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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직원과 일정 공유… 강경식 경기FTA통상진흥센터장

[인터뷰] 직원과 일정 공유… 강경식 경기FTA통상진흥센터장

"일반기업 자유무역협정 도움줘 불필요한 지출 최소화"

입력 2023-06-15 21:29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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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식 경기FTA통상진흥센터 센터장은 "더 많은 기업이 센터를 통해 FTA를 잘 활용해서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게 소망"이라고 말했다. 2023.6.15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강경식 센터장님 07:00~10:00 오산상의 기업인 조찬 모임'.

15일 오후 찾은 수원 광교의 경기FTA통상진흥센터 센터장 방 앞엔 강 센터장의 이날 일정을 적은 종이가 붙어 있다. 강 센터장은 직원들에게 그날그날 일정을 이런 식으로 공지한다. 직원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센터장이 보고를 받듯, 센터장도 직원들에게 일정을 알려야 한다는 뜻에서다.

이렇게 일정이 공지되기 때문에 직원들은 센터장이 사무실에 있는 시간에 맞춰 각종 결재를 올린다. 센터장이 어디 갔는지 물을 필요도 없고 공석일 때 결재를 받으러 갈 일도 없어 일의 효율이 높아졌다.

일정 공지는 지난 1월 취임한 강 센터장이 만든 변화 중 하나다. 한국이 외국과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원하는 '경기FTA통상진흥센터'는 일반 기업이 FTA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한미FTA로 일반 시민들 인식 속에 FTA에 대한 인지도는 높아졌지만 실제로 기업 활동을 하며 FTA를 적극 활용하기는 여전히 어렵다. 관세 문제가 전문 영역이기에 그렇다. FTA통상진흥센터는 기업이 FTA를 활용할 수 있도록 관세사인 직원들을 통해 지원을 펼친다.

직접 센터 역할·지원받는 법 홍보

한국서 21건 FTA 59개국과 체결

10년 이상 관련 전문 직원이 지원

이날 오전 오산 지역 경제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강 센터장이 직접 센터의 역할을 소개했다. 그러자 이권재 오산시장이 "직원을 보내겠다. 자세히 알려달라"고 응답했고, 강 센터장은 같은 날 오후 4시에 오산시청 직원을 센터에서 만났다.

센터 존재를 모르는 기업은 관세 법인에 FTA 관련 업무를 맡기게 마련이다. 기업이 이런 지출을 줄이고 10년 이상 FTA 업무를 다룬 센터 전문 직원을 통해 업무 지원을 받게 하는 게 강 센터장의 목표다.

그는 "한국이 21건의 FTA를 59개국과 체결했다. 잘 알려진 미주와 유럽뿐 아니라 많은 인구를 지닌 아세안 국가들이 있다. 인도네시아 인구가 3억명에 육박하고 베트남 인구도 1억명이다. 이런 시장에 FTA를 활용해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센터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강 센터장은 "센터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기업인이 많다는 게 안타까운 점"이라며 "오늘 오산 경제인 조찬 모임에 갔듯 여러 지역을 돌며 직접 센터 역할과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더 많은 기업인이 센터를 통해 FTA를 잘 활용해서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게 센터장으로서의 소망"이라고 밝혔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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