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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宋·金 '협공' 속 '대세론' 굳히나 與당권레이스, 송영길 "文대통령 부담스러울 것" 김진표 '이재명 탈당' 고리 압박 '이해찬 대세론' 견제심리 발동하나… 李 "정책행보"

이해찬, 宋·金 '협공' 속 '대세론' 굳히나


與당권레이스, 송영길 "文대통령 부담스러울 것" 김진표 '이재명 탈당' 고리 압박
'이해찬 대세론' 견제심리 발동하나… 李 "정책행보"


 


입력 201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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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최종후보 3인. 왼쪽부터 송영길, 김진표, 이해찬 의원

더불어민주당 당권도전에 나선 충청 7선 이해찬 의원(세종)이 경쟁자인 4선 송영길(인천계양을), 김진표(수원무) 의원으로부터 협공을 받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를 두고 민주당 당권레이스 초반, '이해찬 대세론'이 형성되면서 이에 대한 견제심리가 발동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해찬 의원은 31일 전북도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해찬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 입장에서 부담스럽지 않겠느냐'는 정치권 일부 시각에 대해 "그런 거 아니다. 문 대통령과 함께 30년 동안 재야민주화 운동도 하고 정치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일할 때 나는 총리를 했고, 그때 수시로 당·정·청 협의를 하면서 소통했다. 실제 격의 없이 얘기하는 사이"라며 "대통령, 총리, 당 대표는 각자의 역할이 있는 만큼 서로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찰떡호흡'을 확신했다.


이 의원의 이같은 작심발언은 이날 오전 송영길 의원의 공세를 반박하기 위함이다. 송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보다 선배였고 더 윗사람 아니었나"며 "대통령께서 오히려 부담스럽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 "생물체든 어떤 조직이든 때가 되면 죽은 세포는 물러나고 새로운 세포가 생성돼야 신체나 조직이 건강한 것 아니겠냐"며 덧붙였다. '(당권)후보 중 죽은 세포가 있는가'라는 진행자 물음에 그는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한 발 물러났으나 자신보다 10살 이상 나이가 많은 이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김진표 의원은 '조폭 연루설'이 불거진 이재명 경기지사 탈당을 거듭 촉구하면서 우회적으로 이 의원에 대한 견제구를 날렸다. 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강욱의 최강시사'에서 "이 지사는 선당후사의 자세로 당에 주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며 "당의 지지율이 지방선거 이후에 빠르게 하락하는 것은 이지사 문제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의 '이재명 때리기'는 이해찬 의원 측근인 이화영 전 의원이 경기도 정무부지사로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이 의원 견제와 무관하지 않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그런 것까지 복잡하게 연결해서 정치공학적으로 생각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정치권은 '이해찬 견제'로 풀이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민주당 당권레이스가 진행될수록 '이해찬 대세론'이 굳어져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송 의원과 김 의원의 공세적 스탠스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일희일비 하지 않고 정책행보 전략을 펴고 있다. 이 의원은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 좌장으로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계 의원과 강성 지지층의 권리당원 지지가 두터워 당권레이스에서 경쟁자보다 다소 앞서고 이다는 평가가 나온다. 컷오프(예비경선) 전날 출마의사를 밝혔음에도 단숨에 컷오프를 돌파, 최종 후보에 선출된 점도 이같은 저력을 반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당내 고(故)김근태 전 의원 쪽 민평련계가 이 의원 지지로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도 이 의원 대세론을 떠받치고 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으며 연일 세대교체론 주장으로 당심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 의원은 '경제 당대표'를 프레임으로 표밭을 갈고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