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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좋은 일자리 10개 중 8개 수도권 집중…강남·강북 양극화 - (...상위지역이 39개였는데 이 가운데 32개(82%)가 서울 종로, 수원 장안, 용인 수지, 과천 등 서울과 경기...)

질 좋은 일자리 10개 중 8개 수도권 집중강남·강북 양극화 - (...상위지역이 39개였는데 이 가운데 32(82%)가 서울 종로, 수원 장안, 용인 수지, 과천 등 서울과 경기...)

'지역의 일자리 질과 사회 경제적 불평등' 보고서
서울·대전 상위권..전남·경북·전북은 하위
고속득층 비중 울산 최고..서울·충남·경기 순

  • 기사입력 : 2019년03월29일 14:37
  • 최종수정 : 2019년03월29일 14:37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질 좋은 일자리는 수도권에 몰려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자리 질 지수가 상위 지역으로 분포된 곳은 총 39개였으며, 이 중 32개(82%)가 서울 서초·수원·장안·성남 분당·과천 등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몰려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종합적인 일자리 질 모든 측면에서 강남과 강북 지역 간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시군구별 일자리 질 지수 분포 [사진=한국고용정보원]

29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지역의 일자리 질과 사회 경제적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전국 17개 광역시도와 252개 시·군·구별로 좋은 일자리 분포를 분석한 결과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서울과 대전이 일자리 질 지수 상위지역으로 꼽혔다. 전남·경북·전북은 하위 지역에 속했다.

고소득층 계층(4분위, 소득상위 25%)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으로 집계됐다. 전체 국민 중 울산에 39.4%의 고소득층이 사는 셈이다. 이어 서울(28.8%)·충남(27.4%)·경기(26.1%) 순이었다. 반면 제주(14.4%)·세종(18.1%)·전북(18.2%)는 고소득 계층의 비중이 작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고학력자의 비중이 높은 지역은 서울로 55.1%로 나타났다. 서울 시민 전체 1002만명 중 절반이상이 전문대 졸업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어 대전(53.7%)·세종(53.3%) 순이었다. 전남(25.9%)·전북(32.5%)·경북(33.0%)은 고학력 비중이 적었다.

고숙련(전문직·관리자) 계층 비중은 서울(30.5%)·대전(27.8%) 등에서 높았고, 전남(11.1%)·경북(12.0%) 등은 낮았다.

252개 시·군·구별로 일자리 질 지수를 상세 분석한 결과 상위지역이 39개였는데 이 가운데 32(82%)가 서울 종로, 수원 장안, 용인 수지, 과천 등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해 있었다. 중상위 지역은 93개로 비수도권의 산업도시나 거점도시, 경기도 주요 도시, 광역대도시의 다수 지역이 해당했다.

하위 지역(54개)은 대부분 비수도권 도지역의 소규모 군부, 중하위지역(66개)은 비수도권 도지역의 시부 및 중슈모 군부, 광역시의 구 일부가 포함됐다.

아울러, '일자리 질의 공간적 불평등' 개념을 활용해 지역별 일자리 질의 격차도 분석했다.

그 결과 서울·부산 등 7개 광역대도시의 소득·학력·직업(숙련) 관련 상이지수는 대부분 2010년에 비해 2015년에 더 낮아졌다. 이는 사회경제적 계층별 공간 불평등 정도가 다소 완화되는 추세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일자리 질의 공간적 불평등 정도가 가장 높은 도시는 대전이었고, 울산은 지표별로 공간 불평등 정도가 가장 낮았다.

서울의 경우 소득-직업-학력, 종합적인 일자리 질 모든 측면에서 강남과 강북 지역 간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표의 상위 계층 밀집지역을 뜻하는 핫스팟 지역은 강남구·송파구·서초구·동작구·용산구·영등포구 여의도동까지를 포괄하는 구역으로 나타났다.

지표의 하위 계층 밀집지역인 콜드스팟은 강북 도봉구·강북구·노원구·성북구·동대문구·중랑구 등이 핵심지역이었다. 은평구 북부·강서구 서부·구로구와 금천구의 외곽 경계지역들 역시 소규모 군집을 형성했다.

이상호 한국고용정보원 팀장은 "일자리 질을 포함한 사회경제적 계층 분포는 수도권 도시지역·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상위 계층들이 집중돼 있다는 사실을 통계로 확인했다"며 질의 도시 인프라가 자녀에게 대물림되면서 세대 간 계층 이동성을 약화시킬 경우 노동시장 분절로 인해 사회통합이 저해되고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협하는 '새로운 도시 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간을 무시한 사람중심의 접근, 인프라 중심의 개발사업 보다 양질의 일자리를 매개로 사람과 장소 중심의 접근을 통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fedor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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