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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수원 불균형 심각…거주만족도 3배 이상 차이

동·서수원 불균형 심각…거주만족도 3배 이상 차이

2019-01-04 19:56, 남승진 기자 [XML:KR:1903:지자체/정당]
#군공항, #수원시, #광교, #권선구, #영통구
권선주민, 5명中 1명 ‘불만족’…“농지개발·군공항이전 시급”
서수원 지역 전경. (사진 = 수원시)
서수원 지역 전경. (사진 = 수원시)

(경기=NSP통신) 남승진 기자 = 경기 수원시(시장 염태영) 서부 권선구와 동부 영통구 주민 간 주거 불만족도가 3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가 지난해 8~9월 1590가구를 대상으로 한 ‘2018 수원시 사회조사’에 따르면 권선구 주민 19.2%는 ‘현재 사는 지역 거주에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매우 만족’과 ‘만족’으로 응답한 주민은 각각 8.1%, 34.7%였다.  

영통구 주민들의 불만족 비율은 6.2%로 3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매우 만족’으로 답한 응답자는 15.6%였다. 

전문가들은 거주 만족도 격차의 이유로 동서 간 불균형을 꼽았다. 수원시가 계획한 한국농어촌공사 소유 부지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세류동·고색동 군공항을 이전해 지역 간 불균형을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제강점기 건설된 수원 군공항 일대는 당시 수원 외곽에 위치해 황량한 곳이었지만 도시가 팽창하고 인근에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생활권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급증했다. 국방부 추산에 따르면 인근 수원시민 18만명은 60여년간 전투기 소음피해를 입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군공항에 의한 고도제한으로 58.44㎢ 면적의 건축허가가 제한돼 재산권을 침해받았으며 이는 도심 낙후로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원시와 농어촌공사는 농촌진흥청 등 관내 8개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종전 부동산 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시는 이전 부지를 연구집약시설·복합테마공간 등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지난 2013년 말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최종 통과시켰지만 현재까지도 권선구 내 사업지구 4곳 중 첫 삽을 뜬 곳은 1곳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개발 중 문화재가 다량 발견돼 현재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고층 빌딩이 밀집해있는 수원 영통구는 광교신도시에 도청·고법·검찰청 등 주요 관공서 이전이 예고돼 있고 신영통·동탄신도시 등과 연결돼있어 거주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며 “서수원은 군공항 이전과 농어촌공사 부지개발을 조속히 추진해 주민들의 상대적 소외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남승진 기자, nampromotio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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