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참석 안하면
행사도
연기?'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당초 참석키로 했던 행사에 '불참'하게 되자 예정된 행사가 연기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김 지사는 6일
오전 11시 30분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에 있는
수원역 노숙인
임시보호시설 '꿈터'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꿈터'는 도가
시책추진보전금 2억원을 들여 부지 250.92㎡에 211.83㎡
규모로 완공했으며 노숙인 3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보호시설이다.
이 자리에는 김 지사뿐 아니라 염태영
수원시장, 강장봉
시의회의장, 수원역장,
애경역사(주)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키로 했다. 김 지사는 개소식 후 1시간가량 배식
봉사하고 노숙인들과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었다. 김 지사는 보름전부터 이 행사에 참석키로 비서실과 담당부서인
보건복지국이 사전 조율한
상태였다. 하지만 당초 예정됐던 개소식은 14일로 1주일 가량 연기됐다. 김 지사가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된 수원 봉녕사 승가대학장
묘엄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에 참석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일 묘엄스님이 입적하자 비서실은 김 지사의
일정을 조정했고, 보건복지국에 '참석이 어렵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보건복지국은 김 지사가 참석할 수 있는 날로 아예 개소식을 미뤘다. 비서실은 김 지사의 영결식 참석을 비공식 일정으로
분류하고 외부에는 공개하지 않았다.
도 관계자는 "노숙인에 대한
관심이 많은 김 지사가 개소식에 참석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부득이하게 행사를 연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호·이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