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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총선 불출마 선언한 정장선은 누구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한 정장선은 누구
데스크승인 2011.12.13 김재득 | jdkim@joongboo.com

민주당 현역의원 중에 처음으로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장선 사무총장은 온건하고 합리적인 중도 성향의 3선 의원이다.
파행과 폭력으로 얼룩진 국회의 고질적 병폐가 그의 정치 인생에 쉼표를 찍게 했다.
그는 지난해 말 4대강 예산 처리문제를 놓고 국회에서 폭력이 난무하는 난장판이 벌어졌을 때 이미 불출마를 염두에 뒀다.
정 총장은 “국회가 몸싸움으로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일이 없도록 제도적 보완장치 마련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해보고 그래도 그런 일이 생기면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했다.
그러나 올해 정기국회에서도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이 여야 간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한나라당의 강행처리로 끝나고 그 과정에서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이 터지는 등 ‘아수라장 국회’를 반복하자 결심을 굳혔다.
실제로 정 총장은 손학규 대표의 측근이자 당의 사무총장이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당론에 맞서 한미FTA 합의처리를 도출하기 위한 당내 온건파 활동에 적극 가담했다.
다만 사무총장으로서 야권 통합을 추진중인 당의 사정을 고려해 불출마 발표 시점을 미뤘다고 한다. 주변의 만류를 피하기 위해 손 대표와도 상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3선이나 했는데 아무런 역할도, 기여도 못했다”며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받지 못하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결국 울먹였다.
정 총장은 대통령 비서실 정무과장으로 근무하다 1995년 지방선거에 출마,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2000년 새천년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배지를 단 이래 내리 3선에 성공했다.
특히, 합리적인 성품으로 위원장으로 재직시 지경위를 고성과 파행, 정쟁이 없는 ‘3무(無) 우수 상임위’로 이끌었다.
지난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손학규 후보를 지지하고 특보단장으로 활동한 손학규계로 분류된다.
올 초에는 국회 자정을 위한 여야 의원 모임의 한 축으로 참여해 국회 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국회 선진화법’의 여야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앞장섰다.
김재득기자/jdkim@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