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수원칼럼] 수원화성 3대 가을 축제, 전국을 넘어 세계로 - (김인종 편집인)
기자명 김인종 편집인 승인 2024.09.25 17:08
김인종 편집인
우리 일상에서 ‘3’이라는 숫자는 익숙하면서도 균형적인 느낌을 준다.
3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완벽한 숫자를 의미한다고 한다. 하나만 있으면 불완전하고 둘이면 대립이나 구분이 될 수 있으나 3은 더하거나 뺄 것 없는 안정된 구조를 가진다. 그래서 이번 수원화성에서 열리는 행사들도 큰 틀에서 ‘가을 3대 축제’라는 제목이 붙지 않았나 생각한다.
수원의 가을 3대 축제는 ‘2024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수원화성’·‘수원화성문화제’·‘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으로 구성된다. 축제 중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건 미디어아트 수원화성으로 9월 28일부터 10월 20일까지 화서문-장안공원-장안문 일원에서 화려한 아트쇼와 각종 행사들을 맛볼 수 있다.
‘미디어아트 화서문’은 수원화성 화락을 화성능행도의 여러 에피소드를 담아 미디어아트로 연출한다. 또 화성행궁 봉수당 진찬연의 활기찬 잔치 분위기를 퍼포먼스로 재현하며 국내 최초로 국가유산 브이제잉 파티를 진행한다.
‘미디어파크 장안공원’은 혜경궁 홍씨 환갑잔치 ‘진찬연’을 테마로 한 테이블 맵핑 체험을 진행하는 한편, 지역작가를 위한 국내 신진작가 미디어아트전(展)을 운영하고 체험형 프로그램과 포토존 등을 조성한다. 행궁상점가와 협업을 통한 지역 상권의 예술 작품도 전시한다고 한다.
‘미디어아트 장안문’은 우주를 주제로 국내 초청작가 2인의 예술성이 돋보이는 순수 미디어아트를 상영한다.
10월 4일 경축 타종식으로 시작되는 ‘수원화성문화제’는 개막연 ‘새빛축성’과 수원화성 완공 기념으로 정조대왕이 잔치를 베풀었던 ‘낙성연’을 모티브로 한 수원판타지 ‘낙성연:상하동락’ 무대로 막을 연다.
제60회 수원화성문화제 주제공연이자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축하하는 진찬연을 소재로 한 ‘자궁가교, 시즌2’와 야간 실경공연인 이머시브아트 퍼포먼스 ‘화령’도 기대작 중 하나다.
이와 함께 혜경궁 홍씨 가마를 모티브로 한 이색 레이스 대회인 수원 ‘가마레이스’, 정조가 화성행궁에서 즐겼던 전통 다과상을 맛볼 수 있는 외국인 대상 체험 프로그램인 ‘정조의 다소반과’도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축성놀이터’, ‘어린이 별시’, ‘봉수당진찬도 퍼즐대회’ 등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수원화성문화제가 끝나가는 10월 6일엔 가을 3대 축제에 피날레를 장식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을 진행한다. 능행차는 1795년 정조대왕이 그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8일간 행했던 대규모 행차인 ‘을묘원행(乙卯圓行)’을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를 참고해 재현한 국내 최대 왕실 퍼레이드다.
서울 창덕궁에서 시작해 안양·의왕시를 거쳐 수원화성, 화성시 융릉까지 대규모 행렬이 펼쳐진다. 특히 수원 구간은 재현·체험행렬부터 공연까지 모든 행렬에 시민들이 함께 참여한다. 시는 정조대왕 능행차와 수원화성문화제가 동시에 막을 내리는 6일에는 ‘서장대야조도’를 모티브로 참여자 1000여 명이 펼치는 퍼포먼스가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 9월 23일, 시는 3대 축제에 대한 개요와 시민 참여에 대한 내용을 중점으로 언론브리핑을 진행했다. 곽도용 수원시 문화청년체육국장은 “수원의 3대 가을 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시는 이번 가을 축제를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단적으로 작년까지 꾸준히 지적받았던 ‘체류형 관광 부재’에 대해서도 숙박 시설 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조했다고 알렸다.
또, 글로벌 축제의 원년인 만큼 외국인들을 위한 체험프로그램과 다국어 리플릿 제공, 통역봉사자 배치와 해외 인플루언서 초청 등 축제의 성공을 위해 무던히 노력 중이다.
지난 2010년에 한 일간지에서는 「세계 3대 축제의 ‘성공비결’」이란 기사를 출고했다. 기사에서는 독일의 옥토버페스트, 일본의 삿뽀로 눈 축제,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로 일컬어지는 당시 세계 3대 축제의 성공비결로 역사성·문화 지역성·보편성의 3요소를 꼽았다. 역사와 지역의 문화로 축제를 만들었고 그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보편성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저 3요소에 빗대어보면 수원의 가을 3대 축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으리라 판단된다. 정조대왕이라는 역사와 수원화성의 기반이 있는 수원만의 독특한 문화 지역성, 전통과 현대의 조화라는 보편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수원을 넘어 전국으로, 그리고 글로벌 축제로 선언한 원년인 만큼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는 가을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 무더위가 유달리 기승을 부린 올해, 가을의 시작을 수원의 축제로 물들여보는 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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