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공간 눈 1,2전시실과 예술공간 봄 1,2,3전시실 전시회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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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제목 |
대안공간 눈 사회적 소수자 예술 프로젝트_소리 있는 아우성 |
10월4일~17일 |
대안공간 눈 2 |
지금 당신의 무게는 얼마입니까? |
10월4일~17일 |
예술공간 봄 2 |
밤, 파도, 데이터 |
10월4일~17일 |
예술공간 봄 1 |
제3회 똘레랑스 스튜디오전: "어린 작가들의 그림책"-창작책 만들기 프로젝트 |
10월4일~17일 |
예술공간 봄 3 |
알 수 없는 · 경계 · 순간 · 틈 · 겉 |
10월4일~17일 |
대안공간 눈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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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공간 눈 사회적 소수자 예술 프로젝트_소리 있는 아우성
오예람(1998~) 작가는 장애인 가족과의 자전적 경험으로부터 사회적 약자와 사회구조를 작업의 주제로 다룬다. 사막이나 물속의 배경에 눈코입이 없는 인물들을 그리는 작업은 일반적 의식주 생활조차 지속하기 어려운 장애인의 불평등한 삶을 은유한다. 캔버스에 아크릴릭 물감으로 디지털 미디어의 드로잉을 재현하는 작가의 회화는 대상의 특성을 소거하기 위한 것으로 가족의 장애로 인한 삶에서의 제약을 드러내고, 나아가 이와 관계된 내면의 정신을 드러내고자 한다. 전시 제목 ‘소리 있는 아우성’은 유치환 시인의 시 〈깃발〉의 일부 ‘소리 없는 아우성’을 패러디한 표현으로, 사회적 약자의‘작지만 분명한 목소리’를 함축한다.
대안공간 눈은 2018년 지난 8월 ‘This is Korea(이게 한국이야)'를 슬로건으로 사회적 소수자를 주제로 한 예술 기획을 공모(8월 13일부터 27일까지)해서 김은영, 오예람, 한국아트미션NGO 총 3팀의 전시 프로그램을 최종 선정했다. 대안공간 눈은 2018년 상반기 동안 신체장애예술가 김준호의 개인전 《Mouthdrawing 2018》과 사단법인 소울음아트센터(이하 소울음)와 함께 한 《에이블 스펙트럼》 등 에이블 아트(장애인예술)을 주제로 한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두 전시에 이어 이번 공모는 대안공간 눈이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 보장과 ‘공존’, ‘상생’, 그리고 예술의 가능성을 실천하는 사회-참여적 활동의 일환으로, 사회적 관심 확대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공모에 선정된 참여자(팀)는 장애인과 장애인가족, 난민과 예술교육, 입양아와 미혼모 등 사회적 소수자의 정체성과 사회 구조를 주제로 한 작업을 소개하며 오늘날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담론의 장을 열어가고자 한다.
작가노트
내가 장애인의 삶을 살아 보지는 못했지만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써 현실이 얼마나 각박한지 알게 되었다. 나는 그 약자를 대변할 수는 없다. 사회를 바꿀 수도 없다. 하지만 한 번쯤 누군가가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 준다면 마음에 아직 조금의 희망이 있다고 이야기하며 나를 다독일 수 있지 않을까. 나의 그림은 단순하면서도 심심한, 소금기 없는 여백이 때로는 많이 중요한 그림들이다. 그림 속에 공허와 아무도 소리낼 수 없는 환경들, 표정을 드러낼 수 없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사회적 약자가 사회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어항 속 금붕어를 바다에 살게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험난한 파도 속에 금붕어는 잘 살아갈 수 있을까. 글_오예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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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의 무게는 얼마입니까?
