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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군공항 이전 및 경기통합국제공항(내용 수정=하위로 옮김 예정/-공항 기타 종합(TK 등...

‘군공항 이전’ 시-도 엇박자 무안 설득 '영'이 안선다

‘군공항 이전’ 시-도 엇박자 무안 설득 '영'이 안선다

민간공항 先이전·골든타임 마지노선 딴 목소리
시 “입장차 있지만 무안공항 활성화 목표 같아”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해 12월 나주혁신도시 내 한국농수산식품공사에서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 관련 양자 회담을 갖고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한 장면. 다만 이날 합의는 ‘군공항 이전 문제에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면 옮긴다’는 조건이 붙어 실효성에 의문 부호를 남겼다.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가 갈수록 난항을 겪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의 3자 회동이 성과 없이 마무리되면서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 이전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전남도가 민간공항을 우선 보내야한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서다. 이전 후보지를 최종적으로 확정한 뒤 민간 공항을 이전하겠다는 광주시의 방침과 배치되는 부분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특히 무안국제활성화를 위해 올해 안에 이전 후보지를 결정 짓겠다는 광주시와 달리 전남도는 내년 상반기로 시기를 못 박으면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양 시·도부터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무안을 설득할 동력도 약해질 우려가 제기된다.

 18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영록 전남지사는 최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광주 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 지정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김 지사는 “광주시는 후보지로 최종 확정되면 광주 민간공항을 이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전남도는 후보지가 아닌 예비후보지로 지정된 뒤 민간공항 이전을 확정해야 한다는 게 전남도의 입장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 민간공항 이전 후 군공항 이전을 담은 2018년 협정서도 다시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광주시가 주장해왔던 계획과 대척점에 있어 무안군을 설득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무안을 움직일 전략을 두고도 광역 시·도의 큰틀에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서로 다른 셈법으로 나오면서다. 특히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해 5월과 12월 회동을 통해 군공항 이전을 전제로 민간공항 이전 시기를 KTX 무안공항역 개통 시기에 맞춘다고 합의했지만 강 시장이 휴가 기간 중 이를 뒤집는 발언을 하면서 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휴가에서 복귀한 강 시장은 전략을 다시 고민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강 시장은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의 공사가 진행 중이고,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년부터는 선거 정국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올해를 통합 공항 이전 골든타임임을 수차례 강조해 왔다.

 

무안국제공항.

하지만 김 지사는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를 올 연내에 결정하기엔 물리적으로 무리가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 결정하고, 이 시기에 민간공항 이전도 함께 이뤄져야 군공항 이전사업이 공감과 수용성을 더욱 확보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9월 추석 이전에 무안군에 한번 더 회동하자고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광주시는 추석 이전에 3자 회동에는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 시기와 2018년 협정서를 재차 꺼내면서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군공항 이전에 대한 내용은 담기지 않고, 민간공항을 우선 보낸다는 내용을 담은 협약서를 지난 2월 김산 무안군수와의 만남에 이어 또다시 꺼내들면서 광주시와 전남도의 입장차가 벌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협정서대로 민간공항을 보낼 경우, 지역에 군공항만 남아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통합공항을 주장하는 이유다. 특히 광주시는 올해까지 무안군을 설득해보고 진전이 없으면 플랜 B를 가동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해 양측의 갈등이 심화될 여지도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양 시·도지사의 여러 생각이 있겠지만 그동안 전남도와 토론회도 같이 하고 했는데, 발표한 내용들과 전남에서 조금 다른 이야기가 나왔다”며 “무슨 생각인지를 잘 모르겠지만 정무적인 판단도 필요해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민간공항을 이전하는 시기를 두고도 동상이몽이 감지된다. 지난해 12월 시·도가 합의한 ‘군공항 이전 문제에 의미 있는 진전’을 두고 광주시는 이전 후보지를 최종적으로 확정한 뒤 민간 공항을 이전하겠다는 것이지만 전남도는 예비후보지가 지정되는 즉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광주나 전남도나 서로 생각하는게 달라 입장이 다를 수 있는데, 전남 입장에서 ‘의미 있는 진전’은 예비후보지 선정까지를 생각하고 있다”며 “예비이전 후보지로 선정 되더라도 주민투표까지 가고 절차들에 있어 최종 후보까지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기 때문에 즉시 이전해야 한다고 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서로의 입장차는 있지만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라는 측면에서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며 “전남에서 3조 원 규모의 비전 선포를 한 것처럼 광주도 무안군민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조례 제정 등 선행해 주면서 진전이 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해 가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전경훈 기자 h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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