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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 방식 논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 방식 논란
2011년 12월 21일 (수) 전자신문|22면 정재훈 기자 jjh2@kgnews.co.kr

<속보>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도모금회)의 고액기부자 유치활동이 알려진 것과 달리 지난 3년간 전무한 것으로 드러나 그동안의 활동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지 12월 20일자 22면 보도) 직장모금캠페인마저도 타 시·도모금회에 비해 기업체 유치에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직장모금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공무원들 등 일부에 대해 개인의 기부의사보다는 반강제적으로 후원을 약정한다는 불만이 제기되는 등 도모금회의 모금방식과 관련한 논란마저 일고 있다.

20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따르면 도모금회는 기부자가 약정한 후원금이 매달 급여에서 자동으로 공동모금회 계좌로 이체되는 한국형 직장모금캠페인인 ‘한사랑 나눔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도모금회는 경기도청과 수원시청을 포함한 도내 38개 시·군·구청 등 관공서와 업무협약을 맺고 공무원 개인이 약정한 금액에 따라 후원금을 모금중인 상태다.

그러나 40여개 가까운 관공서의 공무원들이 ‘한사랑 나눔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일반 기업체의 경우는 ㈜대상ENG와 ㈜금호렌트카, 하이닉스반도체 등 고작 3곳에 불과해 도모금회가 실적쌓기에만 급급해 공무원들만 희생양으로 삼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반면 서울모금회는 기업 및 단체 6곳과 15개 학교와 협약을 맺은 상태이며, 인천모금회는 30개 협약 기업·단체 중 12곳이 순수 기업체이거나 이익단체인 것으로 나타나 대조적이다.

더욱이 도모금회의 ‘한사랑 나눔캠페인’ 협약 단체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관공서 일부 공무원들은 협약 체결 당시 개인의 의사보다는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어쩔수 없이 동의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한 공무원은 도모금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것에는 당연히 찬성하지만 이 과정이 분위기에 휩쓸릴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전개돼 남들이 하니까 어쩔수 없이 동의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불만을 표했다.

A시청의 B모씨는 “2년전부터 매달 1만원씩에 1천원 이하 잔돈까지 기부하고 있다”면서 “스스로 즐거운 마음으로 기부하면 좋을텐데 왠지 모를 의무감과 주변의 시선때문에 오히려 서글픈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모금회 관계자는 “최근 도모금회 대규모 외부 인력 유입 등의 인사 이동으로 기업 유치에 소홀했던 게 사실”이라며 “개인의 의사를 존중한 단체기부 유치방식 등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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