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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삶음을 시작하며 (박근헤 자서전)

두번째 삶음을 시작하며 (박근헤 자서전) 주소복사

작성자
이용부
작성일
2011.12.0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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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넓은 집 아이들

청와대, 마당넓은 집

장충체육관 건너편 언덕배기에 있던 의장공간에서 청와대로 이사를 하던날은 몹시

몹시도 추었다.어머니는 며칠전부터 이사준비로 분주하셨다. 훈장,철모,헌군화,지

도,등 아버지의 추억이 될만한 것부터 가족의 손때묻은 물건은 하나도 빠짐없이

챙기셨다.말끔히 집을 비우고 청소까지 마친 어머니는 쌀과연탄을 배달시켜쌀독을

채우고 연탄을 배달시켜 광에 쌓아두게 하쎴다. '곧 떠나시는데 무엇에 쓰시려고요"

누군가 묻자 어머니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새로들어와 살 사람들을 위해서요"

아버지가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되어 의장공간에 머물던시간은 어머니에게 분

주한 나날이 었다. 나와 동생들의 생활은 신당동집에 살던때와 별반 달라진개없지

만, 어머니는 아침부터 밤까지 쉴새없이 분주 하셨다.공간에는 많은 손님이 오갔

다. 어린우리는 어머니와함께하는 시간을 빼앗기는게 싫어투쟁을 부리곤했지만 어

머니는 그누구애게도 피곤하거나 부담 스러운 기색을 보이지 않으셨다. 돌이켜 보

면 신당동 시절과 많이 달라진 생활에 우리 삼남매까지 돌보느라 몸도 마음도 많이

고되셧을텐데 어머니는 언재나 웃는 낮빛으로 사람들을 대하셨다.잠시만 가많히 서

있어도 발끝이 어려오는 추운 날씨였지만 나와,근영이. 지만이 삼총사는 청와대

로이사한다는 사실에 마냥 들 떴다.

'거기집은 어떻게 생겼을까?'

거기도 손님이 많이 올가?

우리는 쉴새없이 재갈거리며 온갖 상상을 하느라 바빳다.

청와대에 도착한 순간, 유리셋은 무엇보다더 엄청나게 큰마당에 압도되었다.

넓은 뜰을 보자 지만이는 바로 공차는 시늉을하며 좋아헀다.

'우와 친구들 대려와서 달리기 경주를 해도 되겠다.' 차에서 내리자 마자 동생들은

건물안으로 뛰어들어이곳저곳 살펴보느라 정신이없었다,

" 와 넚다,넚어" 순바꼭질 하기 최고야 아래 위층을 오르락 내리락 뛰어다니는 동생

들을 바라보며 나도 2 층으로 신이 나서 나도 올라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근영이와 나는 신당동 집의 외할머니에게 맡겨졌다.

통학이 가장 문제였다.

그렇게 몆해가 지나고 내거 성심여중에 근

영이는 청운이는 초등학교 4학년으로 전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