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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사퇴여부 저울질… 총선 앞으로

도의원 사퇴여부 저울질… 총선 앞으로
‘여의도 입성’ 물밑작업
2011년 12월 05일 (월) 전자신문|5면 김수우 기자 ksw1@kgnews.co.kr

내년 4월11일 실시되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2주도 채 안남은 가운데, 경기도의회 의원들의 ‘여의도 입성’을 위한 물밑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는 의원들 대부분은 공천 가능성을 점치며 ‘눈치 전쟁’에 돌입했고, 일부 의원들은 일찌감치 출마를 결정한 후 사퇴여부와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90일전, 공직사퇴 시한인 내년 1월12일 전까지 의원직을 내놔야 한다. 많게는 10명, 적게는 4~5명 의원들이 올해 안에 사퇴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 한나라당= 여성할당제 도입을 염두에 두고 여성 의원들의 도전이 활발하다.

조양민(용인) 의원은 지역활동을 통한 공천보다 한나라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공동대표와 중앙차세대여성위원장직을 통해 여성할당제 도입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조 의원의 지역구인 용인 수지의 경우 지역위원장인 한선교 현 의원이 일단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도내에서 파주와 함께 분구 가능성이 가장 높아 ‘여성몫 공천’을 기대하고 있다.

비례대표로 8대의회에 첫발을 디딘 민경원 의원도 여성할당제를 통한 수원 권선구 출마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정치경험이 부족하고 지역기반이 약한데다 현역의 정미경 의원과 겹치는 ‘여성’이란 점이 되레 약점으로 작용, 분구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장정은(성남) 의원 역시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4.17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에서도 출마가 점쳐졌던 만큼 기대감도 높아 도전장을 낼지 만지작대고 있다.

남성의원들 중에는 정재영(성남) 대표의원과 김광선(파주)·전진규(평택) 의원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정 대표의원는 4.17분당을 보선에 출마선언을 했던 만큼 출마의지가 강하다. 강재섭 전 대표가 내년 총선 재출마 의사를 밝힌게 걸림돌이지만 보궐 실패에 따른 인적쇄신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무상급식 열풍에 맞서 ‘고등학교 수업료 지원’ 카드를 꺼내들어 중앙당 공약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김광선 의원의 경우 무소속의 신분으로 도의회 3선 고지를 점령했었던 만큼 탄탄하게 다져놓은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총선을 준비중이다. 지난 7월 한나라당으로 복귀한 후 파주의 분구 가능성까지 높아져 본인의 공식 언급은 없었지만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전진규(평택) 의원의 경우 당협위원장에 도전하는 등 일찌감치 공천을 받기 위한 행보에 분부하다.

■ 민주당= 지난 6.2지방선거 승리의 여파로 내년 총선에서도 야권 승리를 점치면서 다수의 의원들이 총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허재안(성남) 의장은 사고 지역위원회였던 성남 중원구의 지역위원장 공모에 나섰지만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지난 9월 총선 불출마를 전제로 제3의 인물을 직무대행으로 정하면서 본래 지역구인 수정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지역기반 다지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지난 6.2지방선거 당시 허 의장의 공천에 일조했던 김태년 지역위원장과의 관계가 걸림돌이다. 100% 오픈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제) 방식의 공천이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고영인(안산) 대표의원도 공식 언급은 없었지만, 당 대표 출마를 위해 서울로 연고지를 옮긴 천정배 의원의 지원을 등에 업고있는 상태라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특히 천 의원이 고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출마 지지를 했다고 전해진데다 전국 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을 연임하며 지지기반을 확보해 안산 단원구갑 출마가 유력하다.

임종성(광주) 도시환경위원장의 경우 8대의회 당선 때부터 이미 총선 출마가 거론돼왔다.

임 위원장은 아버지때 부터 닦아온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지역활동에 온힘을 쏟고 있다. ‘아버지의 깃발’을 발간, 오는 10일 광주하남교육지원청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공식적으로 총선 채비에 돌입했다.

초선의 강백수(부천) 의원도 일찌감치 부천소사구 출마를 공식 선언, 지역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상태다.

현역 국회의원인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과 비례대표인 민주당 김상희 의원, 민주노동당 이혜원 위원장이 뛰고 있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오는 17일 30·40대 젊은 신진그룹 중심의 ‘새로운 공동체 공존’을 출범시킬 예정인 이재진 전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강 의원도 국민참여 경선으로 공천할 경우 세무사 시절 쌓아놓은 탄탄한 인맥을 바탕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밖에 박세혁(의정부) 의원의 경우도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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