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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ㆍ11 총선 건곤일척 승부 격전지는>

<내년 4ㆍ11 총선 건곤일척 승부 격전지는>
연합뉴스|
김호준
정몽준-문성근 동작갑 주목..문재인 출마 부산지역 관심

적진 뛰어든 정세균 김부겸 이정현 정운천 도전 주목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내년 19대 `4ㆍ11 총선'에서 여야가 피를 말리는 대결을 벌일 격전지에 벌써부터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 각 당은 상대 진영의 `거물'을 꺾고자 해당 지역에 참신하고 개혁적인 인물을 전략 공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상대 당의 `텃밭'에 뛰어드는 과감한 승부수를 통해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려는 정치인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무주공산' 지역구에는 정치신인들이 대거 몰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우선 수도권에선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와 문성근 시민통합당 공동대표가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 서울 동작을이 최대 관심 지역이다.

여권 잠룡중 한 명이자 6선의 중진 의원인 정 전 대표와 친노(親盧)세력을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문 공동대표의 싸움은 수도권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빅 이벤트'로 평가된다.

야권 성향이 강한 서울 관악을에선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와 민주통합당 김희철 의원이 맞붙으면서 야권 내부의 팽팽한 대결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고, 경기도 고양 덕양갑에선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가 친박(박근혜)계 손범규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부산지역에선 야권 잠룡중 한 명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출마 지역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 이사장 측 관계자는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지역구를 정하지는 못했지만 다른 지역에까지 파급력이 있는 곳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지역에선 한나라당 현역 의원과 정부 고위직 출신 인사 들간의 공천대결 또는 본선 표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왕차관'으로 불리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무소속)은 한나라당 배영식 의원이 버티는 대구 중ㆍ남구,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한나라당)은 유재중 의원이 있는 부산 수영구, 김희정 전 청와대 대변인(한나라당)은 박대해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연제구에 각각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한나라당 윤 영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거제에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과 미국 피츠버그대 의대 교수 출신인 설대우 중앙대 교수가 도전장을 내밀어 3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강기갑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사천에는 한나라당 이방호 전 사무총장과 이상의 전 합참의장(한나라당),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무소속)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에선 대표적인 `MB 맨' 김대식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과 이재균 전 국토해양부 차관 등이 출마를 서두르고 있다.

역시 불출마를 선언한 이상득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포항시 남구ㆍ울릉군에선 김형태 전 박근혜 언론특보단장(한나라당)과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무소속), 민주통합당의 허대만 경북도당위원장 등이 예비후보 등록 절차를 마쳤다.

지역구도 타파를 외치며 적진에 뛰어든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한나라당 비례대표인 이정현 의원은 광주 서구을에서 5선의 민주통합당 김영진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고,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한나라당)은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통합당 장세환 의원 지역구인 전북 전주시 완산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또 야권 통합정당인 민주통합당에선 전북 진안ㆍ무주ㆍ장수ㆍ임실에서 내리 4선을 한 정세균 최고위원이 이달 초 수도권 지지세 확산을 위해 `정치 1번지' 종로 출마를 전격 선언한 데 이어 김부겸 의원(경기 군포ㆍ3선) 역시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 출마를 결단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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