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수원특례시의 종합/**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인터뷰]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수원-화성 공동번영 위한 경기남부국제공항 만들겠다"

[인터뷰]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수원-화성 공동번영 위한 경기남부국제공항 만들겠다"

기자명 황호영 입력 2022.08.15 16:20 수정 2022.08.15 16:21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심정과 투명한 정보공개, 허심탄회한 공론화로 지역의 크고 작은 현안들을 매듭지어가겠습니다."

오는 19일 취임 50일을 맞이하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15일 중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제시한 4년간의 시정 방향이다.

이 시장은 취임 직전부터 굵직굵직한 사고와 현안이 연이어 발생, 눈코뜰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취임식 전날인 6월 30일 기록적인 폭우로 지역 곳곳에 침수피해가 발생, 이 시장은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하고 현장 행보로 시정을 시작했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 3일 경기도가 지역 최대 현안이자 갈등 사안인 ‘수원 군공항 이전’과 ‘수원시자원회수시설 설치’를 첫 공론화 사업 의제로 선정하기도 했다.

취임 직후부터 안팎의 현안으로 어깨가 무거운 이 시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취임식 생략 후 시정을 시작한 지 벌써 한달여 째인데, 그간의 소회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재해지역 방문, 구청 및 각 기관 방문, 업무보고 등 많은 일정이 있었다. 지난 7월 1일 취임식을 취소하고 장마철 집중호우 피해지역을 찾은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또,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라는 구호에 맞춰 시민들의 욕구를 적극 발굴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시민이 꿈꾸는 수원이야기’를 4개 구에 걸쳐 진행하기도 했다. 9월까지 44개 동 전체를 방문할 예정이며 4년 내내 초심을 잃지 않고, 많은 정책들을 시민들과 함께 결정하고 실천하겠다."

-지난주 기록적인 폭우에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는데, 대응 계획은.

"지난 8~10일 도 전역에 걸쳐 평균 339.9㎜의 비가 쏟아졌다. 이 비로 재해가 비교적 없어온 수원지역도 주택 침수, 이재민 발생 등 피해를 비껴가지 못한 상태며 지난 6월 30일 내린 폭우보다 피해가 훨씬 심각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도로와 지하차도, 농경지 등 침수도 심각하지만 무엇보다 시급한 점은 반지하 주거시설 20~30가구가 침수되며 주민들이 큰 재산상 피해를 입었다는 점이다. 이들 주민에게 최대 200만 원의 재난기금이 주어지지만 피해 회복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시 차원에서의 지원책들을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다. 피해 회복과 주민 지원에 전념하는 한편, 침수 재발 방지를 위한 도시계획 수립도 장기과제로서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최근 경기도 공론화위원회 첫 의제로 ‘수원 군공항이전’이 선정, 숙의 과정에 착수했다. 이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시의 과제는.

"이번 공론화 위원회 발족을 통해 그동안의 갈등관계 해결의 실마리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기남부 국제공항’은 화성시의 동의가 있어야 하며 수원·화성이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건설돼야 한다. 이에 유치 지역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사업의 하나부터 열까지 이전지역과 논의할 예정임을 강조하고 싶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숙의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양 지역이 공동으로 번영할 수 있는 국제공항 건설 ▶종전 및 이전지역 경제자유구역 설정 ▶광역교통망 등 도시 기반 시설 형성 방안을 논의하겠다. 앞으로 수원시는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경기도와 함께 공론화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도 공론화위원회 의제에는‘자원회수시설 설치를 위한 주민 수용성 제고’도 포함됐다. 이에 따른 수원시의 역할은 무엇일지.

"일단 도에서 자원회수시설 설치를 위한 주민 갈등 해소에 관심을 갖는 부분에 대해 환영한다. 현재 수원시는 하루 600t 규모의 생활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으며 시설 사용 장기화가 예상됨에 따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역주민과 시설운영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도에서도 광역소각장 설치 등 주민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공론화사업을 추진해주길 바란다. 수원시 역시 현실적인 주민 수용성 제고 방안을 마련해 도의 정책에 적극 참여하겠다."

-자원회수시설 보수 백지화를 요구하는 영통구 주민들과 소송전이 겹친 상황인데, 해결 방안은.

"실제 자원회수시설 보수공사와 관련해 수원시가 절차를 위반했다는 내용의 행정소송이 인접 주민들로부터 제기돼 진행 중이다. 주민들은 소각장 보수 백지화와 이전을 바라고 있다. 주민들의 의견은 이해하지만, 시설 이전에는 긴 시간이 소요되며 소각장 부재 시 생활폐기물 처리 문제와 수도권 매립지 종료 등 현실적인 난관에 대한 해결책도 필요하다. 그간 수원시와 주민들 사이에 많은 갈등이 있어온 요인은 정보의 불균형에 있었다고 본다. 때문에 향후 수원시는 자원회수시설 대보수와 부분보수, 백지화 등 모든 경우에 따라 전개될 상황, 시설 운영방안 등 모든 정보를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공론의 장을 만들 예정이다. 수도권 매립지 종료시한까지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차분하게 모든 입장의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

-수원특례시는 하반기 조직 확대가 예정됐지만 사무권한 이양은 아직 미진한 상태다. 향후 특례시 권한 확보 계획은.

