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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만의 관계반성 - 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

유영만의 관계반성 - 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2018. 12. 2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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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

만나면 반드시 피해볼 수 있는 기피대상 인물의 10가지 증상

 

상대가 이야기할 때 귀 막고 듣는 사람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삶이 기울어진다!

 

귀를 닫고 듣는 사람은 상대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이미 자기 안에 답을 갖고 있다. 타협하거나 재고의 여지를 두지 않고 상대가 어떤 말을 해도 들으려고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는 사람을 깔보거나 업신여기기까지 한다. 대화가 이어질수록 소통의 문은 닫히고 불통되면서 심지어 분통과 울화통이 터질 수도 있다. 빨리 이야기를 그만두고 자리를 뜨는게 상책이다. ()하게 대접받으려면 귀()를 기울여야 한다. 경청할수록 경건해지고 상대방을 존경하게 된다. 내가 기울인 만큼 나는 기울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상대를 똑바로 세워 자존감을 갖게 만들어줄 수 있다. 자세를 낮추고 귀를 기울일 때 소통은 화통해진다. 진정한 대화는 나를 낮추고 상대를 높여주는 겸손에서 비롯된다. 나를 낮추고 상대를 높여주면 더불어 나도 높아진다. 물이 흘러서 가장 낮은 곳이 바다로 흘러가서 수증기가 되어 가장 높은 곳으로 상승하는 것처럼 말이다. 세상은 말 잘하는 입담의 달인보다 귀를 기울여 듣는 경청의 달인이 이끌어간다. ‘으로 한 가지 말할 때 로 두 가지를 들어라!

 

 

필요할 때 나타나서 필요한 걸 요구하는 사람

필요할 때 필요한 걸 부탁하면 필요한 걸 얻을 수 없다!

 

사람은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 수 있는 사람이다.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모든 생명체는 그래서 의존적이며 관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이유를 결정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자신이 어떤 도움이 필요할 때만 찾아오는 사람이 있다. 그 필요가 충족되면 소식을 끊고 살다가 다시 뭔가가 필요해지면 필요한 도움을 요청한다. 인간관계는 끊임없이 애정과 관심을 갖고 보살펴야 하는 수동시계와 같다. 애정과 관심이 식으면 관계는 넘을 수 없는 경계가 생긴다. 경계는 이제 다시 넘을 수 없는 한계로 자리잡는다. 필요할 때 필요한 걸 부탁하면 필요한 걸 얻을 수 없다. 인간은 필요로 맺어지는 계약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필요로 맺어진 인간관계는 필요가 없어지면 인간관계도 끊긴다. 끊긴 인간관계를 필요한 게 생기면 다시 이어나가려고 하지만 이미 관계는 쉽게 넘을 수 없는 경계로 바뀌었기에 관계 회복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필요없는 사람은 없다. 다만 상대가 지금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따름이다.

 

내 이익만 챙기는 나뿐인 놈

나쁜놈은 나뿐인놈이다!

 

이외수 작가에 따르면 나만 생각하는 사람이 나쁜 놈, 즉 나뿐인 놈이 나쁜 놈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의 아픔에 눈감는 사람은 사람으로서의 기본적인 윤리나 의무를 망각한 사람이다. 상대방의 아픔을 사랑하는 사람이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다. 타자의 아픔에 눈감는 사람은 눈을 감을 때에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다. 인간이 지닌 가장 소중한 미덕은 머리로 계산했을 때 나에게 손해가 됨에도 불구하고 타자의 아픔을 나의 아픔처럼 생각하는 측은지심이나 긍휼감이다. 머리는 계산하지만 가슴은 사랑한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면 물불 안 가리고 나서지만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손해가 된다면 꿈쩍도 하지 않는다. 세상은 오로지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있을 때 의미 있는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얻은 이익도 결국 다른 사람 덕분에 얻은 혜택이라고 생각할 때 좋은 사람으로 대접받을 수 있다. 나의 전문성도 결국 나에게 음으로 양으로 도움을 제공해준 모든 사람들 덕분에 얻은 사회적 합작품이다.

 

자기 과시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

자기 과시에 몰두하면 무시당한다!

