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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구제역 매몰지 33곳 침출수 유출 ‘위험’

도내 구제역 매몰지 33곳 침출수 유출 ‘위험’
환경부 조사… 주변 300m 이내 수질은 이상 없어
2011년 12월 21일 (수) 오영탁 기자 yto@kyeonggi.com
경기도내에서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은 구제역 가축 매몰지가 무려 33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0일 구제역 가축 매몰지 300곳에 대한 환경영향조사를 벌인 결과, 도내에서 침출수가 나올 우려가 높은 구제역 가축 매몰지는 33곳으로 전국 위험 매몰지 중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매몰지 주변 300m 이내의 지하수 관정에 대한 수질조사 결과에서는 침출수에 따른 영향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가 전국 가축 매몰지 300곳을 선정해 분기별로 환경영향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71곳은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고, 58곳은 지속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가축매몰지 중 침출수 유출의혹이 제기된 매몰지, 대규모 매몰지, 하천인근 취약 매몰지 등 300곳을 선정해 5m 이내 관측정과 내·외부 침출수, 지하수 특성, 수질 및 매립가스 등을 조사한 결과다.

유출 가능성이 높은 71곳 중 경기도가 33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북(12곳), 강원(8곳), 충남(7곳), 충북(5곳), 경남(3곳), 전남(2곳), 인천(1곳) 등의 순이었다.

171곳은 침출수가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또 국립환경과학원을 통해 매몰지 주변 300m 이내 있는 지하수 관정에 대한 수질을 조사한 결과 3분기 기준 전체 8천81곳 중 침출수 영향이 확인된 곳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수원 상류 및 문제 우려 매몰지 주변 지하수 이용관정 1천곳에 대한 하반기 조사에서 분원성대장균(186곳), 대장균(105곳), 클로스트리디움(12곳), 노로바이러스(19곳), 엔테로바이러스(19곳), 살모넬라(9곳) 등이 검출됐지만 침출수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도는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은 33곳 중 18곳을 재매몰 이설완료했으며, 대체부지 마련이 어려운 7개소에 대해 유공관 보완 등을 통해 침출수 유출을 막고 있다.

나머지 8곳에 대해서는 이설 등 정비·보완방안을 마련해 내년 3월까지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구제역 매몰지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침출수 유출을 막고 매몰지 주변지역 주민들이 안전하게 물을 먹을 수 있도록 상수도 보급 등의 대책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영탁기자 yt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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