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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관광산업 날개단다"...수원시 관광과 잇따른 국비예산 사업 유치 성공

"수원 관광산업 날개단다"...수원시 관광과 잇따른 국비예산 사업 유치 성공

정민훈 기자 whitesk13@kyeonggi.com

노출승인 2020.04.08 15:02:00

수원화성 관광 확대, 재생산

수원시는 지난해 반도체 경기 부진과 일본 수출 규제 등 예상치 못한 경제환경 변화에 올해 재정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민선자치 원년인 1995년 불교부단체 지정 이후 25년 만에 교부단체로 전환될 만큼 대외적 여건이 여의치 않다.

재정위기를 일찌감치 감지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해 11월 수원시의회 시정연설에서 단 하나의 단어를 강조했다. 바로 ‘새로고침’이다. 그는 “관행처럼 일상이 된 사업과 조직을 새롭게 뜯어고치겠다는 각오로 예산 기조를 새롭게 하겠다”며 ‘새로고침’에 기반한 재정 투명성ㆍ효율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올해 수원시는 염 시장의 ‘새로고침’ 화두에 따라 기존 관행에서 벗어난 형태의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김기배 수원시청 관광과 과장을 필두로 한 관광과의 ‘새로고침’ 행보는 수원시 공직사회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국비ㆍ도비 120억 유치…어려운 재정 여건 ‘가뭄 속 단비’

-수원시청 관광과는 올해 국비와 도비를 지원하는 공모사업을 잇따라 따내며 괄목한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약 120억원의 국비와 도비를 가져오며 수원시 재정에 ‘가뭄 속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관광과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 공모’에서 경기도와 함께 수도권 지자체 가운데 유일한 사업자로 선정됐다. 국비 100억원과 시비 1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오는 2024년까지 수원화성~수원역에 1920 근대유산 골목길을 조성하고, 서호일원에 푸른지대 도심 농업체험 플랫폼을 조성하는 등 관광 거점과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관광과는 이 사업을 통해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은 현 상황을 극복하고, 시민에게 추억(追憶)과 역사(歷史), 도시의 낭만(浪漫)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문화재청과 ‘세계유산 KOREA On Stage 수원화성’ 사업을 진행한다. 국비 4억원과 시비 2억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은 세계유산 수원화성의 아름다움을 배경 삼아 유명 아티스트와 시민이 참여하는 호흡하는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아네테 페스티벌(그리스), 타지마할 콘서트(인도), 에든버러 밀리터리 타투 축제와 같은 규모가 큰 무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최ㆍ주관하는 글로벌 테크놀로지 쇼(도비 12억5천만원)와 수원 세계유산도시 축제포럼(도비 4천500만원)이 열려 시민들의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 수원화성 봄

■수원 관광산업 발전 위한 ‘관광과의 도전장’

-관광과는 지난 4개월 동안 여러 공모사업을 가져오며 수원시의 관광산업을 한층 발전시키기 위한 결실을 맺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새로고침’ 행보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현재 관광과는 5개 공모사업에 응모했다. 특히 시민들이 사업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지역 단위 사업을 비롯해 거시적 관점의 공모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관광과는 관광테마골목을 활성화하고 지원하는 ‘2020년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육성 공모’, 특화체험 콘텐츠를 개발하고 내부시설을 개선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지 공모’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융합관광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스마트 관광도시 시범조성 공모’를 준비 중이다.

수원화성의 역사ㆍ문화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사업에도 도전장을 냈다. 경기관광공사의 역사문화지원 관광콘텐츠 융합사업에 응모해 수원화성이 가진 가치를 청소년과 20~30대 젊은 청년층에게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수원 관광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더불어 한국관광공사의 관광진흥개발기금 신청 사업에 ‘수원 MICE산업 활성화 산업’을 신청했다. 수원 MICE산업 유치 활성화뿐만 아니라 국내외 MICE 참가자를 유치하고 경기 남부권 MICE 산업의 도약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 화성문 봄

■“훌륭한 리더는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관광과의 잇따른 국비ㆍ도비 유치의 성공요인 중 하나는 과 전체에 깔려 있는 ‘원팀’ 인식이다. 이와 함께 특유의 호탕함과 저돌적인 추진력을 장착한 김기배 과장의 역할도 괄목할 만한 성공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 과장은 “120억원에 달하는 공모사업을 따내는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며 “그동안 하지 않았던 행정을 펼치며 수많은 도전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모사업에서 ‘진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공모사업 응모 과정에서 피피티(PPT) 발표를 담당했다. 관광과 직원과 든든한 조력자인 수원문화재단 직원들이 합심해 만든 보고서와 PPT 등을 심사위원 앞에서 발표하며 ‘진정성’을 어필했다.

그는 “재정 여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현 예산으로 진행할 수 있는 관광 관련 사업이 많지 않아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게 됐다”며 “피피티 발표도 직접 맡아 심사위원들에게 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진정성을 어필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직원들의 노력에도 박수쳤다. 그는 “직원들이 치열한 공모 경쟁을 뚫기 위해 그간 하지 않았던 새로운 행정을 했다”며 “이 성과는 모두와 함께 이뤄낸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더 많은 공모사업에 도전할 것”이라며 수원시의 또다른 ‘새로고침’ 바람을 예고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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