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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인계동.행궁동<팔달구>

수원 행궁동 흉물 벽화마을… 관광명소 재도약 ‘밑그림’ [경기일보 보도, 그 후]

수원 행궁동 흉물 벽화마을… 관광명소 재도약 ‘밑그림’ [경기일보 보도, 그 후]

승인 2023-12-12 06:00

오민주 기자 democracy555@kyeonggi.com

경기일보, 무관심 속 흉물 전락 지적 이달 초 작업 전문가와 현장 조사 市, 노후 벽화 유지·보수 작업 돌입 작가 5명·지역주민 등 자발 참여

행궁동 벽화 보수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오민주기자

도시재생을 명목으로 생겨난 경기도내 벽화들이 무관심 속에 방치되면서 흉물로 전락했다는 지적(경기일보 11월14일자 7면)에 수원특례시가 노후화된 벽화 유지·보수 작업에 나섰다.

11일 수원특례시에 따르면 시 산하기관인 수원도시재단은 오는 20일까지 행궁동 벽화마을 내 공유경제사업장 벽화 복수 작업을 진행한다.

지난 2016년부터 행궁동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조성된 공유경제사업장은 마을 어르신과 지역 예술가가 공존하는 공동체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이곳 양조장, 음식점, 전시관, 체험관에는 담벼락마다 행궁동의 이야기가 담긴 벽화가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담벼락에 그려진 그림들이 페인트칠이 벗겨져 있거나 색이 바랜 상태로 훼손된 채 방치돼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 2020년 벽화마을 복원프로젝트를 통해 한 차례 보수작업을 진행한 뒤로 지자체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행궁동 벽화 보수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오민주기자

이런 가운데 경기일보 보도 이후 수원도시재단은 행궁동 벽화마을 보수 작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 지난 11월 말 유지 관리 예산 1천만원을 들여 벽화 보수 작업 기본계획을 세우고 용역을 의뢰했다. 당시 행궁동 벽화마을을 만들었던 박은신, 송태화, 김솔, 김은정, 이윤숙 작가 5명과 지역 주민 등이 자발적으로 보수 작업에 참여했다.

이들은 이달 초 현장 조사를 한 뒤 지난 8일부터 본격적인 벽화 보수작업에 들어갔다. 보수작업이 진행되는 작품은 호르헤이달고 작가의 ‘천지창조-땅의 정령, 하늘의 정령’, ‘악 없는 땅’, 조정은 작가의 ‘행궁동 다실바 화분’, 박은신 작가의 ‘만파식적’ 등이다.

이번 벽화 보수작업에 참여한 이윤숙 작가는 “개인적으로 애정이 넘치는 공간인데, 기사가 나간 이후에 벽화 복원을 위한 예산이 배정됐다는 사실을 듣고 기뻤다”며 “시가 관광자원으로서도 가치가 있는 행궁동 벽화마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수원도시재단 관계자는 “벽화가 노후화됐다는 사실을 접하고 보수를 위한 계획을 바로 추진했다”며 “행궁동 관광명소의 시발점 역할을 했던 벽화마을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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