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예술소비운동을 벌여야 할 때입니다."

(사)수원예총 김훈동 회장은 "창작자가 창작에만 몰두하다보니 전시 및 공연장에 관객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현실을 토로한 뒤 "예술계를 대표하는 한 사람으로서 우리 예술계의 현실을 돌아볼 때, 느낀 바가 많아 예술소비운동을 추진하러 나섰다"고 작심을 내비쳤다.

"이런 책임은 예술 생산자에게도 있다"고 지적한 그는 "자전거의 두 바퀴는 페달에 끊임없이 힘을 주고 나아가야 쓰러지지 않는다. 그 한쪽바퀴는 예술가이며 다른 한쪽바퀴는 예술을 소비해주는 관객이다. 그래서 예술소비 운동을 펼치려 한다"고 캠페인 취지를 밝혔다.

이와 관련, 그는 구체적인 청사진도 술술 풀어놨다.

"한 달 3회 이상 전시 및 공연장을 찾는 등 구체적 내용을 담은 선언문을 만들어 공표할 생각"이라는 그는 "예술소비운동추진본부(가칭)를 구성하고 내년 1월께 공식 선언식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011 수원예술인 심포지엄'에서 그는 '이제, 예술도 소비할 때다. 그 방향을 모색하여 예술발전을 꾀한다'는 주제로 수원지역 예술인들의 뜻을 모은 바 있다.

그는 "수원예총이 주도해 예술소비운동을 점차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며 "예술은 답답한 현실을 넘어 삶을 활기차게 만드는 만큼 시민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예술소비에 나서 달라"고 참여를 당부했다.

/이윤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