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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화·오 통합 공동연구용역 바람직

[사설] 수·화·오 통합 공동연구용역 바람직
2011년 12월 16일 (금) 전자신문|13면 경기신문 webmaster@kgnews.co.kr

수원·화성·오산시의 행정구역 통합 논의가 세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지금까지 각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수원지역은 찬성하는 시민이 많다. 화성지역은 동북부권과 서남부로 찬반 지지층이 나눠 있고 오산시는 통합에 미온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는 것 같다. 특히 고위층 공직자나 선출직 지방의원과 단체장, 그리고 각 사회단체나 관변단체를 운영하는 이른바 지도층 인사들의 호불호가 분명하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다. 통합이 되면 없어지는 ‘자리’가 많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합문제는 참 예민한 문제다. 통합 찬성론자들은 역사적·문화적으로 뿌리가 같은 수원·화성·오산시가 통합하게 되면 지역발전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며 또 잘 갖춰진 수원시의 모든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또 대중교통 요금도 같은 시내 체제가 돼 주민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는 등의 주장을 한다. 그러나 반대론자들은 통합이 되면 거대도시 수원시의 변방으로 전락해 불이익을 받게 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특히 화성시 반대론자들은 화성시 혼자로서도 충분히 일류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친다.

지금으로서는 누구의 주장이 옳고 그르다고 편들기 어렵다. 모두 자기 나름대로 주장의 근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수원·화성·오산시가 관련 연구용역을 공동 의뢰키로 합의했다고 한다.(본보 15일자 1면) 이 중심에는 민주당 안민석(오산) 국회의원이 있다. 그는 수원·화성·오산시 시장들에게 공동 연구용역을 제안했다. 3개시 시장들도 모두 서면으로 합의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한다. 안 의원이 공동연구 용역을 제안한 것은 그의 표현대로 ‘막무가내 편 가르기식의 통합’이 지자체간, 주민 간 갈등을 야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동연구를 통해 이러한 갈등을 최소화하고 논리를 합리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수원·화성·오산 3개시의 통합은 2년 전에도 추진됐다. 그러나 화성·오산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통합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주민 서명부를 제출하는 등 재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수원·화성·오산시 통합연구용역을 공동 의뢰 합의’의 결과가 어느 지자체에 유리하게 나올지는 아직 모르지만 3개 시장 모두 결과를 존중하기로 했단다. 수원·화성·오산 통합문제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실시하게 될 주민투표의 결과다. 이번 연구용역은 주민들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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