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공연 문화로 소통하다 | ||||||||||
道-농림재단, 도시농업 콘서트 ‘나는 도시농부다” 토크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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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이 공연 문화를 만나다.” 1일 오후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아늑한소극장. 경기도와 경기농림재단이 주최한 첫 도시농업 콘서트 ‘나는 도시농부다’에서는 대학교수, 도시농부, 교사, 학생 등 각양각색 인물들이 600여명의 관객이 모인 가운데 다양한 ‘농업이야기’를 펼쳐 놓았다. 단순히 도심에서 농사를 지으려면 이렇게 하라는 식의 딱딱한 이야기만 오간 것이 아니다. 아파트 베란다과 학교, 주말농장 등에서 직접 영농을 하면서 느낀 체험담과 노하우는 물론, 공연과 영상 등까지 어우러져 그야말로 도시농사를 주제로 한 ‘버라이어티 토크쇼’가 펼쳐졌다. MC 이상벽과 임수정 아나운서의 재담 넘치는 진행이 이어진 가운데 아파트에서 20여종의 채소를 키워온 ‘주부농부’ 권내경씨는 상추와 마늘 등을 종이컵을 이용해 심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김문수 경기지사가 깜짝 출연해 직접 종이컵에 스푼을 이용해 채소를 심어보이기도 했으며, 서툰 손짓으로 실수를 하면 관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어 국내1호 채소 소믈리에인 김은경씨는 베란다에서 키우는 텃밭채소로 건강식을 시연하면서 “채소도 편식은 안 좋다”는 등 건강지식을 내놓았다. 1만6천500㎡ 규모의 학교 농장을 운영 중인 광주 광남초등학교에서는 ‘영농 2년차’ 박에녹군, 배서희양과 이은옥 지도교사가 학교에서 기른 배추, 고구마, 무 등을 직접 재배해 나눠먹는 재미를 들려주었다. 또 주말농장을 7년째 운영하고 있는 ‘논대왕’ 오성열씨와 ‘미학’ 양미연씨 부부는 농업을 통해 가족이 가까워진 속사정을 이야기하며 “내년에는 벼농사에 도전하겠다”고 해 관객을 아연실색(?)케 하기도 했다. 특히, 환경지킴이로 유명한 이기영 호서대 교수는 ‘우리 몸과 지구는 음식을 통해 소통한다’는 주제 강의와 함께 ‘김치 된장 청국장’이란 창작곡을 선보여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농민 가수들의 공연도 큰 호응을 얻었다. 화성 출신 5명의 영농인으로 구성된 파머스밴드는 수준급 이상의 밴드공연으로 좌중을 압도했으며, 부천 송내고 댄스동아리 ODBJ(오두방정)는 무를 들고 재기발랄한 댄스를 선보여 관객의 눈을 즐겁게 했다. 마지막을 장식한 농부가수 김백근씨는 ‘~살이’ 등 자작곡을 불러 관객을 향수에 젖어들게 만들기도 했다. 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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