 

대화를 나누다보면 자기 생각은 언제나 옳다고 생각하면서 자신 있게 자기주장을 펼치는 사람이 있다. 물론 자신감을 기반으로 자기 주관을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사람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문제는 내 생각도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지 않고 자신을 맹신하는 사람의 생각이다. 지금 내 생각은 내가 살아오면서 겪은 직간접적 체험이 역사적으로 축적되어 생긴 산물이다. 생각은 그래서 역사성을 띄고 있다. 내 생각을 만들었던 그 당시의 상황이 지금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의 내 생각은 지금 여기에 안 맞을 수도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자신이 갖고 있는 경험과 지식을 지나치게 높이 평가하면서 자신과 다른 상대방의 관점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고집이나 안하무인(眼下無人)의 자세다. 생각은 다른 생각을 만나 충돌이 일어날 때 또 다른 생각을 잉태한다. 자기과시에 매몰돼 나와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의견을 존중해줄지 모르는 사람과의 대화는 심각한 감정적 손상을 입을 수 있다. 과시하면 반드시 언젠가는 멸시 당한다.

 

 

무슨 이야기를 할 때마다 말문을 막는 사람

말문을 막는 사람은 어떤 질문도 들리지 않는다!

 

누군가 이야기가 끝나기도 전에 자기 생각을 먼저 말하는 사람이 있다. 끝까지 이야기를 들어보지도 않고 상대방의 말을 중간에 끊어버린다. 그리고 자기 생각을 결론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은 정말 밥맛이 없다. 사람은 저마다의 생각을 갖고 각자 다른 환경에서 다르게 살아간다. 누군가의 이야기가 틀렸다고 생각하기 이전에 내 생각과 어떤 점에서 다른지를 먼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모든 생각은 일리(一理)가 있는 의견이다. 문제는 그런 일리 있는 생각을 자신의 생각만이 진리라고 생각하고 말도 못 꺼내게 사전 봉쇄하는 사람들이다. 그 사람의 생각하는 진리(眞理)는 무리(無理). ‘적게말하면 도 그 만큼 없어진다. 말은 타이밍도 중요하다. 누군가가 자신의 주장을 열심히 이야기할 때는 끝까지 들어주어야 한다. 그 사람의 말문을 막아버리면 그 사람이 어떤 질문을 해도 들리지 않을 것이다. 말문을 막으면 그 사람이 추구하는 새로운 관문도 볼 수 없다. 내 생각만큼 상대방의 생각도 소중하다는 점을 인정하라.

 

과거 이야기에 빠져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사람

꼰대는 과거로 돌아가려고 하고 리더는 미래로 향한다!

 

어떤 모임에 가면 과거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그것도 한 두 번이 아니고 매번 만날 때마다 예전에 자신들이 생각하고 행동했던 추억의 향수에 빠진다. 물론 행복한 순간을 떠올리며 잠시 추억의 향수에 젖는 즐거움을 막아서는 안 된다. 문제는 지금 여기서 살아가는 이이야기나 꿈꾸는 미래 이야기가 없어지고 온통 과거 이야기로 대화가 채워질 때 꼰대들의 향연이 시작된다는 데 있다. 지나간 과거의 체험을 들춰내 말할수록 꼰대로 낙인찍힌다. 한 때는 이랬다고 말하며 잔소리가 길어질수록 한심해진다. 과거의 성공체험은 지금 여기서 미래를 준비하는 색다른 생각을 가로막는 장본인이다. 수주대토(守株待兎)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농부가 농사를 짓는 사이 나무 밑동이에 토끼가 전속력을 달려오다 부딪쳐 죽는다. 농부는 짓던 농사를 그만두고 토끼가 다시 올 것을 가정하고 나무 밑동이만 쳐다보는 어리석음을 지칭하는 말이다. 과거의 성공체험에 매몰될수록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는 낯선 생각을 품지 않는다.

 

타성에 젖어 사는 사람

타성한탄하면 탄성을 잃고 감탄할 일도 없어진다!

 

