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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섭 “진보당, 경기도서 15석 입성할 것”

안동섭 “진보당, 경기도서 15석 입성할 것”
통합진보당 심상정, 이정희, 유시민 드림팀의 정치토크 ‘진보콘서트 인(in) 수원’ 열려
장명구 기자

“요새 깔대기 표현이 유행인데요. 제가 깔대기가 돼서 세 분의 에너지를 쫙 빨아 땡기려고 나왔습니다. 그 에너지로 경기도에서 승리하겠습니다.”

수원 장안구에서 4.11 총선 출사표를 낸 통합진보당 안동섭 예비후보가 ‘깜짝’ 등장해 ‘반짝’ 토크를 펼쳤다. 18일 저녁 수원 장안구민회관 한누리아트홀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심상정, 이정희, 유시민 드림팀의 정치토크 ‘진보콘서트 인(in) 수원’에서다.

▲ 수원 진보콘서트에서 안동섭 장안구 예비후보가통합진보당 유시민, 이정희, 심상정 공동대표들과정치토크를유쾌하게 풀어가고 있다.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세 공동대표가 한창 정치토크를 벌이던 중, 유시민 대표가 지난해 5월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시사 후보 단일화를 위해 민주노동당경기도당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이야기를 꺼냈다. 당시 유시민 대표 일행은엘리베이터에 20여 분간 갇힌 사실을 털어놨다. “엘리베이터가 중간에 섰는데 불도 꺼졌다. 수행비서가 알고 119를 불러 겨우 나왔다”고 했다.

유시민 대표는 “그것도 생각해보니, 혹시 이명박 정권의 음모가 아니었을까. 근거는 없지만...”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 순간 갑자기 음악이 크게 울리며 안동섭 예비후보가 들어섰다.

이정희 대표가 깜짝 놀라며 “어떻게 오게 됐냐”고 묻자, 안동섭 예비후보는 “우리 건물 엘리베이터가 사람이 많이 타면 벨은 안 울리고 그냥 서버린다. 그걸 미리 말했어야 하는데, 죄송했지만 속으론 ‘쌤통’이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당시 국민참여당과 민주당이 민주노동당만 빼고 단일화 논의를 해 속이 상하던 참에 엘리베이터에 갇혔다고 하니까 ‘하늘의 뜻이구나’ 했다”는 안 위원장의 충격 고백(?)으로 포복절도하던 청중들에게, 심상정 대표는 연이어 웃음폭탄을 날려 완전히 ‘초토화’시켰다.

“그때 아예 가둬놨으면 내가 단일화 안 해줘도 됐을 텐데.”

당시 경기도지사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유시민 대표와 심상정 대표 간 ‘진통’을 겪은 일은 잘 알려진 사실. 결국 유시민 대표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섰다. ‘아깝다’는 표정으로 툭 던진 심상정 대표의 한마디에 청중들은 웃음과 박수, 환호로 넘쳐났다.

▲ 통합진보당 심상정, 이정희, 유시민 드림팀의 정치토크 ‘진보콘서트 인(in) 수원’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이정희 대표는 당시 알려지지 않은 미담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정희 대표는 “제가 과천에 주소가 있을 때였다. 각 당은 지방선거에 출마한 자기 후보들 챙기기 바빴다. 당시 안동섭 예비후보가 제가 누군 줄 모르고 ‘경기도지사 유시민 후보를 꼭 뽑아줘야 한다’고 전화 홍보를 했다. 상당히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안동섭 예비후보는 유시민 후보와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서 선거운동을 펼치던 때를 떠올리기도 했다.

“기아차 화성공장은 민주노동당 후보 외에는 들어와서 유세를 할 수 없었던 곳”이라고 말문을 연 안동섭 예비후보는 “기아차에서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유시민 대표가 처음으로 선거운동을 했다”며 “노동자들이 항의하지 않을까 노조간부들도 우려를 했다. 나도 걱정을 많이 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유시민 대표에게 ‘싸인해 달라’는 노동자도 있더라. 속으로 약간 씁쓸했다”고 질투심(?)을 드러내 웃음을 이끌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진보개그맨 노정렬이“내년 4.11 총선을 대비해 경기도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이냐”고 묻자, 안동섭 예비후보는 “경기도에는 51개 선거구가 있고 통합진보당 후보로 43명이 거론되고 있다”며 “51개 선거구 중 35석은 야권단일후보가 승리하고, 그 중 15석 정도는 진보당이 입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자 유시민 대표는 “그러면 야권연합이 안 된다니까! 35석 중 5석, 15석은 마음속으로만 해야죠”라고 딴지(?)를 걸었다. 이에 노정렬은 “안동섭 예비후보가 15석이고 유시민 대표는 5석이니 평균 10석으로 하자”고 얼른 싸움(?)을 말려야 했다.

마지막으로 안동섭 예비후보는 “깔대기 이제 물러간다”고 말하며 무대에서 내려갔다. ‘깔대기’는 ‘나꼼수’를 통해 번진 유행어다.

세 명의 대표가 한 자리에 모인 진보콘서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진보콘서트에는 경기지역 당원들과 수원지역 시민사회 인사 등 6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진보콘서트는 ‘대한민국 대표 입담'으로 꼽히는 세 대표가 한 자리에 모인지라 '개그콘서트'를 보는 듯 참가자들의 웃음과 환호, 박수갈채가 터져나오며시종일관 유쾌, 상쾌, 통쾌하게 진행됐다.

▲ 통합진보당 심상정, 이정희, 유시민 드림팀의 정치토크 ‘진보콘서트 인(in) 수원’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유시민, 이정희, 심상정 대표와 안동섭 예비후보 등 참가자들의 흥겹게 춤을 추고 있다.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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