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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회적 기업 메카도시를 만든다

착한 사회적 기업 메카도시를 만든다
2011년 12월 14일 (수) 라수흥 webmaster@kyeonggi.com
최근 일자리창출의 화두가 되는 사회적기업에 대해 관심과 열기가 뜨겁다. 사회적기업 등장에는 정부·국민·기업의 새로운 정책에 대한 패러다임 요구가 있었다.

정부는 단기 저임금의 재정일자리를 지속 가능한 일자리의 전환으로, 국민들은 고용없는 성장과 저출산 고령화로 사회서비스가 크게 부족하였으며, 대기업은 일시적 이벤트 기부보다는 생산적인 사회공헌 전환을 모색하고 있었다.

그러면 새로운 일자리대안으로 떠오르는 사회적기업이 무엇인지가 궁금하다.

사회적기업의 가장 알기 쉬운 정의는 일반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나 사회적기업은 좋은 일을 하며 수익을 내는 착한기업으로 ‘빵을 팔기위해 고용하는게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이다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외환위기 이후 자활사업 희망근로 등을 통해 확산되었으며 참여정부 들어 저출산 고령화, 사회 양극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논의가 본격화 되었으나 대부분 업종이 사회복지에 편중되고 있으며, 인건비를 국가재정지원에 의존하며 시장경쟁력과 자생력이 부족한 걸음마 단계이다.

하지만 사회적기업이 다 어렵고, 영세한 업체만 있는 게 아니다, 그중 성공한 우리시 사회적기업 사례를 보면 노숙자출신인 인생역전 김동남대표가 설립한 ㈜짜로사랑, 건물 청소전문업체인 ㈜함께 일하는 세상은 연매출 40억으로 널리 알려진 신화 같은 존재이다. 또 정신과 병원원장이 정신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우리동네 커피점은 현재 아주대본점을 비롯하여 10개 매장을 확장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공사례를 롤 모델로 삼아 우리시는 지역실정에 맞는 건강한 사회적기업을 오는 2014년까지 100개 이상 발굴 육성한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우고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육성조례를 제정하고 사회적기업협의회의 출범으로 사업이 본궤도를 오른 후 올해는 ‘세상을 바꾸는 1천개 직업행사’ 사회적기업CEO 간담회, 창업아카데미교육, 사회적기업 탐방투어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올해 15억원의 사회적기업제품을 우선 구매하여 판로확보에 어려운 사회적기업에 힘을 실어 주기도 했다. 지난 9월9일엔 수원종합운동장 야구장내 거버넌스 사회적기업 지원센터를 개소해 지역자원 네트워크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업효과로 지난해 20개에 그쳤던 사회적기업수가 현재 35개로 늘어났다. 특히 올해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입상한 5개팀 중 ㈜에코버튼은 친환경부스개발로 아시아 환태평양 환경혁신대회에 수상하였으며, ㈜이웃은 청년재능기부로 K-TV에 출연하고, ㈜설낭은 구술로 쓰는 이야기가 MBC에 방송 되는 등, 향후 우리시를 대표하는 청년스타 CEO를 예고하고 있다.

앞으로 사회적기업 육성방향이 블루오션으로 변화되는 만큼 우리시는 공직내부에서부터 사회적기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또 공직자 의식전환교육을 통해 부서별 사회적기업을 육성하는 전략을 내년도 시정 최우선과제로 추진할 예정이다.

지금 시청에는 사회적기업 바로알기에 전 직원들이 열공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기대되는 만큼 우려도 있다. 좋은 일하며 수익을 내는 착한기업이 되려면 사회적 기업이 만든 제품이라 구매하는 게 아니라, 제품이 좋아서 사겠다는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해야 한다.

사회적기업이 시장에서 일반기업들에 비해 경쟁력을 갖고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사회적가치와 이익의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숙제다.

이 숙제를 풀려면 사회적기업의 양적 성장보다는 경쟁력을 갖춘 지속 경영 가능한 자립환경조성이 필요하다.

라수흥 수원시 경제정책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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