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머니투데이 안정준기자][박 전대표 `에쿠스`-안 원장 `제네시스`…이 대통령은 `에

[머니투데이 안정준기자][박 전대표 '에쿠스'-안 원장 '제네시스'…이 대통령은 '에쿠스 방탄 리무진']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2013년 어떤 의전 차량을 타게 될까?

18대 대통령 선거가 일 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력 대선주자 후보군의 차량 역시 조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후보들은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간접적으로 심어 줄 수 있어 차량 선택에 신중을 기한다. 게다가 본인의 안전까지 고려해야 한다.

◇박 전 대표 '에쿠스'…안 원장 '제네시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두 인물은 박 전 대표와 안 원장이다.

박 전 대표의 경우 재산신고를 통해 체어맨과 에쿠스, 베라크루즈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에서 제공한 '제네시스를 탄다.

두 명 모두 대형 국산차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박 전대표의 에쿠스는 대형 세단으로 현대차의 '기함'이며 체어맨 역시 쌍용차의 최고 모델이다. 베라크루즈는 현대차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가운데 덩치가 가장 크다.

안 원장의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대형급 차량이지만 에쿠스보다는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고 젊고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기업총수들이 마이바흐 등 고급 수입세단을 이용하는 것과 달리 정치인, 관료, 공공부문의 고위직들은 국산 대형차를 탔었고 이들 역시 이런 관행을 따르는 셈이다.

사실 리더로서 신뢰감을 주기에 대형 세단만한 차량은 없다. 중형급 이하 모델은 소박한 인상을 줄 수도 있지만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다.

박 전 대표는 지금 갖고 있는 차량을 내년 대선까지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안 원장은 대선에 출마할 경우 대학원 차량인 제네시스를 반납하고 다른 차로 갈아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탄 에쿠스'의 주인은?=두 사람 또는 또 다른 후보들 중 누군가가 대선에서 승자가 돼 18대 대통령이 될 경우 어떤 차를 타게 될까?

1순위는 현재 이명박 대통령의 애마인 현대차의 '에쿠스 방탄 리무진'이다.

이 대통령은 2009년 9월부터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국산 방탄차량을 타고 있다. 2그 이전까지는 벤츠 S600이 대통령의 차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대차에서 에쿠스를 기증해 국내에서 만든 차를 탄다는 의미에서 에쿠스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 차의 성능은 국제보호등급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벤츠와 BMW의 방탄 차량과 견줘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기관총은 물론 수류탄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으며 타이어가 터져도 최대 시속 100㎞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그러나 새 대통령이 에쿠스 방탄 리무진을 탈 지 여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

역대 대통령들은 국산 자동차 업계에 방탄 리무진 제조 기술이 없던 탓에 모두 수입 차량을 이용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BMW 760Li 방탄차를 탔으며 김대중 대통령은 벤츠 S600리무진을 이용했다.

이밖에 이승만 대통령은 제너럴모터스(GM)의 캐딜락 프리트우드 60 리무진을, 박정희 5~9대 대통령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차량을 방탄차로 개조한 모델을 탔다.

외국의 경우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올 뉴 캐딜락 방탄차,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벤츠 방탄차, 메르켈 독일 총리는 아우디 A8 방탄차 등이 공식 의전차량이다.

안정준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