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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느는데 예산확보 ‘뒷전’

교통사고 느는데 예산확보 ‘뒷전’
지자체들 복지예산 확충만 치중… 교통안전시설비 오히려 줄어
2011년 12월 19일 (월) 이명관 기자 mklee@kyeonggi.com
경기도내 교통사고가 매년 4만건에 육박하는 등 줄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들의 교통예산 확보는 급감,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지자체들이 앞다퉈 복지예산 확대에는 치중하는 반면 교통예산 확보에는 무관심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18일 경기지방경찰청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도내 신호기, 안전표지, 차선 표시 등을 설치하고 개보수하는 교통안전시설비는 지난 2009년 2천13억5천만원에서 지난해 1천434억6천만원으로, 올해는 1천373억4천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또한 내년에도 각 지자체별로 복지 등에 예산이 많이 할당돼 교통안전시설 예산 확보가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반해 경기도내 교통사고 발생은 2009년 1월부터 11월까지 3만9천80건, 지난해 동기 3만9천709건, 올해 같은기간 3만9천304건 등으로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부천시의 경우, 2009년 66억9천원의 교통안전시설비를 투자했으나, 지난해 21억8천만원, 올해 35억원 가량만 투자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부천시 교통사고 발생은 2009년 1월부터 11월까지 2천745건, 지난해 같은기간 2천742건이었고, 올해 같은기간 동안 2천869건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부상자도 2009년 1월부터 11월까지 3천979명, 2010년 같은 기간 3천963명이었다가, 올해는 4천120명으로 소폭 늘어났다.

이와 함께 고양시도 교통안전시설 예산이 2009년 137억9천만원이었지만, 올해는 91억원으로 44%나 줄었지만 교통사고 사망자는 2009년 1월부터 11월까지 53명, 지난해 동기 52명에서 올해는 같은기간 59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수원시는 지난 10년간 매년 3천900~4천100여건의 교통사고가 꾸준히 발생함에 따라 지난 2009년 54억여원이었던 교통안전시설 확충 예산을 지난해 110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한데 이어 올해에도 10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교통사고 줄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경기청 관계자는 “교통사고는 도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만큼 지자체의 좀더 많은 관심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명관·오영탁기자 mk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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