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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재단(문화원,도시재단,공사,시정연,공단 등 종합

[인터뷰] 이재준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

[인터뷰] 이재준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

기자명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글=김동초 대기자 승인 2021.03.15 09:52

“도시민 삶의 ‘질’ 높이는 도시가 보다 나은 민주주의”

이재준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이 새수원신문과의 인터뷰에 앞서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은 더 나은 시민의 삶, 더 좋은 민주주의를 만드는데 앞장서는 수원의 공기관이다. 다시 말해 수원시의 통합적 도시운영을 위한 시민·시민단체·행정의 民·官협력체이다. 주로 도시공동체, 도시재생, 도시경제 등 도시발전과 관련된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도시를 구현하여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전문기관이다.

이런 전문기관의 리더로 2022년부터 적용되는 ‘수원 특례시’에 관한 지휘권 확보를 위해 힘쓰는 도시전문가이며 공학박사인 이재준 재단의 이사장을 만나보았다. 수원시를 위해 10여년 이상을 꾸준히 연구해온 이재준 이사장의 이력은 정말 화려하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시환경계획 분야 공학박사를 취득한 이재준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전문위원, 대통력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을 역임했다.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추진위원회 자문위원,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을 거쳐 수원시 부시장만 5년을 역임했다. 전문분야라고 할 수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사회 의장직과 경실련도시개혁센터 정책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도시의 날’ 유공자로 국토해양부와 국토교통부에서 장관상을 받기도 했으며 건설교통부에서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장관상 등 도시발전을 위한 그의 전문성과 노력은 대한민국 제일의 ’도시전문가‘라는 호칭을 들어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이재준 위원장의 어록 중 아직도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는 말이 있다. “더 좋은 ‘도시(都市)’로 가는 길은 더 좋은 민주주의로 가는 길이다”라는 구절이다.

 

포스트코로나 대비 도시설계 정책에 최선

그에 걸맞는 도시구조·설계·정책은 필수

‘都市民’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가 보다 나은 민주주의를 가져올 수 있다는 말이다. 이재준 이사장은 이 구절을 이렇게 풀이했다. “우리는 ‘도시’에서 눈을 뜨고, ‘도시’에서 일하고, ‘도시’에서 아이를 키운다. ‘도시’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주체는 ‘시민(市民)’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도시개발은 주인인 시민을 소외시키고 지속 가능하지 않은 방향으로 진행되어왔다. ‘도시를 주인에게’란 명제에서 출발해 도시가 가야 할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길은 더 좋은 민주주의가 구현되는 길이고, 아무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따뜻해지는 길이고, 내일은 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의 길’이라고 했다.

일부 정치인들은 그를 ‘도시혁신’의 선구자라 부르고 동료 교수들은 이재준 이사장의 ‘포용도시’에 대한 식견을 극찬하기도 했다. 이어 그의 ‘도시정책(都市政策)’은 ‘도시공학(都市工學)’을 전공하는 ‘후학(後學)’들에게 또 다른 목표가 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최 일선 정책파트너였던 염태영 수원시장은 “그와 함께 하지 않았다면 오늘 날의 수원을 이뤄낼 수 없었을 거라고 술회하기도 했다.

이렇게 ‘도시공학’과 ‘도시정책분’야의 달인인 이재준 이사장을 만나 그간의 업적과 미래수원 대한 수준 높고 진솔한 고견을 들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처음 수원시 부시장 직을 맡게 된 경위와 전국 최장수로 연임하신 비결은.

염태영 시장님이 과거 시민운동가로 왕성하게 활동할 당시 지속가능한 도시를 함께 꿈꾸었던 인연으로 2011년 새로이 신설된 수원시 제2부시장 공모를 제안했습니다. 그 공모를 통해 제2부시장에 취임하면서 수원시의 지속가능한 도시 구현이라는 공동된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2015년까지 약 5년 동안 수원시 제2부시장을 역임하는 동안 염태영 시장님과 함께 고민했던 지속가능한 도시, 사람중심 도시 실현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동안 쌓아왔던 경험들을 실천적 행정을 통해 반영하고자 노력한 결과 우리나라 최초의 시민참여형 도시계획과 ‘마을 만들기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보람으로 UN 해비타트 대상 수상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런 수원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전국 지자체 최장수 부시장직을 역임하게 된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원의 도시행정실무와 프로젝트과정을 설명해 주신다면.