《지금 당신의 무게는 얼마입니까?》전은 비-가시적인 감정과 관념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하는 작업을 이어온 윤성원 작가의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에서 윤성원 ‘무게(The weight)' 연작은 사진 출력물에 임의의 형상을 그려 넣는 방식의 작업으로, 도시 재개발의 철거 현장이나 폐업 가게, 빈 주택 시설 등 사람들이 머물다 떠난 공간 배경에 비닐봉지, 보자기, 풍선, 드레스 등의 이미지를 병치한 작업이다. 이는 작가가 경쟁사회에서의 소외감을 상징적으로 투영하는 작업으로, 삶의 가치-그 ‘무게감’에 대한 작가의 사유를 드러낸다.
작가노트
꿈이라는 언어로 합리화된 욕망을 품고 살아가는 현대인은 투쟁과 경쟁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받으며 잔인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나는 그러한 현실로 부터 우리들 삶 속에서 은폐되거나 스스로 감출 수 밖에 없는 감정과 관념들, 특히 상처와 소외의 실체를 드러내고 형상화 하는 작업들을 하고 있다. 그 작업은 일상 생활 속에서 포착된 다양한 공간으로 부터의 감정을 기억하고 촬영하는 퍼포먼스적 성향의 프로세스 작업을 거쳐 작품을 실행하고 완성해 나간다. 최근 나는 재개발로 인해 철거되는 공사현장이나 폐업, 이주 등 사람들이 머물다 떠나간 소외되고 버려진 공간들을 주목했다. 지연되고 정지된 그곳 현장의 파편화된 이미지와 오브제로부터 기인한 감정들을 내 스스로에게 투영하였으며, 그것은 주로 비닐봉지, 보자기, 풍선, 드레스로 형상화 했다. 그리고 나는 현장에서 기록한 사진 속에 이것들을 놓아두듯 그려 넣었다. 그렇게 그려진 드레스는 눈으로는 결코 볼 수 없는 우리들의 감춰진 감정과 관념을 표현한 것이며, 비닐봉지와 보자기는 삶의 무게를 담아두듯 형상화 한 작품이다. 눈으로는 가늠할 수 없는 무게를 표현하며 나는 스스로에게 자주 질문을 한다.
‘How much do you weight now?’
(글_윤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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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파도, 데이터
전시프로그램
밤, 파도, 데이터
Night, Wave and Data
장소
예술공간 봄 1전시실
기간
2018. 10. 04 - 10. 17
참여작가
박세준 (BAAK Se-jun) 작가 프로필 상세보기
작가와의 대화 Artists' Talk
2018. 10. 06(Sat) 16:00
《밤, 파도, 데이터》는 회화 행위의 여러 겹(layer)들을 한 화면 위에 중첩하여 구성하는 작업을 이어온 박세준(1984년생) 작가의 개인전이다. 박세준의 회화에서 ‘꿈’, ‘정서의 흐름’, ‘미디어(대중매체)’ 등을 의미하는 각 겹들의 표현은 그 층위 사이에서 관계성과, 자아에 대한 정체성을 탐색하는 과정이다. 작가는 대중매체의 이미지나 관념 등을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태도로부터 벗어나 내면의 공간을 능동적으로 구축하려는 시도로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서 박세준은 자신의 신경증으로부터 비롯된 성찰을 담은 새로운 작업들과 이전 작업들을 함께 선보인다.
작가노트
일상에서 나의 자아의 역할은 작가로서의 나, 남편으로서의 나, 미술 선생님으로서의 나, 아들로서의 나, 친구로서의 나 등 여러 가지를 수시로 오간다. 복수의 자아가 다발로 구성되어 있거나 다면화되어 있는 것처럼, 나는 의식 또한 여러 개의 층위로 구성되어 있음을 느낀다. 우리는 자기 안에서 상식을 공유하는 일상적 상태의 의식, 정서의 기복이나 동요와 같은 흐름, 꿈을 기억하는 것 등과 같이 여러 가지 의식의 층들을 발견할 수 있다. 하루의 흐름은 이것들 사이를 오고 감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레이어들 중 어느 한 가지 층에 집중하면 그것이 비교적 분명히 드러나고, 또 다른 층들은 상대적으로 흩어지거나 옅어지곤 하는 것 같다. 나의 작업은 내가 주로 관심을 두고 있는 세 가지 의식의 레이어들을 다룬다. 그것은 꿈, 정서의 흐름, 미디어(대중매체)이다. 나에게 이 의식의 층들은 중첩되어 있으며 동시적인 활동 속에서 관계를 맺는다.
