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가 본인이 소유한 서울 문정동 훼밀리아파트를 11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교수는 2001년부터 소유해온 161㎡ 규모의 이 아파트를 지난 20일 매도하고 이전등기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안 원장이 대선 출마를 고려해 주변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안 원장은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하던 당시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에서 전세로 거주했지만 서울대 임용과 함께 지난 6월 현 자택이 있는 용산의 주상복합아파트에 전세로 이사한 바 있다.
그러나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안 원장의 장모 명의로 돼있는 용산의 아파트를 놓고 안 원장에 대해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강 의원은 27일에도 기자회견을 갖고 "안 원장 부부가 장모 명의로 소유한 용산구 이촌동 H아파트가 2000년 매수 당시 시가 5억원이었으나 현재는 시가 15억원 상당으로 확인됐다"며 "안 원장 부부는 2011년 6월부터 4개월 간 H아파트에 실제로 거주하지 않으면서 주민등록을 해 놓은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된 상태"라고 밝혔다.
또 "안 원장의 장모는 1989년 8월 이민 출국 이후 주민등록이 말소된 상태"라며 "1989년 8월부터 2000년 4월까지 한국 내에 아무런 재산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안 원장 측은 "안 원장 부부의 집은 훼밀리아파트 한 채였고, 이 아파트를 판 만큼 현재는 '무주택' 신분"이라고 반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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