저는 2011년 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5년 동안 수원시 행정 제2부시장 직을 지냈습니다. 주 분야는 건축·토목·도시계획·교통·환경 등 기술직을 총괄했으며 시민참여 형 도시계획 시민계획단을 구성·운영하였으며 전국최초 도시재생 출구전략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수원역과 팔달문, 화성주변 등 경관개선사업에 힘썼으며 ‘마을 르네상스’인 마을 만들기 추진 및 마을계획단 운영, 세계도시포럼 국제회의 발표(이탈리아나폴리 6차 등), 수원-KT 10구단 유치 및 수원야구장 리모델링 완성, 친환경 광교 생태마을 조성, 수원비행장 비행안전구역 고도제한 완화, 수원시정연구원 개원,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개원 추진, 수원무궁화 축제 추진, 수원컨벤션센터 건립, 수원시민농장 조성 및 도시생태농업 활성화, 녹색교통회관 건립, 수원수목원 추진(영통, 일원지구), 수원역 환승센터 건립 추진, 수원군공항이전사업 스마트폴리스 기본계획 추진, 친환경 교통수단 트램(노면전차) 도입 추진, 행궁동 생태교통 수원 2013 총괄, 저탄소 녹색도시 환경수도 및 온실가스 감축 등을 들을 수 있습니다.

 주요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다양한 기관상을 받았습니다. 행정안전부 대한민국 행정대상 (2016년)/UN 해비타트 도시대상 (2014년)/국제 ITDP 지속가능한 교통 시상식 (STA 2014 시상식) 특별상 (2014)/세계교통연구원 특별상 (2013년)/국토해양부 도시대상 대통령상 (2013년)/안전행정부 지역경제활성화 우수사례 발표대회 국무총리상 (2013년)/환경부 SBS 물환경 대상 (2013년)/국토교통부 대중교통 시책평가 우수기관 (2013년)/환경부 그린시티 국무총리상 (2012년)/옥외광고분야 자치단체부문 최우수 대통령상 (2012년)/국회교통안전포럼 선진교통안전대상 대통령상 (2012년)/생생도시 경연대회 대통령상 (2011년)/국토해양부 제1회 대한민국 경관대상 (2011년)/경기도 교통대책 종합평가 최우수 (2011년)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 업적 중 기억에 남는 보람찬 정책 몇 가지를 말씀해 주신다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2012년 2월 29일 시작한 2030년 수원도시기본계획 시민계획단 발족입니다. 이는 20년 후의 수원시미래모습을 만들어가기 위한 2030 수원도시기본계획 수립에 있어 수원시 각 분야 시민들을 시민계획단으로 위촉한 일입니다. 시민계획단은 2030년 수원도시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비전 및 목표전략 등에 대한 토론을 거쳐 주요정책에 대한 결정 등 중요한 역할을 하게 한 것입니다.

그리고 2013년 2월 25일 수원비행장 비행안전구역 고도제한 완화를 통해 시민들의 재산권 보호와 수원시의 발전의 동력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어 2014년 2월 11일 맺은 ‘광교신도시 컨벤션 건립사업 협약식’이었습니다. 이는 수원이 국제적 글로벌 비즈니스도시로 한 걸음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역사와 문화전통을 가지고 있는 경기도의 수부도시 ‘수원’이 명실상부하게 인정받고 지속가능한 발전의 초석을 마련하는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기억에 남는 것은 2014년 11월 4일 진행한 ‘수원마을르네상스 ’300人‘ 원탁토론’이었습니다. 이는 문재인정부가 주창하는 자치분권의 핵심으로 ‘거버넌스’ 행정이 살아 숨쉬는 현장을 수원에서 구현했다는 사실입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다양한 의견들이 도출되었고 ‘참 소통’이 무언지 증명되는 자리였습니다. 거버넌스 행정이 도시·녹지·마을·예산 등에 여러 가지 분야에서 적용되는 결과를 불러오게 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일은 2015년 8월 26일 실시한 ‘군공항 이전 수원시민협의회’와 2015년 9월 19일 제 임기 끝자락에서 마련한 ’도시정책 청소년계획단원 구성‘입니다. 수원의 미래는 물론 나라의 미래는 청소년들이 주인공입니다. 수원시는 이미 2012년 세계최초로 도시정책 시민·청소년 기획단을 구성해 전 세계도시 행정의 롤 모델이 되고 있었습니다. “수원이 만들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다는 사실을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수원시민들께 도시정책 전문가로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도시(都市)’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기초 보금자리입니다. 지금 시민들은 인류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바이러스와의 참혹한 사투를 펼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과 위로의 말씀을 전할 수 있지만, 도시공학의 전문가로서 앞으로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도시설계와 정책에 힘을 쓰려 합니다.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는 계속 창궐할 것입니다. 그에 걸 맞는 도시구조와 설계, 그리고 정책은 필수입니다. 저 이재준이 제 전공을 살려 안전하고 효율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는 도시를 설계하고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부디 힘내시고 함께 이 어려운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나가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글=김동초 대기자 new1suw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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