첫 번째 레이어인 미디어는 대중매체를 의미한다. 손 안에 스마트폰을 쥐고 사는 오늘날과 같은 사회에서 우리는 일상에서 대중매체에 둘러싸여 있으며, 사회 속에 있는 한 그것의 영향력으로부터 온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지정학적 위치상 우리나라는 이데올로기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고, 동시에 자본주의가 고도화되어 있는데, 나는 이러한 상황에서 기만적이고 자기소외를 부추기는 오염된 공론장으로서의 미디어의 면모를 보게 된다.
두 번째 레이어는 정서의 흐름이다. 이는 내가 겪었던 우울증이나 불안과 같은 신경증적 경험이 동기가 되어 탐구하고 기록하게 되었다.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기 쉬운 감정의 단편들을 꺼내어 보고, 그것들을 추상적인 패턴으로 기록한다. 그렇게 기록된 감정의 질감들을 재흡수 함으로써, 자아로부터 소외되어 원인모를 감정적 충동을 일으키던 신경증적 요소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세 번째 레이어인 꿈은 순발력 있게 기록하지 않으면 이내 휘발되어 버린다. 꿈을 탐구하는 것은 무의식을 탐사하는 것으로, 당황스러운 이미지들이 맥락도 없이 출현한다. 꿈에서 등장하는 것들의 이름이나 그 곳에서 나눈 대화들, 맴돌던 단어들을 가만히 두고 연상하다 보면 뜻밖에도 특정한 실제 현실과의 연결고리가 발견되기도 한다. 눈치 채지 못하던 현실의 이면이나 가려져 있던 중요한 단서들이 꿈을 통해 불현 듯 스치고 지나간다. 이것들은 자기의 중심을 향한 균형을 찾을 수 있는 표식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폭발적인 데이터와 이미지 물결의 시대의 한복판에 놓여있다. 나는 자기 자신을 종종 시달리게 하는 부정적인 공허감이나 우울, 불안 등으로부터 스스로의 균형을 되찾고 회복할 내면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미지나 관념의 수동적 소비에서 벗어나, 정서의 흐름을 관찰하고 꿈을 탐구하면서 이들을 해석하고 음미하고 조합하며 바라보는 것은 그러한 내면의 공간을 능동적으로 구축하는 활동이다. 나는 그 곳에서 머물고 쉬면서 안정감을 느끼고 다시금 무엇인가 시도하고 창작해 보고자 하는 힘을 얻는다. 글_박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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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똘레랑스 스튜디오전: "어린 작가들의 그림책"-창작책 만들기 프로젝트
전시프로그램
제3회 똘레랑스 스튜디오전: "어린 작가들의 그림책"-창작책 만들기 프로젝트
3rd Tolerance Art Studio Exhibition: "Picture books by little writers"
-Let’s creative a book PROJECT
장소
예술공간 봄 3전시실
기간
2018. 10. 04 - 10. 17
기획
조신영 (프로필 상세보기)
참여작가
고도연, 고재윤, 김서우, 김태령, 김해윤, 김희령, 박예령, 박현륭, 앨리스, 오성민, 유자, 윤담인, 윤정원, 원문희, 이경민, 이지민, 임리나, 정제웅, 채강우, 채준우, 쵸핑, 조신영
작가와의 대화 Artists' Talk| 2018. 10. 06(Sat) 16:00
《어린 작가들의 그림책-창작책 만들기 프로젝트》는 2016년부터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창작물을 전시하는 프로젝트를 이어온 ‘똘레랑스 아트 스튜디오’(이하 똘레랑스)의 세 번째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똘레랑스 대표 조신영이 8~14세 나이의 청소년 작가 21명과 함께 미술교육수업을 3~4개월 동안 진행하며 작업한 그림책 21권을 소개한다. 어린 작가가 직접 그린 이미지와 상상 속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들을 통해 동심과 공감하고, 삶과 예술의 영감을 얻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작가노트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때로는 단지 책의 표지디자인이나 제목에 이끌려 책을 사기도 한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이렇게나 많은 책들이 있는데 내 책은 한 권도 없구나 하는 아쉬움.
