선거조직은 아니지만, 정치가 주민들의 생활이나 삶을 좌지우지 하는 만큼 정치를 비껴가지도 않을 것”이라며 “진보는 ‘우리 삶’이다”라고 선언했다.

양만호 신부는 ‘복지’와 관련해 ‘새로운 미래’가 나아갈 길을 선언했다. 그는 “길을 가거나 공원을 지나다보면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젊은 부부들을 보고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어떻게 사나 걱정도 된다”며 “언제 보더라도 ‘참 좋다’라는 생각이 드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석 수원환경운동센터 사무국장은 ‘환경’과 관련해 ‘새로운 미래’에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그는 “수원은 환경적으로 최고로 열악한 생태환경에 처해 있다”며 “상생과 공존을 이루기 위한 가치인 ‘생명평화’가 진보 속에 녹아나는 수원진보포럼이 되길 바란다”고 선언했다.

공동대표의 인사말과 축사도 이어졌다.

▲ 이영문 공동대표는 "진보는 살아가는 것이고 '정신적 치유'다"라고 설명했다. © 수원시민신문

이영문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인간은 결국 자신의 해방을 향해 살아간다”며 “진보는 살아가는 것이고 ‘정신적 치유’다”라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어 “‘진보’가 너무 무겁다. 그래서 어떻게 민중의 표를 얻겠냐”라며 “아기자기하게 젊게 가는 것에 수원진보포럼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에서 좋은 결과가 이뤄지길 바란다”고도 했다.

박희영 고등교회 목사는 축사에서 “진보는 ‘원위치’이다”라고 정의했다. “진보는 앞으로 나가는 것인데 너무 세게 나가 길을 잃어버렸다”며 “다시 ‘원위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통일과 관련해 예를 들며, 박 목사는 “북은 좌로, 남은 우로 너무 멀리 가버렸다”며 “남과 북이 ‘원위치’해야 통일의 길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원진보포럼 ‘새로운 미래’ 발족식장은 사회자의 “수원진보포럼과 함께”라는 선창에 이은 참가자들의 “세상을 바꾸자!”라는 힘찬 함성으로 가득찼다.

한편 ‘새로운 미래’ 발족을 축하하는 노래공연이 펼쳐져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 초청가수로 노래 공연을 선보인 김성우씨가 '청계천 8가'를 부르고 있다. © 수원시민신문

초청가수인 김성우씨와 김동현씨는 각각 ‘청계천 8가’와 라틴팝송 '워(War)' 등을 불러 단번에 행사장 분위기를 압도했고 객석에서는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 생활속 진보의 가치를 찾는 수원진보포럼 '새로운 미래'는 시종일관 즐거운 분위기속에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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