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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장현국 경기도의회의장 "수원시장? 다각도로 염두에 두고 있다"

[단독] 장현국 경기도의회의장 "수원시장? 다각도로 염두에 두고 있다"

박노훈 기자

승인 2020.10.08 06:30

[수원일보 창간 31주년 특별 인터뷰]

- 본보 취재진 만나 소신 밝혀..."책무라면 받아들이겠지만 현재는 의장으로서가 우선"

- "의장으로서 도내 129개 구별 두루 관심 가지면서도 역차별 생기지 않게 지역구도 챙길 것"

- 수원 출신 최초 경기도의회의장으로서 조심스러우면서도 솔직 담대한 소회 밝혀

장현국 경기도의회의장이 본보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사진=수원일보)

[수원일보=박노훈 기자] "수원시장요? 다각도로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장현국(더불어민주당/매탄1·2·3·4동(수원7)) 제10대 경기도의회의장이 수원일보 창간 31주년 기념 특별 인터뷰에서 자신의 소신을 이같이 밝혔다. 지난 7월 의장 취임 이후 꼬리에 꼬리를 물던 수원시장 출마설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터놓은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직 조심스러운 눈치도 함께 보였다.

"열린 마음으로 생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마냥 아니라고 할 수도, 그렇다고 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게 제 책무라면 받아들여야겠지요. 그러나 먼저, 현재 도의장으로서의 책무가 우선돼야 한다고 봅니다. 일단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기도의회 사상 수원 지역구 출신 최초의 도의장 장현국. 그를 7일 오전, 의장 접견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1문1답.

▲경기도의회 최초 수원 출신 의장으로 알고 있다. 도의장으로서의 역할과 지역구를 보듬는 역할 둘 다 중요할 텐데 이에 대한 각오는 어떤가.

- 개인적으로 수원은 나고 자란 고향이다. 수원에서 첫 직장을 다니고 가정을 꾸려 지금까지 살고 있으며, 정치에 첫 발을 들였다. 정든 고향임과 동시에 ‘정치적 뿌리’이기에 그 어느 곳보다 각별한 곳이다. 수원 출신 의장으로 당선 되고나서 지역구민의 따뜻한 환대를 받은 기억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당신들 일처럼 기뻐하는 주민들을 찾아뵈며 한편으론 으쓱해지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142명의 도의원(정원 142명, 현원 141명)을 대표하고, 경기도내 129개 지역구별 현안에 두루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의장의 입장에서 예전처럼 전적으로 지역구만 살펴볼 수는 없는 입장임 돌보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의장 지역구라고 해서 소외되거나 방치되는 ‘역차별’이 존재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 그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장과 지역구를 갈라서 별개로 생각하는 이분법적 등식을 지양하고, 의장으로서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틈틈이 지역구를 보살피고자 한다. 향후에도 참고할 수 있는 모범적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가장 시급한 현안 중 하나가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의 감염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도의회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 지방의회는 ‘민의의 전당’이고, 그 중에서도 경기도의회는 전국 17개 광역의회 중 가장 많은 1370만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고통이 생기기 마련이다. 위기 상황일수록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질적 어려움이 무엇인지 정말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해 의회 차원의 정책수립 은 물론, 집행부에 제안하는 게 의회의 역할이다.

이런 배경에서 제10대 후반기 의회는 개원(7월10일) 이후 의회 내 코로나19 대응기구인 ‘비상대책본부’를 7월28일 새롭게 구성했다. 코로나19 관련 민생대책을 강구해 집행부에 건의하고 있다. 이미 500건 이상의 건의사항을 집행부에 제출했으며 이 중 70% 이상이 추진 완료됐다.

전국 최초의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조례안’ 마련(3월25일)과 박근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이재명 지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발표한 ‘한정판 지역화폐(소비지원금)’ 지급계획(9월7일) 등의 사례는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도민을 지원하기 위해 집행부와 의회가 협력을 강화한 끝에 도출해낸 성과라고 본다. 앞으로도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등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고 도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논의를 이어가겠다.

장현국 경기도의회의장 인터뷰 모습.(사진=수원일보)

▲지난 6월 ‘경기도의회 기본소득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발의한 것으로 안다. 경기도가 추진 중인 기본소득과 맞물려 도의회 차원의 역할은 무엇인가.

-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산하 ‘기본소득특별위원회’가 기본소득 논의를 보다 심도있고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지난 9월16일 출범했다. 기본소득특위의 구성 취지는 재원조달 방안 및 사회적 공감대 형성 등 기본소득과 관련해 산적한 과제를 해소해 나가기 위한 것이다.

