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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떠난 자리에 '경기도기록원'…2024년 개관 목표

경기도청 떠난 자리에 '경기도기록원'…2024년 개관 목표

효원로1 현 청사들 리모델링 방침… 올해 설계 착수 2024년 준공 개관

현 경기도청 전경

현 경기도청이 떠난 빈자리에 ‘경기도기록원’이 들어선다. 오는 2024년 준공·개관을 목표로 본격적인 절차가 시작됐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경기도기록원 설립공사 기본계획’을 도 홈페이지를 통해 고시했다.

경기도기록원은 현재 도청사 자리(수원시 팔달구 효원로1)에 조성된다. 도청이 내년 상반기께 광교신도시 경기융합타운 신청사로 이전하면, 현 청사의 구관(8천876㎡)과 제1별관(2천436㎡), 행정도서관(1천261㎡) 등을 리모델링할 방침이다.

부지면적은 6만5천900㎡, 건축연면척은 1만3천052㎡로, 사업비는 299억 원 규모다.

도는 올해 설계단계에 본격 착수, 내년께 공사발주 및 리모델링을 거쳐 오는 2024년 준공 및 개관할 계획이다.

도 기록원은 200만 권(도 120만 권, 시·군 70만 권, 공공기관 10만 권)규모의 자료를 수용할 수 있으며, 도민개방형 공간으로 조성, 전시실 등 다양한 콘텐츠 시설도 마련된다.

도는 2019년 6월 경기도기록원 설립 자문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구상을 시작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기록원 설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해 비전과 기능, 조직, 공간계획, 운영방향 등을 결정할 한 뒤 조례 제정까지 마쳤다.

도 기록원은 중앙정부의 국가기록원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도가 운영중인 ‘경기도 기록관’ 보다 상위 개념으로, 공공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 제11조에 근거해 조성된다.

도 기록원은 도는 물론 31개 각 시·군과 공공기관 등이 생산, 보관 중인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도 기록관은 도 및 도 소속 기관에서 생산한 기록물만 관리 가능하다. 도 기록원이 설립되면 30년 이상 된 도 관련 기록물 등에 대한 폐기 등의 처분 여부를 도가 자체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중앙과 차별화된 경기도의 역사를 온전히 보전할 수 있는 아카이브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것으로, 도의 정보·기록권을 확대한다는 의미도 갖는다. 현재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자체 기록원이 설립된 곳은 서울과 경남뿐이다.

도는 이번 기본계획 고시를 통해 "광교 신청사 이전 후, 현 청사 일부를 경기도기록원으로 설립해 중요기록물의 전문적·체계적 관리기반 마련 및 경기도 특성에 맞는 기록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2018년 912억 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181번지에 위치한 도유지 1만5천㎡에 지상 9층에 달하는 도 기록원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예산 확보 등에 난항을 겪다 무산된 바 있다. 이번 도청사 활용을 통해 도는 약 6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하게 됐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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