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원 경기도 금고 쟁탈전 서막 올랐다… 금융권 촉각

100조원 경기도 금고 쟁탈전 서막 올랐다… 금융권 촉각

김수언

기사입력 2020.04.20 22:17

최종수정 2020.04.20 22:19

경기도, 금고지정 조례 개정안 제출… 금융기관 순위·총점 공개 의무화

경기도 대출·금리 항목 18점→21점 등 평가기준·배점 변경

경기도청 전경. 사진=연합

3년간 100조 원에 달하는 경기도 예산을 둘러싼 금융기관간 ‘쩐의 전쟁’ 서막이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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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도금고 선정을 앞두고 경기도가 오늘(21일)부터 열리는 경기도의회 제343회 임시회에 ‘경기도 금고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제출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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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정조례안에는 기존 평가항목에서 일부 달라지는 내용이 포함돼 은행권의 촉각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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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개정조례안에는 금고 지정에 참여한 금융기관의 순위와 총점의 공개를 의무화한다는 내용과 함께 평가항목별 평가기준의 배점 등을 일부 변경하는 안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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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지방자치단체 금고지정 기준(행정안전부 예규 제71호)의 개정·시행에 따라 일부 내용을 변경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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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항목 변경 내용을 살펴보면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 배점을 기존 30점에서 25점으로 낮추고 경기도에 대한 대출 및 예금 금리 항목은 기존 18점서 21점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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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금고업무 관리능력을 19점에서 23점으로 확대 했으며, 지역사회 기여 및 도와의 협력사업 항목은 기존 9점에서 7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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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이 개정조례안이 통과되면 올해 안에 앞으로 3년간 경기도 곳간을 책임질 도금고 지정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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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제1금고(일반회계)를 맡고 있는 농협과 제2금고(특별회계) 신한은행의 약정기간은 내년 3월 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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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도는 오는 9~10월 중 참여 금융기관 모집 공고를 내고 11월까지 제안서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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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선정 결과는 12월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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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마다 돌아오는 도금고 선정을 둘러싼 은행권의 치열한 경쟁은 매번 반복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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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수십조 원에 달하는 도 예산을 유치함으로써 기관 이미지 제고 뿐만 아니라 막대한 파급효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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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가 고시한 ‘2020~2024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따르면 도의 내년부터 3년간 전체 예산규모는 2021년 34조2천934억 원, 2022년 35조691억 원, 2023년 36조2천206억 원 등 105조5천83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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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 2016년말 도금고 선정 과정에서는 일반회계 부문에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 2파전, 특별회계 운영 부문에는 우리은행·신한은행·국민은행의 3파전이 치열하게 벌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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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관계자는 "평가 기준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이에 따른 영향력을 전망하긴 쉽지않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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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도 관계자는 "그동안 한 번도 세부 평가 총점 등이 공개되지는 않아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1, 2점 차로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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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 금융기관 관계자는 "도의 세부 평가 항목 변경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며 "현재 유불리를 따지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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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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