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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숙_바람-온새미로展_고색뉴지엄(2018.7.3-7.29) 전시

이윤숙_바람-온새미로展_고색뉴지엄(2018.7.3-7.29) 전시

2018. 6. 2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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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여성연대는 바람-온새미로전을 73()부터 729()까지 수원의 고색뉴지엄에서 개최한다. 경기여성연대는 여성의 지위향상 및 평등하고 민주적인 지역사회 실현을 위한 여성단체로, 2018년도 경기도 양성평등주간을 기념해서 이윤숙 작가를 초대한다. 자연의 재생(再生)을 주제로 조각과 설치, 공동체미술 작업을 이어온 작가이자 대안공간 눈 대표로 활동하는 이윤숙은 이번 전시에서 바람시리즈 연작을 선보인다.

 

이윤숙과 고색뉴지엄 사이의 연결지점 재생


전시가 열리는 장소는 2017년 이전 수원 산업단지 내 유휴공간이었던 폐수처리장이었던 곳으로, ‘문화재생프로젝트 고색뉴지엄출범 이후 시설을 리모델링하여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이윤숙 예술세계에서 보이는 재생이라는 주제와 연결되는 부분이다.

 

측백나무와 십자가, 그리고 38선 철책길로 이루어진바람-온새미로

 

바람시리즈는 실험예술단체 슈룹에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계획된 예술정치-무경계 프로젝트계획의 전시프로그램 바람(2017, 실험공간UZ)에서 처음 선보였다. 측백나무 수백 그루를 전시장 입구에 세우고, 여러 장소에서 수집한 손상된 십자가와 직접 만든 십자가 수백 개를 철사줄에 매달아 천장에서 내리고, 한반도 비무장지대 250km의 철책길을 따라 슈룹 구성원들이 주변 풍경을 촬영한 기록물을 벽면에 상영하는 일련의 복합매체 작업이다.

이윤숙은 자신의 작업실 앞마당에서 20여 년 동안 직접 기르던 측백나무 수십 그루를 간벌해서 가져와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전시장 가운데까지 세워서 관객의 동선을 유도하도록 했다. 측백나무의 향은 관객 스스로의 내면을 환기하고 탈세속적인 영역으로 들어선다는 주문을 의미한다.

측백나무 길을 지나 전시장 가운데 등장하는 십자가들은 작가가 지난 30년 동안 가톨릭 신자들로부터 얻은 손상된 십자가와 여러 장소를 여행하며 수집한 십자가, 그리고 작가가 직접 만든 십자가 등 다양한 사연을 담고 있다.

십자가가 설치된 공간 후면에는 이윤숙과 슈룹구성원들이 38선의 철책길을 따라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며 촬영한 자연의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영상과 사진이 벽면에 상영된다. 각각의 십자가들을 매다는 철사줄이 철책길 배경의 영상과 맞물릴 때 작업의 주제가 다시금 환기된다.

전시제목과 작업제목으로 등장하는 온새미로자연 그대로’, ‘언제나 변함없이라는 의미를 지닌 순우리말로, 세상에 대한 작가의 바람을 담은 것이다. 오늘날 한반도 남북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비무장지대 철책의 의미를 되묻고, 사회 속 여성차별문제 등 세계의 다양한 경계들을 허물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작가는 폭력 없는 세상을 꿈꾸며 불필요한 경계를 허물고 용서와 화해, 소통과 연대의 세상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작업했다.

 

모두의 바람을 함께 전시하는 공간 바람-온새미로


전시장 한편에는 관객이 작가의 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도 기획되었다. 관객이 공간에 준비된 종이와 나무에 자신의 바람을 담아 전시장 벽면에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관객의 참여로 점점 확장되어가는 공동 작품이 만들어진다.


일반인 전화문의: 031-548-1396(고색뉴지엄 대표번호), 031-246-4519(대안공간 눈 대표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