내가 책을 쓴다면 어떤 책을 쓰고 싶은지, 어떤 내용을 다루면 잘 쓸 수 있을지 생각해보기도 했다.
어설피 독서를 하던 중에는 어떤 식으로든 나만의 책을 멋지게 한 권 다듬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한 달에 서너 권의 책을 읽는 요즘, 좋은 책을 쓴다는 것, 좋은 작가가 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임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다. 더 무지했을 때, 좀 더 용감했을 때 용기를 내서 써야했었나 보다.
그림을 그리는 일과 비슷하다. 글을 쓰거나 곡을 만드는 것. 그리고 그림을 그린다는 것.
무엇인가를 창작하는 일은 많이 배운다고 해서, 남들보다 조금 더 똑똑하다고 해서 잘 창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순수한 열정을 품었을 때 창작의 요정이 찾아온다. 망설이고 고민하고 주저하는 동안 창작의 요정은 떠나버리고 만다. 어렸을 때는 뭐든 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싶은 충동을 참지 않았다. 무엇이든 끄적거리는 그 순간 자체를 즐겼다. 이제는 비겁한 변명과 핑계거리들로 무장하고 창작은 내일로 미루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만다.
하지만 나는 운이 좋게도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미래의 크리에이터들에게 매일매일 둘러싸여 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 친구들에게 바톤을 넘겨주는 형식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 조그만 머릿속에 가득한 순수하고 재미있는 생각보따리들을 마음껏 펼쳐놓아 다른 이들과 공감하거나 또는 누군가에게 영감을 떠올리게 하는 기회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사실 처음에는 8세에서 14세까지의 우린 아이들이 과연 기승전결의 구조를 잘 이용해서 스토리를 창작하고 그에 어울리는 일러스트 작업을 멋지게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졌었다.
그런데 왜 잘 하고 멋지게 해야 하고, 열심히 해야 하지?라는 의문이 떠올랐다. 그냥 즐기면 안 될까?
우리 아이들의 빡빡하고 고된 일정과 학업에 짐을 보태어 주고 싶지 않았다.
이야기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동안만은 감성적으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싶었다.
멋진 내용과 결말을 기대하지 말고 아이들 스스로가 자유롭게 상상하고 지어낸 이야기와 그림들로 가득 채우고 자기 이름으로 인쇄된 책을 평생 자랑스럽게 소장하다가 딸이나 아들의 책 더미 속에 슬며시 섞어 보게 하는 그런 모습을 떠올려 보았다. 그리고 우리 21명의 아이들과 이번 전시를 통해 세상에 단 한 권씩밖에 없는 21권의 창작 책을 선보이게 되었다. 그리고 쑥스럽지만 나의 Portfolio 한 권을 보태어 22권이 되었다.
