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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신도시 세입자 없어 ‘역전세난’

광교신도시 세입자 없어 ‘역전세난’
편의시설 부족…최근 3개월 전셋값 절반 내려
2011년 12월 06일 (화) 전자신문|1면 이상훈 기자 lsh@kgnew.co.kr
광교신도시가 최근 내려간 전셋값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파트 전셋값은 내려가고 있지만, 집주인들이 좀처럼 세입자를 찾지 못하면서 ‘역전세난’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광교신도시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전셋값이 30~50%가량 하락했다.

광교신도시 A단지 전용면적 85㎡형 아파트의 경우 입주 시 전세가격은 최고 2억2천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현재 1억1천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3개월만에 전셋값이 절반으로 떨어진 것이다.

인근 B단지도 입주할 때만 해도 전용면적 85㎡형 전세가가 2억2천만원 선이었지만 4개월만에 1억4천만원선으로 절반가량 떨어졌다.

다음 주에 입주 마감되는 B단지의 입주율은 12월 현재 40%대로 절반 이상의 계약자들이 입주를 미룬 상태다.

이것은 대규모 신도시에 중대형 마트 하나 없어 주민들은 장을 보러 인근 수지나 수원시내로 나가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단지 입주자 김모(47) 씨는 “장을 보러 차타고 나가야 할 정도로 불편한데 어느 누가 전세로 들어오겠냐”고 말했다.

게다가 4억3천만원짜리 전용면적 85㎡형을 분양받아 대금의 3분의 1을 연리 4%로 대출받았다면 매달 이자와 관리비로 50만여원 가량을 지출해야 한다.

광교신도시내 한 부동산 관계자는 “통상 신도시 입주시기에 전세난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다른 신도시에 비해 거래량이 40%가량 부족하다”며 “아무리 입주초기라지만 너무 해놓은 것이 없어 심각하다”고 말했다.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분양자들은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전세를 놓으려고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한다”며 “이런 현상은 이사수요가 생기는 내년 2~3월 이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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