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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는 사회복지의 꽃

자원봉사는 사회복지의 꽃
2011년 12월 20일 (화) 이지현 webmaster@kyeonggi.com
올 한해를 어떻게 보냈는가를 생각케 하는 세모다. 얼마 전 참 좋은 모임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지난 9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가진 수원시 제8회 자원봉사자의 날 모임이다. 소극장을 꽉 메운 자원봉사 가족 얼굴은 하나같이 밝은 표정이 가득했다. 그러면서도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는 아무래도 서먹했던 것을 옆 사람과 “이렇게 만나 행복합니다”라는 수인사가 있은 뒤엔 명함을 교환하는 등 이내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은 역시 뜻이 같은 길을 걷기 때문일 것이다.

옆 사람과의 ‘행복인사’는 김인호 수원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장의 즉석 발상이다. 김희경 수원시 종합자원봉사센터 소장은 여직원 등의 이날 도우미에게 산타 옷을 입힌 이색 산타로 세모를 실감케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하니 무척 평화롭고 행복하다”는 것은 염태영 수원시장의 말이다. 한해를 돌아보면서 그 중 노고가 많은 자원봉사자 60명에게 수원시장상, 수원시의회의장상, 수원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장상 등이 주어졌다. 심사가 굉장히 까다로웠다는 후문이다. 또 여러 가지 자원봉사 활동의 현장 영상 방영도 있었다.

수원은 자원봉사가 잘 돼 있기로 정평이 난 도시다. 자원봉사자 인원수도 많지만 자원봉사 품질 또한 우수한 것은 역시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 답다. 일상생활 여러 면에 자원봉사의 손길이 안 미치는 데가 거의 없다. 심지어 집 고쳐주는 자원봉사도 있다. 물론 이런 자원봉사의 손길은 꼭 필요로 하는 데만 충전된다. 수원시내 자원봉사단체는 550여 곳에 자원봉사자 인원은 18만 여명에 이른다. 이런 자원봉사 체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가 수원시종합자원봉사센터다. 다른 도시에서 와 배워 가곤 한다. 자신의 노력봉사로 남을 돕는 자원봉사는 곧 인간애다. 사회는 삭막한 ‘생존경쟁’ 만이 아니고 따뜻한 ‘생존협조’의 사회를 만드는 것이 인간애를 바탕으로 한 자원봉사인 것이다. 학교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자원봉사 체험을 중요시하는 기풍은 아주 바람직하다. 아직은 예컨대 취직을 해도 자원봉사 시간을 우선하는 미국 등 선진국 수준은 못돼도 자원봉사의 인식이 사회적으로 각인된 것만도 밝은 미래 사회를 예고한다.

복지가 강조되고 있다. 복지 추구는 인간의 기본권이다. 누구나 복지를 누릴 권리가 있는 것은 인간은 행복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복지에 소요되는 공공사회의 예산충당은 언제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은 논란거리다. 한데, 이런 논란에서 자유스런 게 자원봉사이고 보면 자원봉사야 말로 사회 복지의 꽃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잘한다 해도 햇볕에 그림자처럼 그늘진 이웃이 있다. 물론 이런 이웃에 다 넉넉한 도움의 손길을 뻗치기엔 한계가 있다. ‘가난 구제는 나라도 어렵다’는 옛말이 있지만 그래도 장합에 따른 최선이란 게 있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 있다.

그날의 모임은 지난 1년을 돌아보는 것이기도 하지만 새해 2012년을 새롭게 다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자원봉사의 명품도시인 수원시 시민임을 긍지로 여긴다.

이지현 녹색복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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