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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예술인을 위한 공간’…문화예술 공간 ‘아름’ 홍채원 대표 

‘지역 문화예술인을 위한 공간’…문화예술 공간 ‘아름’ 홍채원 대표 

김은진 기자 kimej@kyeonggi.com

입력 2022. 03. 13 오후 9: 53

홍채원 아름 대표

예술인들이 자신의 작품을 공개하고 관람객들과 소통을 나누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전시다. 하지만 직접 전시 공간을 구하기는 힘들다. 특히 상업주의 전시에서 벗어나 예술가들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공간은 더더욱 찾기 힘들다. 여기 이런 예술인들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 있다. 사진작가이자 지난 2월까지 사진공간 ‘움’을 운영했던 홍채원 대표가 이달 수원시 팔달구에 새롭게 문을 연 예술공간 ‘아름’이다.

‘아름’은 ‘움’에서 확장된 예술세계를 지향하는 공간이다. ‘움’이 사진작가과 사진 작품만 다루던 공간이었다면 ‘아름’은 회화, 조각, 설치, 영상, 사진 등 장르 구분 없이 다양한 전시를 펼칠 수 있는 곳이다. 그동안 사진이라는 장르에 갇혀 다양한 전시를 진행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느낀 홍채원 대표는 다양한 예술인에겐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관람객들에겐 더 많은 문화 예술을 접할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그는 “장르가 무엇이 됐던 예술하는 사람들에겐 전시공간이 간절하게 필요하다”며 “사진작가인 나를 위해, 전시공간이 부족한 지역 예술인을 위해, 문화 예술을 접하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공간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러한 홍채원 대표의 생각으로 ‘아름’ 개관전 역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로 진행된다.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나 너 우리>다. 1부 ‘나 너’와 2부 ‘우리’로 진행되는 전시는 이건용, 한정식, 이윤숙, 우주, 최세경 등 32명이 참여해 현대미술, 사진, 영상, 조각 등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홍채원 대표는 “개관전은 다양한 이들이 참여하는 만큼 ‘나와 너가 모여서 우리가 된다’는 의미”라며 “모두를 포용하고 아우르는 공간이 되고자 하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아름’은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앞으로 예술공간 아름에서 펼쳐지는 전시를 기대해도 좋다”라는 홍 대표의 말처럼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색다른 예술 작업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신기운, 하석준, 노치욱, 한승구 작가가 꾸미는 미디어 아트 작업(4월), 1960년대부터 한국 고유의 미와 동양 철학을 바탕으로 완성된 사진 전시 (5월), 예술인과 관람객들이 대화의 장을 펼치는 기획전(6월) 등 한해 ‘아름’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홍채원 대표는 “이곳에서 다양한 전시가 끊이질 않게 하겠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 ‘아름’에서 다양한 소통을 이어나갔으면 한다”며 “한 발 한 발 내딛다 보면 지역 예술공간으로 자리 잡아 꾸준히 문화 예술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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