시인은 자두를 봐도 감탄할 줄 아는 사람이다. 앙드레 지드의 지상의 양식에 나오는 말이다. 예술가 역시 평범함 속에서 비범함을 찾아내는 사람이다. 시인 역시 당연함을 부정하고 시비를 거는 사람이다. 일상을 반복해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감동하며 감탄하기보다 걱정하며 한탄하는 사람들이 많다. 익숙함의 덫에 걸려 다르게 생각하기를 포기한 사람들, 어제 했던 관성에 따라 움직이면서 관념이 고장 난 고정관념의 소유자들에게 배울 것은 없다. 하던 일을 늘 하던 대로 반복하는 사람에게 내일은 오지 말아야 할 미래다. 그들은 색다른 도전을 회피하고 가급적 현실에 안주하면서 지금 여기서의 삶에 만족하며 살아간다. 나름 살아가는 한 가지 방법이기는 하다. 하지만 타성에 젖어 살면서 틀에 박힌 일상을 반복하는 사람들 곁으로 가고 싶지는 않다. 이들에게는 삶의 윤활유를 얻을 수 없고 오히려 에너지를 빼앗길 수 있다. 활력을 북돋아주고 색다른 삶으로 이끌어주기보다 지금 여기서의 삶이 주는 안락함에 빠져 살기를 원하는 사람, 멀리 해야 될 경계대상이다. 타성에 젖으면 탄성을 잃어버리고 감탄할 일도 없어지기 시작한다.

 

책을 읽지 않아서 책임(責任)질 줄 모르는 사람

()을 읽지 않으면 책() 잡힌다!

 

책을 읽고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는 사람에게는 세상은 배움의 천국이다.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언제나 자신의 현재 위치를 점검하고 자만하지 않고 부단히 배우려고 노력한다. 책을 읽는 사람은 언제나 겸손한 자세로 다른 사람에게 배우려고 하는 이유는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부끄러워할 줄 아는 사람일수록 책을 많이 읽는다. 책을 읽지 않는 이유도 제각기 다르다. 바빠서 못 읽는다는 사람도 있다. 책 읽을 시간이 나지 않아서 못 읽는다는 사람, 책을 굳이 읽을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 안 읽는 사람. 책을 읽는 사람은 모두 엇비슷하고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저마다 이유가 있다. 하지만 책을 읽지 않는 이유는 부끄러워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부끄럽다고 생각해야 다른 사람의 깨달음이 기록된 책을 손에 잡고 배우려고 한다. 책은 그래서 내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다. 책이라는 거울에 비추어 나를 생각하면 갈 길이 먼 사람으로 느껴진다. 부끄럽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배우면서 노력하는 것이다.

 

 

상대의 단점만 지적하는 사람

단점만 지적하는 사람은 장점을 볼 시간이 없다!

 

뭔가 다른 사람은 먹구름 속의 태양을 보려고 노력한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항상 세상이 나에게 주는 악조건과 불행을 탓한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상황에서 탈출할 기회를 모색하지만 누군가는 어차피 되지 않는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안 될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핑계를 대기 시작한다. ‘~덕분에라는 말보다 ‘~때문에라는 말을 남발하면서 나를 이렇게 만든 것은 모두 환경이나 다른 사람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매사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바라볼 때도 장점보다 단점을 주로 바라본다. 그 사람 뒤에서 그 사람 때문에 내가 잘 못됐다고 험담하는 뒷담화를 즐긴다. 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장점과 단점을 겸비하고 있다.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허물을 안고 살아간다. 뒤에서 험담하고 비난하는 시간보다 허물을 덮어주고 장점을 칭찬해주는 사람을 만나야 인생이 풀린다. 남의 약점을 보고도 질끈 눈감아주는 따뜻함이 인간적인 매력의 원천이다.

 

대접만 받고 은혜를 저버리는 사람

은혜를 저버리면 다른 사람에게도 버림받는다!

 

대접은 아무런 조건 없이 상대방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모시는 공손한 행동이다. 대접받은 사람은 자신이 받은 대접에 담긴 상대방의 사랑과 존경과 정성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물론 자신이 베푼 대가로 받은 선물일수도 있다. 하지만 대접해준 사람은 그만큼 자신이 받은 은혜를 잊어버리지 않고 정성을 다해 뭔가를 주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 찼을 것이다. 대접받는 일은 기분 좋은 일이다. 그만큼 대접 속에는 어떤 다른 의도나 목적성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접을 뒤집어 접대가 되면 거기에는 불순한 의도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접대는 주지도 받지 말고 대접을 주고받자. 대접이 오고가는 인간적인 정이 사람과 사람을 끈끈한 사랑으로 맺어준다. 그 대접을 시작한 사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은혜를 잊어버리면 다른 사람에게도 나중에 버림받는다. 은혜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은혜를 입은 사람을 잊는 순간 그 사람 주변에도 은인은 나타나지도 않을 것이며 있는 은인조차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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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생태학자 유영만

지성 없는 야성은 야만이고 야성 없는 지성은 지루하며. 체험 없는 개념은 관념이고, 개념 없는 체험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지식생태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