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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의 해 맞아 `용` 주제 전시 잇달아

흑룡의 해 맞아 '용' 주제 전시 잇달아
데스크승인 2011.12.29 이효선 | hyosun@joongboo.com

상상의 동물인 용(龍)은 권위의 상징이자 길조의 의미를 가진 동물로 여겨진다.
중국에서는 기린, 봉황, 거북과 함께 사령의 하나로 천자에 견주며 인도에서는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의 하나로 간주된다.
우리는 왕이 입던 곤룡포와 분원 백자 등에 용 문양을 새겼고, 잉어가 용이 되어 승천하는 것을 비유해 과거급제를 등용문(登龍門)이라고 불렀으며, 용꿈을 꾸기를 원했다.
임진년 용의 해를 맞아 올해의 동물인 ‘용’을 주제로 한 전시가 잇달아 열린다.
용인 경기도박물관은 소장품을 중심으로 용이 표현된 유물을 소개하는 ‘신화 속 미르-‘용’을 만나다’전을 개최한다.
‘미르’는 용을 가리키는 순 우리말이며, 전시는 왕권을 상징하는 용, 신화 속 용, 조선시대 양반가에 스민 용의 기운 등 3가지 주제로 나뉘어 구성된다.
조선 왕실의 복식과 도자기를 비롯해 양반가에서 사용하던 목가구, 출토복식, 회화, 기와, 소품에 그려진 용의 의미를 조명한다. 백자 철화 용무늬 항아리, 쌍룡무늬 탁자, 용비녀 등 유물 48점이 전시된다.
‘움직이는 용 오토마타’, ‘용 배경 트릭아트’, ‘용 관련 동화 전자책 보기’, ‘하늘을 나는 모빌 용’ 등 우리 용 ‘미르’를 보다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체험코너도 마련된다.
전시는 내년 3월 11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031-288-5400.
수원 사랑나눔·거리갤러리는 ‘힘껏 날아올라 비상(非常)을 꿈꾸다’전을 열어 용의 모습이 그려진 어르신들의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어르신들은 하늘로 승천해 구름 속 사이로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용을 때로는 신비한 모습으로 때로는 친근하고 익살스럽게 표현했다. 인간을 이롭게 하며 재앙에서 지켜주며 호랑이와 겨룰 수 있는 용맹스러운 이상세계의 신성한 동물로도 나타냈다.
김은경 3세대문화사랑회 대표는 “용이 나타나면 좋은 꿈이고 길지도 용이 있는 곳이면 상서로운 곳이라 믿는 것처럼 용은 복을 기원하는 이상세계의 신성한 동물이다. 60년 만에 돌아오는 흑룡의 새해를 맞아 지난 한해 묵은 마음을 보내고 새로운 마음으로 기쁨과 희망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1월 19일까지 이어진다. 문의 031-236-1505.
이효선기자/hyosun@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