"수원시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시행된 1월 13일 이전부터 특례사무 권한 확보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해오고 있다. 그 결과 지난 4월 지방분권법 및 개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으며 환경개선부담금, 관광특구 지정 및 평가 등 8개의 사무 권한이 내년 상반기 확보될 예정이다. 또 특례시 사무에 필요한 조직 확대가 하반기 예정됐다. 시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시민특례시’를 화두로 ‘시민협력국’(가칭)을 신설, 직접 민주주의 구체화 방안을 마련하고 고질적 주민 민원을 해결하는 역할을 담을 예정이다. 다만, 특례권한 확보 과정은 개별 법률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는 물리적인 한계에 직면해 있어 속도감 있는 추진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권한 확보에 따른 한계를 극복하고자 행정안전부, 경기도와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해나가겠다. 또 국회 등 유관기관에 적극적인 설득과 건의를 전개, 행정적·재정적 부분이 확충된 실질적 특례시를 만드는데 모든 힘을 쏟을 계획이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선별진료소가 확대 운영, 확진자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수원시의 재유행 대응 방침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수원시는 지난달 31일부터 선별진료소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또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감염관리 강화를 위해 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주 1회 유전자증폭(PCR) 선제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면회를 기존 대면 방식에서 비접촉 대면면회로 변경했다.이와 함께 호흡기환자진료센터 중 ‘호흡기환자진료-진단검사-먹는치료제 처방-확진자 대면진료’를 모두 수행하는 ‘원스톱진료기관’을 확보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특히 감염병 확산세 속 신속한 의사결정과 체계적 대응을 위해 장안구보건소 내 ‘감염병관리과’를 신설, 위기 대응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지속적인 방역수칙 준수와 관심을 당부드리며, 코로나 상황이 종료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수원특례시민에 한 마디.

"앞으로의 4년은 수원특례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다. 수원특례시가 경기도 수부도시로서의 위상을 더 높이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위대한 뜻을 받들어 시의 미래 발전을 위해 매진하겠다. 수원특례시의 밝은 미래를 여는 길에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길 부탁드린다."

황호영기자

사진=노민규기자


수원특례시 8대 시정

에스디바이오센서(주)와 민선 8기 첫 투자협약 체결

①수원형 기업유치 특례

▶기존기업 및 대학 소유토지에 대한 ‘수원형 규제 샌드박스’ 추진 ▶군공항 이전과 연계한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청년창업 활성화 추진

②수원형 사회적경제 특례

▶사회적 경제 기업 발굴 및 판로확대 지원 ▶사회적 경제 중심의 ‘사회서비스형 통합돌봄’ 지원 ▶사회적 경제 활성화 위한 계약제도 개선

 

스마트관광도시 선포식

③수원형 민생경제 특례

▶권역별, 특화요소별 거점상권 육성 ▶수원페이 충전인센티브 상향, 자영업자 결제수수료 지원 추진 ▶노동자 인권 보장 추진

④수원형 첨단교통 특례

▶수원 전역의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 추진 ▶수원 내부순환형 ‘친환경 첨단교통 체계’ 구축 ▶수원시 ‘도로교통 혁신’ 추진

 

권선구 비 피해 현장 점검

⑤수원형 주거환경 특례

▶노후 주거지 ‘수원형 공공주도 주택정비사업 신속지원’ 추진 ▶집수리 활성화 위한 ‘집수리 전면 확대와 집수리 컨설팅 지원’ 추진 ▶주택공급, 마을주차장, 맘스테이션 등 ‘풍요로운 주거환경 개선’

⑥수원형 탄소중립 특례

▶시민과 함께하는 ‘수원(水園)’ 추진 ▶미세먼지 저감 위한 ‘수원 미세촘촘 사업’ 추진 ▶‘자전거·보행·친환경교통 친화도시’ 구축

 

장안구민 만남 ‘시민이 꿈꾸는 수원이야기’

⑦수원형 통합돌봄 특례

▶행정복지센터로 통합한 ‘원스톱 통합돌봄’ 추진 ▶‘찾아주는 통합돌봄 서비스(돌봄 119사업) 전환’ 추진 ▶1인 가구 맞춤 지원 추진

⑧수원형 격차해소 특례

▶양성평등 추진체계 구축 ▶교육격차 해소 위한 ‘진로·진학 컨설팅’ & ‘공영 인강 지원’ 추진 ▶외국인주민, 다문화2세 모두 아우르는 ‘하나의 수원 프로젝트’ 추진

페이스북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그인하면 내지역 뉴스와 원본 지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