A4용지를 반으로 잘라 스테이플러로 대충 집어 만든 종이뭉치에 아이디어를 짜고 대강의 내용과 에스키스들을 휘갈겨 쓴 초안과, 책에 들어갈 그림들을 하나하나 완성한 원화들, 그리고 편집과 수정을 거쳐 인쇄되어 나온 책들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려고 한다. 개개인의 차이는 있지만 이야기 구상과 쓰기, 9장 이상의 원화들을 제작하는데 3~4개월의 시간이 족히 걸렸다. 주제를 다 다르게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신기하게도 자기 얼굴들만큼이나 각기 다른 개성 넘치는 내용의 다양한 책들이 완성되었다. 동일한 작업을 오랫동안 이어서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쉬운 일만은 아니었는데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마무리작업까지 즐겁게 동시에 진지하게 임해준 21명의 어린 작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 글_조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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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 경계 · 순간 · 틈 · 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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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프로그램
알 수 없는 · 경계 · 순간 · 틈 · 겉
Unknowing · Border · Moment · Crack · Exterior
장소
대안공간 눈 1전시실
기간
2018. 10. 04 - 10. 17
참여작가
고우리(KO Woo-ri) 작가 프로필 상세보기
작가와의 대화 Artists' Talk| 2018. 10. 06. Sat. 16:00
고우리 작가(1989~)는 인간관계에서 경험한 양가적 감정에 ‘틈(crack)’을 만들고, 자신과 그 사이의 접점을 찾는 신체 수행의 흔적을 기록하여 관객과 감정에 대한 공유를 시도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에서 고우리의 작업은 캔버스를 칠하고, 구기고, 적시는 행위 등을 통해 화면에서 여러 겹들(layers)을 구성한다. 이는 타인을 이해하고 사회 속으로 융화되기 위해 ‘진심(眞心)’을 찾는 과정에서 발생한 ‘몸부림’의 흔적으로 남는다. 작업은 개인이 인식하지 못한 내면의 감정, 그리고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모호한 것들을 추상적 이미지에 투영하고, 진심과 본질에 다가가기 위한 사유를 드러낸다.
작가노트 1.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이하는 감정을 행위 과정 기록으로 본질에 대한 의문들을 천착하고 있다./ 우리는 각기 다른 사람이 만나 관계를 짓는 필연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나에게 타인과의 감정 마찰은 불편함으로 다가왔고, 불편함은 신체화 증상으로 까지 뻗어 불안, 공포, 스트레스로 번진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들은 해결되지 못하고 지나간다. 그래서 감정의 해결점을 찾기 위해 작업한다./ 내면의 감정을 고민을 하다 보면 일상에서 느껴지는(보여 지는) 것들이 내면의 본질과 오버랩 되는 순간들이 있다. 예를 들어 양파를 까도 속이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며 어떤 것이 진짜 양파의 모습인지 의구심이 드는 순간들. 혹은 오래된 건물의 외벽의 페인트가 탈락되어 내부의 콘크리트가 노출되는 순간들처럼 계속 변화하는 주변의 일상을 보며 어떤 것이 진짜인지 확인 할 수 없어 혼돈되었다. 이렇듯 내면의 혼돈을 마주했을 때 감정을 행위 과정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 인간관계 속 감정은 붓 등의 도구를 통해 표현하는 것 보다 몸의 일부를 직접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내면의 감정에 충실해 질 수 있게 해준다./ 신체 중 손을 사용해 그린 그림으로 예를 들자면, 시작은 손을 전체적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감정을 잡게 되면 손끝으로 힘이 들어가고 이를 통해 선율과 파동이 생긴다. 그러다가 감정에 이입되면 손끝에서도 가장 날카로운 손톱을 사용하게 되는데, 그러면 조금 더 확실하고 날카로운 이미지의 선들이 생긴다. 이러한 행위를 통해 형태를 흐트러트리며 선율과 파동에 집중 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형태를 흩트리는 방법은 선율이 아닌 면으로도 사용되는데 손날을 사용하여 발려져 있던 물감을 닦아내기도 한다. 이는 물감의 유(有).무(無)의 경계를 흐리며 본질에 대해 혼돈을 일으키도록 한다./그리고 작업의 전반적인 표현방식은 벗기고 채우는 반복 수행의 과정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행위는 화면으로 옮겨지며 의미를 가진 움직임의 궤적으로 남겨진다. 그 흔적들은 화면을 벗겨내며 경계와 본질을 시각화 하고, 물감의 유(有).무(無)의 반복으로 층위를 교란시키고 있다. 이는 현실로 남겨진 신체화 증상을 무뎌지게 만들기 위해 비가시적인 ‘감정’을 화면에 기록함으로 사유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 예를 들어, 캔버스를 동그랗게 압축한다. 이 때 외부의 표면에 마찰을 가하게 되면 표면에 있던 프라이머(젯소)는 탈락되고, 프라이머(젯소) 밑에 존재하던 천 본연의 상태가 드러나게 된다. 이 위에 다시 물감을 도포했다 지웠다를 반복한다. 그러면 어떤 부분은 틈이 메워지기도 하고, 덜 메어지기도 하며 우연을 통한 추상적 이미지가 나타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관객은 서정적 이미지를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이렇게 완성된 작업은 현상에서 벗어나 심상의 재구성으로 수축. 팽창하고, 형상이 없이 존재하기에 화면 안의 날것의 내면에 집중할 수 있다. 글_고우리
