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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유통업체 지역 총량제 시급”… 현장애로 ‘SOS’ 중기부, 수원서 소상공인 경청투어

“대형유통업체 지역 총량제 시급”… 현장애로 ‘SOS’ 중기부, 수원서 소상공인 경청투어

영동시장 청년몰에 100여명 참석 열기 누구나 발언대 올라 답답함 ‘2분 발언’
유통산업발전법 개악 가능성 등 지적 홍종학 장관 “서민경제 회생에 최선”

구예리 기자 yell@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7월 04일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일 수원 영동시장 28청춘 청년몰에서 열린 ‘나와라! 중기부, 소상공인에게 듣겠습니다’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청년몰에 입주한 청년상인과 예비창업자, 소상공인 협동조합 대표, 시장상인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조태형기자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일 수원 영동시장 28청춘 청년몰에서 열린 ‘나와라! 중기부, 소상공인에게 듣겠습니다’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청년몰에 입주한 청년상인과 예비창업자, 소상공인 협동조합 대표, 시장상인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조태형기자

 

 

“대형유통업체 지역 총량제를 도입해 골목상권이 살 수 있도록 해주세요.”

4일 오후 2시 수원 영동시장 28청춘 청년몰에서 열린 소상공인 경청투어 ‘나와라! 중기부, 소상공인에게 듣겠습니다’에는 전국에서 모인 소상공인 100여 명이 한데 모여 저마다 애로사항을 쏟아냈다. 이 자리는 정부에 바라는 점을 직접 듣고 소통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마련한 것으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백운만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중소벤처기업부의 실국장 등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소상공인 누구나 할 말이 있으면 발언대에 올라 2분씩 발언하도록 했다. 발언기회를 얻지 못한 이들을 위해서는 화이트보드에 하고 싶은 말을 적도록 했으며 바로 옆 커피숍에 상담 부스도 설치했다.

장관과 정부 관계자들에게 가감 없이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참석자들은 발언기회를 얻으려 열띤 경쟁을 벌였다. 다른 이의 발언에는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고 손뼉을 치는 등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봉필규 경기도상인연합회장은 “경기도에 대형마트를 비롯해 복합쇼핑몰이 물밀듯이 들어와 소상공인을 위협하고 있다”며 “총량제를 도입해서 골목상권이 살 수 있는 틈을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이충환 못골종합시장 상인회장은 “현재 국회 계류 중인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상생협약시 상인을 배제하고 지자체와만 협의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는 대단히 잘못됐다. 당사자끼리 협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원에서 나들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요즘은 신분증 위조가 너무나 쉬워졌는데 점주 개인 능력으로 이를 감별하지 못해 청소년에게 술과 담배를 판매하면 행정처분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억지로 청소년들을 꾀어서 술과 담배를 팔고자 하는 상인 한 명도 없을 것”이라며 “구매자의 책임을 강화하도록 관련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밖에 청년창업자들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지원, 원하는 구직자를 매칭할 수 있는 인력풀 가동, 공공조달 입찰 시 불필요한 자격조건 완화, 옥외광고물 규제 완화 등 다양한 요구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홍 장관은 “여기 계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대한민국의 근간”이라며 “가장 성실하게, 치열하게 사는 여러분의 어려움을 덜어 드리는 것이 정부의 할 일이다. 오늘 주신 의견들을 잘 수렴해 서민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예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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