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이슈인] 김학용·이재준·이상일·오타니 쇼헤이
기자명 중부일보 입력 2023.03.23 20:35 수정 2023.03.23 22:20
김학용 국회의원
"기미독립선언서 읽어보라"
대통령 3·1절 기념사 비판
김학용 의원이 다음달 7일 선출 예정인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의 유력 후보로 꼽히면서 이번주 이슈의 중심에 섰다.
안성시를 지역구로 둔 4선 김학용 의원은 3선이자 대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윤재옥 의원과 양강 구도로 경쟁 중이다.
김 의원은 친밀한 성격과 오랜 정치 경험, 전당대회 기간부터 제기된 수도권 지도부의 필요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6월 재·보궐 선거로 국회에 입성하면서부터 꾸준히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식사 자리 등을 통해 당 의원들과의 스킨십을 늘리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김 의원은 본인의 SNS를 통해 더불어민주당과 각을 세우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2일 ‘한미일 경제안보협력, 이것보다 큰 실익이 어디있습니까’라는 글을 통해 "민주당이 이번 한일정상회담의 성과와 현실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막고 뿌리 깊은 반일 정서에 기대려고 흠집 잡기와 선동에만 앞장서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김 의원은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김기현 대표가 정책위의장을 할 때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으로 같이 일해 김 대표와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의원의 지역구가 수도권인 만큼 울산이 지역구인 김기현 당대표와의 지역별 안배뿐만 아니라 수도권 의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게 가능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재·보궐 선거로 국회에 입성하면서 초선의원들과 접촉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윤재옥 의원과의 경쟁이 백중세라는 평가도 많다. 의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무기명 투표일뿐 아니라 막판 누가 어떤 식으로 표심을 자극하느냐에 따라 극적인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안시현기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부당해고 의혹 조수진에
"멀어진 윤석열계" 공세
‘경기도 수부도시 수원의 재도약’을 목표로 설정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첨단·대기업 유치, 산하 공공기관 혁신 등 역대 최초 정책을 시행하며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로의 행보에 나섰다.
지방선거 당시부터 ‘대기업·첨단기업 유치를 통한 경제특례시 구현’을 1호 공약으로 내건 이 시장은 지금까지 2개의 첨단 기업을 유치한 데 이어 지난 22일에는 현장에서 기업을 영입하는 ‘수원시 기업유치위원회’를 출범했다.
시 공직자, 시의회 의원, 기업인, 언론인, 교수, 유관기관 관계자 등 2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시의 기업 유치 추진과 함께 ▶기업 동향 파악 ▶시의 기업 유치 지원 시책 홍보 ▶기업인 상시 소통 등을 수행한다.
현장에서 유치 기업을 스카웃하는 것으로, 시로의 이전을 희망하는 기업이 발굴되면 위원회가 행정 실무 담당자와 기업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진행, 기업 유치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미 이 시장은 취임 당일인 지난해 7월 1일 글로벌 진단 시약 분야 선두 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본사 및 연구소 이전 투자협약을 체결, 취임 첫날 1호 공약 이행에 들어간 바 있다.
그로부터 7개월 만인 지난 13일에는 국내 최대 인공지능(AI) 보안 솔루션 기업 포커스H&S와 기업 본사, 연구소 설립이 담긴 투자 협약을 체결하며 2호 기업 유치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역대 최초로 13개 출자출연기관 혁신을 추진, 경제특례시 도약을 위한 내부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3일 3일 수원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2023년 공공기관 혁신방안 보고회’를 주재하고 ▶수원도시공사 ▶수원시정연구원 ▶수원컨벤션센터 ▶수원도시재단 등 13개 공공기관별 혁신방안 보고, 토론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기업을 유치해 안정적으로 세수를 확보해야 시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 수 있다"며 "시가 앞장서서 기업을 유치하고, ‘경제특례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테니, 공공기관들이 최선을 다해 뒷받침해달라"고 말했다.
황호영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서울대 간 학폭 아들' 공분
학폭 이력 대입 반영 검토
정부가 용인시에 세계 최대 규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의 ‘물밑 세일즈’가 연일 화제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해 7월 1일 시장직에 취임한 이후 삼성전자와 정부 측과 비밀리에 접촉해오며 삼성전자의 300조 원 투자유치를 위해 노력해온 바 있다.
이런 노력 끝에 지난 15일 정부는 용인시 남사읍 215만 평 부지에 330조 원 규모의 대규모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용인시는 남사읍에 조성될 산업단지와 더불어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원삼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를 통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도시가 될 전망이다.
이 시장은 "이번 정부 발표는 용인의 반도체 생태계를 확장하고 반도체 역량을 키워 대한민국의 반도체 초격차를 지속하기 위한 것으로 매우 현명한 판단"이라며 "조성 작업이 원활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유치는 반도체 단지 집적화를 위한 최적의 입지라는 용인시의 지리적 특성과 이 시장의 정치력이 맞물린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이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시공무원노동조합에서도 이례적인 ‘시장 칭찬’으로 눈길을 끌었다. 용인시 노조는 정부 발표 직후 성명서를 내고 "1983년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반도체 사업 본격 진출을 선언한 후 용인시 기흥에 메모리 공장을 준공하고 반도체 신화를 열었다"며 "40년이 지난 2023년에 반도체 위기를 극복할 역할을 정치인 이상일 시장이 이어받았다"고 평가했다.
이명호기자
사진=연합 자료
오타니 쇼헤이 일본야구대표
美에 투타 압도 日 에이스
14년만에 WBC 우승 견인
일본이 22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세계야구클래식(WBC)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미국을 3-2로 꺾고 대회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우승까지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겨놓은 상황서 엘에이(LA) 에인절스에서 한솥밥을 먹는 팀 동료 ‘캡틴 아메리카’ 마이크 트라우트와의 대결이었다.
풀 카운트에서 오타니는 시속 87.2마일(140㎞)의 변화구를 던졌고 트라우트의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다.
우승을 확정 지은 오타니는 환호하며 글러브와 모자를 집어 던지는 세리머니를 펼쳤고 모자는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전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류’ 오타니는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오타니는 이번 대회서 ‘타자’로는 타율 0.435에 1홈런 8타점을, ‘투수’로는 3경기에 등판해 2승 1세이브 평균자책 1.86의 만화 같은 성적을 거뒀다.
오타니는 현대 야구의 상식을 파괴하는 투. 타 겸업에 두 부분에서 모두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활약을 하고 있다.
미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오타니는 "(미국 선수들을) 동경하는 것을 그만두자"며 "그 선수들을 동경만 해서는 넘어설 수 없기 때문에 우리들은 넘어서기 위해, 1위가 되기 위해 왔으니 오늘만큼은 그들을 동경하는 마음을 버리고 이기는 것만 생각하자"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실력과 함께 성실함과 매너를 두루 갖춘 선수로 메이저리그에서 상품 가치가 큰 선수이기도 하다. FA 자격을 얻을 경우 역대 최고 계약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이런 오타니가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일본은 최고의 화제성과 함께 전력 강화 효과를 함께 누릴 수 있었다.
손용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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