코로나19라는 전무후무한 위기 속에 양극화와 소득불평등 같은 고질적 문제들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기본소득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혁신적 정책이라는 데 공감한다. 기본소득이 ‘퍼주기식 포퓰리즘’으로 변질되지 않기 위해서는 재정의 지속적 확보방안을 마련하고 체계적 정책시뮬레이션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경기도의회는 기본소득특위를 중심으로 기본소득을 철저히 연구하는 한편, 열린 자세로 집행부와 협력하며 최선의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도의원으로서는 3선이다. 지금까지의 발의의안 중 특별히 애착이 간다거나 아쉬운 부분 등은?

- 지난 10년 간 경제투자위위원회(현 경제노동위)와 건설교통위원회, 농정해양위원회 등 상임위를 두루 거치며 특정 분야에 함몰되는 일 없이 위원회별로 최적의 조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도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입법활동을 하는 데 주력해 왔다. 화물자동차 주차공간 부족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시장 군수과 공영차고지 설치비용 일부를 지원토록 하는 ‘경기도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재정지원 조례안’, 기계설비공사 시 건설공사와 분리해 발주함으로써 부실시공을 방지토록 한 ‘경기도 공공건축물에 대한 기계설비공사 분리발주 조례안’ 등을 들 수 있다.

기억에 남는 조례로는 지난해 10월 농정해양위 의원으로서 발의한 ‘경기도 크루즈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이 있다. 크루즈는 전망이 밝은 유망산업임에도 종합적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데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 이에 크루즈산업 육성과 발전을 위해 지역 특성을 고려한 시책을 마련하고,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근거규정을 마련했다.

장현국 경기도의회의장.(사진=수원일보)

▲도의장 취임 100일(10월17일)을 앞두고 있다. 취임 전과 취임 후 달라진 점은 무엇이며 , 앞으로 이것만은 꼭 해야 겠다 하는 계획이 있다면 말해 달라.

- 의장이 되고 공인으로서의 책무를 더욱 무겁게 느끼고 있는 데, 민심 파악과 동료 의원 의견 수렴 등을 하다 보면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다. ‘의장의 시간은 곧 도민의 시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1분1초도 허투루 보내지 않고 내실 있게 보내고자 한다. 의회사무처 직원들에게도 중요한 사안은 최대한 관심 갖고 챙길 테니, 의장의 스케줄이나 체력 등을 의식하지 말고 모두 보고하고 의견 달라고 당부한다.

공자께서 ‘언필신 행필과(言必信, 行必果)’라고 했다. 말에는 믿음이 있고, 행동에는 결과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좌우명이기도 하다. 정치인으로서 좌우명에 부합하는 의정활동을 하고자 꾸준히 노력해왔고, 의장이 된 후 의지가 더 강해졌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국회통과, 경기도의회 북부분원 설치, 정책공약 완성, 현장중심 의정활동 실시 등 주요공약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

전국 최대 광역의회 의장이라는 자리의 무게는 무겁지만, 도민과 집행부를 잇는 ‘디딤돌 의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도민 관점에서, 도민을 위해 소임을 다하는 의장이 되겠다.

▲수원시민으로서, 경기도의회의장으로서 수원일보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 수원이 효의 도시를 넘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문화도시로 발돋움하게 된 데는 수원시민들의 애정과 노력이 있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타 시·군을 선도하는 전국 최대규모의 기초자치단체로서 위상을 세우게 돼 수원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고, 감사한 마음이다. 타 지자체에 모범이 되는 도시로서,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가 자리잡고 성숙한 자치분권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기초자치단체의 표상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에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통과는 지방의회의 숙원과제이기도 하다. 20대 국회 해산으로 자동폐기 됐지만, 21대 국회에 다시 제출된 상태다. 경기도의회 의장단은 최근(10월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의원들을 만나 지방자치법 조속 통과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제출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수원을 비롯한 지방의 발전을 위해 경기도의회가 최전방에서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코로나19 위기를 수원시민 여러분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시민들의 의견에 더욱 성실하게 귀 기울이겠다.

앞으로도 경기도의회의 목표인 ‘참여존중·소통공감·도민중심’ 의회를 이끌어가는 디딤돌 의장으로 여러분을 찾아갈 것이다.

장현국 경기도의회의장이 집무를 보고 있다.(사진=수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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