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덕도신공항 교통망 공사 지상과제는 ‘신속·완벽’
1조6882억원 철도·도로 턴키 입찰
도심 연결 급행철도 건설 속도내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입력 : 2024-10-23 19:09:41 | 본지 19면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속도를 내고 있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최근 가덕도 일대(666만8947㎡)교통·재해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할 용역사 공모에 나섰다. 교통영향평가는 장래 교통수요 예측과 개선 대책을 마련하는 과업이다. 재해환경영향평가는 유역·배수·토지·경사면을 조사해 재해 위험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또 가덕도신공항 접근 교통망(철도·도로) 조기 건설을 위해 설계·시공을 일괄 입찰하는 턴키 방식을 채택했다.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현대건설 컨소시엄)와 교통망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면 침체한 건설 경기 활성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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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가덕도신공항 개항 예정지 전경.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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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접근 철도·도로 사업비는 총 1조6882억 원이다. 16.5km(가덕도~구랑동)인 복선 전철 입찰 시기는 내년 1월이다. 접근 철도는 부산시가 추진하는 차세대 급행철도(BuTX·가덕도~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의 일부 구간(12㎞)으로도 사용된다. 동·서부산을 30분 내에 연결하는 간선철도 구축이 첫 발을 내딛는 셈이다. 다음달에는 부산국토관리청이 발주하는 접근 도로(9.3㎞) 입찰이 진행된다. 정부는 접근 교통망 총사업비가 커 유찰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난공사로 4차례 유찰된 부지 조성 공사와 다르다는 것이다. 관건은 신공항 개항에 맞춘 완공이다. 대형공사 때마다 돌발 변수가 등장해 공기가 연장되는 경우를 수없이 봐왔다. 국가백년대계가 차질을 빚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확한 교통·재해평가를 통해 예측가능한 위험을 최소화하는 건 당연하다.
신공항 활성화는 거미줄처럼 사통팔달 뻗은 교통망에 달렸다. 가덕도신공항에서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광주를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부산시는 당장 BuTX 전체 구간이 2029년까지 완공되도록 중앙정부를 설득하는 한편 부산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시기다. 10년 이상 지체된 대저대교(강서구~사상구 삼락동)가 어제 기공식을 연 데 이어 엄궁·장낙대교가 내년 3월 착공을 앞둔 것은 다행스럽다.
2030년까지 가덕도신공항과 접근 교통망 건설에 풀리는 돈은 12조 원이 넘는다. 부동산 침체로 풀 죽은 건설경기가 체력을 회복할 기회다. 정부는 지역건설사의 지분 확대 요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앞서 14개 지역기업의 부지 조성 공사 지분율은 11%에 불과했다. 신공항 공사 참여에 아우성인 것은 열악한 지역 건설경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국 건설사는 0.8% 증가한 반면 부산 건설사는 0.5% 줄었다. 부산 건설 공사액 가운데 부산 기업 수행 비중은 42.8%로 전년(46.0%)보다 3.2%포인트 떨어졌다. 정부는 신공항 철도·도로 입찰만이라도 지역기업 가산점을 대폭 늘리는 한편 일정 수준의 참여를 보장하는 인센티브를 마련하기 바란다. 부산에서 큰 공사가 벌어지는데 그 혜택을 수도권 대형건설사가 독식하는 잘못된 관행은 이제 끊어낼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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