작가노트 2. 알 수 없는 경계에 대한 파헤침
<알 수 없는· 경계· 순간· 틈· 겉>展은 사회적 관계에서 발생한 알 수 없는 모호한 감정을 되짚어보고 진심과 본질에 다가가기 위한 사유의 과정을 신체의 물성을 통해 보여주는 전시이다.
① 알 수 없는_감정(Emotion)
오늘날 우리는 사회적 인간으로 거주하며 필연적으로 맞닥뜨리는 다양한 인간관계 속 발생한 감정을 무시한 채 보이는 것에 집중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이 있는 장소에서 자기감정의 틈을 보이는 순간은 아마추어 적이고, 책잡힐 일이 되었다.) 그래서 작가는 너무나 익숙하지만 쉽게 지나쳐야만 하는. 회피해야만 하는. 잘 알지 못한 채 지나쳐야 하는. 감정(Emotion)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한다.
그래서 작가는 마르지 않은 물감 위에 올라가 사회적 관계 속 해결되지 않은 감정을 되새기며 화면위에 선율, 파동과 같은 스트로크를 활용해 감정을 표출한다. 이 후 캔버스를 구겨 내부와 외부의 세계를 만들고, 외부의 세계를 마찰시켜 표면을 탈락시킨다. 이를 통해 감정의 생성과 소멸까지의 과정을 캔버스 표면의 강조로 겉(Exterior)과 경계(Border), 틈(Crack)을 한 번에 보여주는 회화작업을 진행하려 한다.
② 경계(Border)· 겉(Exterior)· 틈(Crack)
감정 중 상대성을 가진 양가감정은 두 가지의 상호 대립되거나 모순되는 감정이 공존하는 상태이다. 내부와 외부가 대립되어있는 감정은 공존하지만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있어서 접점을 찾기 어렵다. 그래서 겉(Exterior)과 속(Inside)의 경계(Border)에 틈(Crack)을 만들기 위해 캔버스 표면의 두께를 다양하게 만든 뒤, 물을 먹인 캔버스를 구긴다. 그러면 캔버스에도 내부의 세계와 내부의 세계가 만들어 진다. 이 때 외부의 표면에 마찰을 가하게 되면 표면에 있던 프라이머들이 탈락되고, 프라이머 밑에 존재하던 천의 본연의 상태가 드러나게 된다. 이런 우연을 통한 반복 수행을 통해 일상 속 수 없이 일어나는 양가감정의 대립을 곱씹고 가라앉히며, 개인의 감정의 접점을 찾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 본 전시의 핵심이다.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관객은 경계에 대한 자각으로 본질에 대한 고민을 통해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고자 한다. 글_고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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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대안공간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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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마을기업 행궁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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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전시는 대안공간 눈에서 전시공간을 지원하며, 관람료는 없습니다.
전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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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공간 눈 Alternative-Space N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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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6 Hwaseomun -ro, Padal-gu, Suwon-si, Kyeonggi-do,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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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은나라 칸(사진, 활동) > ⋁❺알림_전시 및 행사_수원특례시. 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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