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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 누가 뛰나-수원갑] 당적 바꾼 이찬열 4선도전 유력...이재준VS김승원 경선 주목

[우리지역 누가 뛰나-수원갑] 당적 바꾼 이찬열 4선도전 유력...이재준VS김승원 경선 주목

 

  • 황영민
  • 기사입력 2019.11.10 23:20

 


 

‘경기도 정치1번지’. 수원시 장안구를 중심으로 한 수원갑 선거구를 일컬는 말이다. 수원의 구도심인 장안구를 중심으로 보수와 진보의 표심이 고르게 분포된 지역적 특성과 함께, 이번 선거에서는 각당 중량급 인사들의 격전지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진보 엎치락 뒤치락, 8년 만에 역전현상도
지난 선거 득표율을 살펴보면 실제 수원갑은 보수와 진보의 엎치락뒤치락 싸움이 계속된 곳임을 확인할 수 있다. 11년 전 18대 총선에서는 당시 박종희 한나라당 후보가 5만2천819표로 58.84% 득표율을 보이며, 3만4천296표(38.2%)에 그친 이찬열 민주통합당 후보를 큰 표차로 제치고 국회에 입성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09년 박종희 의원의 궐위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는 이찬열 민주당 후보가 3만8천187표(49.22%)로 3만3천106표(42.67%)를 얻은 박찬숙 한나라당 후보를 5천 표 차로 누르고 설욕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도 이찬열 민주통합당 후보는 51.62%(6만3천192표)라는 과반 이상 득표율을 얻어 당시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42.5%·5만3천257표)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찬열 대 박종희, 리턴 매치가 성사된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18대 선거 때와 정반대로 5만7천5표(47.42%)를 얻은 이찬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만4천958표(37.4%)를 얻은 박종희 새누리당 후보를 1만2천여 표 차로 누르고 3선 반열에 올랐다. 3위는 1만8천244표(15.17%)를 얻은 김재귀 국민의당 후보였다.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은 대부분 수원갑 지역구에서 고르게 표를 얻었지만, 영화동과 연무동 등에서 한국당이 앞서나가는 경향을 보였다. 또 송죽동도 400여 표차 내에서 접전을 펼쳐 앞으로 선거의 주요 관전지가 될 전망이다.


◇수성(守成)이냐 창업(創業)이냐, 본선보다 관심받는 민주당 경선
다가온 21대 총선에서도 수원갑 선거구는 ‘태풍의 눈’으로 꼽힌다. 일단 3선 중진 이찬열(60) 바른미래당 의원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대 총선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당선됐다는 점과 이 의원의 주군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최근 리더십에 타격을 입으며 현역 프리미엄을 고스란히 누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이찬열 의원 특유의 친화력과 3선 의원을 지내면서 쌓아온 지역에 대한 공로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선거에서도 중량감을 여지없이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수원시 제2부시장을 지낸 이재준(54) 현 수원갑지역위원장이 내년 총선을 향한 잰걸음을 걷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지역구내 시·도의원을 대거 당선시킨 공로를 인정 받은 이 위원장은 원외위원장 중에서는 유일하게 당대표 1급 포상을 받으며 당내 입지를 공고히 했다. 최근 들어서는 연무동 도시재생사업 등 구도심으로 분류되는 장안구의 도시정책분야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지역행사에도 시·도의원들과 빠지지 않고 참석 중이다.

같은 당내에서는 판사 출신의 김승원(50)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실 행정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과거 전주지법에 있을 때 당시 익산에서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한병도 전 정무수석과 인연으로 청와대에서 근무한 김 전 행정관은 경기도내 대표적 친문계 인사로 분류된다. 또 수원 수성고등학교와 관내 파장초등학교 출신인 김 전 비서관은 최근 동문을 비롯한 지역내 인사들과 스킨십을 확대하며 조직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목원대 교수로 재직 중인 이창성(59) 현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최근 진행된 당협위원장 당무감사에서 그리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 전해지면서 자천타천으로 다른 인사들도 거론되는 실정이다. 먼저 제5·6·7대 경기도의원을 역임한 최규진(57) 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의 움직임이 포착된다. 또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시절 청년정책자문관을 지낸 채정철(52) 전 새누리당 수원갑당협 사무국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황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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