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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님들, 개인 홈페이지 보시나요?”

“의원님들, 개인 홈페이지 보시나요?”

유명무실한 수원시의회 의원 홈페이지



“의원님들, 개인 홈페이지 보시나요?”

요즈음은 인터넷 시대이다. 가장 빨리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은,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 혹은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수단이다. 왕성한 활동을 하는 분들을 보면, 대개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블로그란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할 수 있으며, ‘댓글’이라는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나름대로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이용해 많은 분들과 교류를 하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12월 2일, 수원시의회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았다.

행정감사를 하고 난 후 질문에 대한 내용을 찬찬히 보고 싶어서이다. 그런데 무엇인가 조금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 의원님들 개인 홈페이지를 들어가 의정활동에 대한 것을 검색하는 과정에, 당연히 인사말이 달라야 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인사말이 다 똑 같다는 것이다.

모두가 같은 인사말, 독창적인 글이 필요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사이버공간에서 주민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저는 말보다는 실천으로 주민 여러분에게 만족과 감동을 드리겠습니다. 무한 경쟁시대에 그동안의 경영철학을 토대로 지역발전과 수원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사말 그대로라면 인터넷 시대를 맞이하여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는 의원님들의 인사말이라는 것에 대해 의심할 바가 없다. 사이버 공간에서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하고, 의정활동에 적극 활용한다는 것에는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그런데 인사말이란 의정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본적으로 시민들과 만나는 첫인상이다. 인사말이란 자신의 정책비전과 의원으로서의 각오 등이 들어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4명 모두의 인사말이 하나같이 동일하다는 것은 어떻게 받아드려야 하는 것일까?

그 다음으로 ‘의원에게 바란다’라는 곳을 열어보았다. 종교적 광신자의 글부터 선거차량 홍보 등 도대체 의정활동과 관계없는 것들이 적혀있다. 이런 내용이 의원 홈페이지마다 올라 있다는 것은, 의원들이 홈페이지를 보지 않았다는 이야기이다.

보지 않는 의원님들의 홈페이지. 장식용으로 만들어진 홈페이지라면 무슨 필요가 있는 것일까? 인터넷 시대에 시민들과 어느 매체보다도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홈페이지. 이렇게 뒷전으로 밀려난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하다.

인터넷시대를 열어가는 활발한 의정활동. 더 많은 활동을 시민들이 사이버공간을 통해 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 관리에 조금 더 신경을 써 주시기를 바란다.

하주성(swi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