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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마예정자 “명당 사무실 잡아라”

총선 출마예정자 “명당 사무실 잡아라”
내일부터 예비후보 등록… 도심교차로·대로변 선점 발빠른 행보
2011년 12월 12일 (월) 김창학 기자 chkim@kyeonggi.com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출마 예정자들이 ‘명당 사무실’을 차지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출마예정자들이 눈독을 들이는 사무실은 유동인구와 차량 통행이 많은 도심 교차로와 대로변에 있는 상가나 빌딩, 건물 외벽에 간판이나 현수막을 설치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분구 대상지에서 출마를 결심한 인물들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주민들의 통행이 잦고 접촉이 쉬운 지역 내 ‘명당 사무실’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는 선거구 획정이 결정되지 않았으나 오는 13일부터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됨에 따라 상대후보보다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용인 기흥 선거구가 분구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유연채 경기도 정무부지사는 오는 20일 서울 광화문 KT빌딩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이달 내 공직사퇴를 계획하는 등 일찌감치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유 부지사는 분구획정이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지만 유동인구가 많고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기흥구내 상가나 시내 대로변에 사무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파주에서 출마를 결심한 박상길 경기도지사 특보는 당초 금촌동 일대 상가에 총선 사무실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이곳이 ‘을’ 선거구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교하·운정 신도시 내 빌딩 내 사무실과 상가를 유심히 살피고 있다.

민주당으로 파주 분구 지역에 출마할 박정 당정책위부의장도 지역주민들과 유대관계를 긴밀히 가질 수 있는 금촌동 번화가에 사무실을 얻기 위해 대상 건물을 물색 중이다.

특히, 수원 정치의 1번지인 장안 선거구에서 출마하는 박흥석 한나라당 수원장안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장안구청 옆에 자리 잡은 메가플러스 빌딩 내 사무실을 임대, 총선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이곳은 유동인구가 많아 건물 밖에 설치한 현수막이 많은 사람 눈에 뜨이고 유권자와 접촉빈도를 늘릴 수 있는 ‘명당자리’이다.

인근 수원 권선구에서 출마예정인 이기우 전 국회의원은 민주당의 야권통합 움직임과 통합에 따른 경선을 대비한 당내 일정, 선거구 분구 등을 지켜보며 많은 주민이 오가는 대로변 상권 내 사무실을 물색하고 있다.

오산 출마예정자인 박천복 전 경기도의원은 지방선거 때 마련한 에이스팰리채 빌딩 내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으나 공천을 염두에 둬서 지역의 최고 번화가인 시내 대로변 빌딩에 사무실을 물색하는 등 선거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총선 출마희망자들은 당 오는 13일부터 실시되는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곧바로 선거사무실을 개소할 수 있다. 강해인·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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